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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105
    작성자 : song
    추천 : 9
    조회수 : 1695
    IP : 211.221.***.8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04/16 22:55:01
    http://todayhumor.com/?panic_100105 모바일
    벌레
    옵션
    • 펌글
    <div>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야기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나는 뭔가에 홀려 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초등학생 때, 나는 벌레를 잡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하지만 단순히 잡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잡은 벌레 중 대부분은 죽여버렸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잠자리의 날개를 양 손으로 잡고 좌우로 뜯어버리거나, 나비의 날개를 가위로 자르거나, 곤충을 작은 돌에 테이프로 감아 강에 던져 버리거나...</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가장 잦았던 것은 베짱이나 메뚜기 같은 벌레를 사마귀 입에 억지로 갖다대, 물려 죽게 하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당시 나에게는 오락의 일환이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오자, 집 앞에 뿔뿔이 흩어진 벌레의 시체가 엄청나게 널려 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기분이 나빴기에 나는 그걸 다 주워서 강에 던져 버렸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 후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며칠 뒤 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한밤 중에 문득 잠이 깨, 눈을 떴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러자 머리 위에 뭔가 검은 덩어리가 보인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어둡기 때문에 자세한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웬지 보자마자 그게 위험한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옆에서 자고 있는 부모님을 깨우려 했지만, 목소리도 안 나오고 몸도 안 움직였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가위에 눌린 것이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어느새 그것은 내 눈 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서서히 내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것은 사람의 머리였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눈과 입 안에, 벌레의 시체가 가득 들어차 있는...</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 이후 나는 결코 생명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지금까지 별다른 이상한 일은 없었지만, 아직도 내게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추억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711?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711?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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