출처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862

◇'오늘의 유머' 살펴보니 = 경찰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김 모 씨는 대선 기간에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여러 아이디를 만들고 정치적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찬반을 누르는 등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씨와 국정원은 '종북 게시물 모니터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자 게시판을 막론하고 최근 게시물이 뜬다. 게시물이 분당 5~10여 개나 올라올 정도로 게시판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글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정치적인 글이 20~30%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유머글, 사진, 생활글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게시판도 정치게시판은 시사게시판 하나뿐이며, 연예, 음악, 게임, 디카, 컴퓨터, 정모, 동물, 요리, 스마트폰 게시판 등 게시판만 80여 개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경제, 철학, 역사, 과학, 의료, 법 등 다른 커뮤니티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게시판이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인 글들은 대개 진보적인 성향의 글들이 추천글로 오른다. 시사게시판은 상단에 방송국별 시사 프로그램 바로가기 링크를 걸어 놨으며, 분당 1개 정도의 글이 올라오는 등 가장 활발한 게시판 중 하나다.

예상외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쓴 글은 적은 편이지만, '조빙오(조현오 전 경찰청장)', '수꼴(수구 보수 꼴통의 약자)', '쥐(이명박 대통령을 비하)'라는 제목이 간간이 보이는 편이다.

또한, 반대 성향을 가진 '일베저장소(약칭 일베)'에 대한 비판글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북한의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찬양하는 종북적 내용의 게시글은 찾기 어려웠다.

◇'일베저장소' 살펴보니 = 얼마 전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 씨가 사망하자, 일베저장소에는 여러 패러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남편이 떠났습니다. 10억을 받았습니다'는 내용과 노무현 대통령이 임 씨에게 '니가 신입이냐?'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게시물들은 일베저장소 사용자들의 많은 추천을 받아 물의가 됐다.

일베저장소는 오늘의 유머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게시판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대개 '일간베스트'에 오르는 글들은 정치적인 글들이 많으며, 제목과 내용에 비속어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여성, 외국인 노동자,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뇌물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핵돼중, 슨'상님, 개대중' 등으로 표현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투신한 것을 '운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반대 버튼을 '민주화'라고 표기하는 등 과거 특정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역시 반대 성향인 오늘의 유머에 대한 비판글도 종종 올라온다.

두 사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늘의 유머는 정치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많은 반면, 일베저장소는 정치적인 글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