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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월호 3488일의 기록
김 전 해경청장 회고록
지은이는 책 ‘세월호 3488일의 기록’을 ‘바다의 징비록’이라고 명명했다. 저자인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해경청장)은 이 책의 머릿말에서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다시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차원”이라며 이렇게 책을 소개했다. 징비(懲毖·애써 삼감)란 과거에 있던 잘못과 비리를 경계해 삼간다는 의미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세월호 참사는 당시 책임 당사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 트라우마로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잔존하는 문제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정치권과 비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고 후 대응 등에 있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됐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할 비극 앞에서, 유족 뿐 아니라 당시 당국 책임자들 역시 고통을 겪고 있다. 징비록이라고 명명한 데에는, 아픈 역사에 대한 뼈 아픈 반성과 참회도 담겨 있는 듯하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88096?sid=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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