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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066
    작성자 : song
    추천 : 12
    조회수 : 1868
    IP : 211.221.***.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4/06 20:13:48
    http://todayhumor.com/?panic_100066 모바일
    세 번 연속 흉
    옵션
    • 펌글
    <div>5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도중, 신사에 들러 제비를 뽑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3번 연속 흉이라는 결과가 나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일도 있나 싶어 놀라서 집에 돌아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돌아온 나와 딸을 보더니 아내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거, 뭐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의아해서 돌아보니, 딸이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강아지 인형 대신 신사에 있는 작은 장식 사자 석상 한 쌍을 껴안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딸에게 묻자, 신사에 있을 때 신주 같아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갑자기 딸의 팔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려 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안고 있던 강아지 인형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더니, 그대로 남자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신사에서 내내 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당연히 그런 남자를 본 적도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바로 신사에 전화해 물어봤지만, 딸이 본 것 같은 차림의 신주는 없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사자 석상을 신사에 돌려주러 갔는데, 거기서 만난 신주가 이상한 말을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사자 석상은 가지고 계십시오. 앞으로 2번, 반드시 따님을 지켜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앞으로 2번이라니 무슨 소리인지, 누가 딸을 노린다는 건지 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따님은 신의 공물로서 선택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제비를 뽑은만큼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만 말하고 신주는 입을 다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 이상은 무슨 질문을 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밤, 첫 이변이 발생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 불간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 가 보니,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앉아서 경을 외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는 딸을 데리러 왔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제발 멈춰달라고 간청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어머니는 생전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광분한 얼굴로, [시끄럽다!] 라고 외치고 일어서더니 딸이 있는 곳으로 가려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바로 그 때, 땅울림 같은 소리가 들렸다 싶더니, 갑자기 거대한 흰 개가 나타나 어머니를 한 입에 물고 불단 속으로 사라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서둘러 딸에게 가보니, 딸은 자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머리맡에 두었던 사자 석상 한 쌍 중 한 마리가 사라진 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주는 사자 석상 한 쌍이 딸을 지킨다고 했는데, 이젠 한 마리 밖에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이튿날 아침, 바로 신사를 찾아가 그 일을 놓고 상의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주는 [사자 석상 한 쌍은 일심동체입니다.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다른 형태를 빌어 따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딸 주변에 혹여나 비슷한 것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저기를 찾아봤지만, 비스무리한 것은 좀체 찾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두번째 이변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낮, 내가 일을 하러 간 사이 누군가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내가 문을 열자, 거기에는 키가 2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강아지 인형이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평소 딸아이가 안고 다니던 인형과 닮은 그것은, 비릿한 악취가 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내는 깜짝 놀라 문을 닫으려 했지만, 인형의 힘이 엄청나 막무가내로 집 안에 밀고 들어왔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부엌에 있던 딸의 손을 잡고 어딘가에 데려가려 했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분명 출근했던 내가 어디선가 네 발로 미친 듯 뛰어오더니 인형에게 돌진해, 이빨로 인형을 마구 씹어 토막을 내버렸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 아직까지 세번째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더 이상 신사에서 제비를 뽑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723?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723?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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