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lZA37WdobmY?si=sQJdUnIcDU1NbT5x"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iframe> </p> <p>Epilogue</p> <p>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스카이 바, 고층 건물의 꼭대기 층에서 도시는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의 내부는 세련된 디자인과 부드러운 조명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지은은 혼자 바에 앉아 칵테일을 홀짝이며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바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지은의 시선은 한 남자의 실루엣에 멈췄다. 그는 바에 홀로 앉아 있었고, 고개를 숙인 채 잔을 바라보고 있었다. 익숙한 광경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남자가 저런 팔찌라니. 그 손목에 차고 있는 팔찌가 지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건 한 때 매일을 하고 다녔기에, 너무도 친숙한, 헤어지던 날 자신이 돌려 줬던 바로 그 팔찌였다.</span></p> <p> <br></p> <p>지은의 마음이 순간 흔들렸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실루엣이 점점 또렷해지며,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현수의 형체와 닮아갔다.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남자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잔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은은 그의 옆에 다가가,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현수야?"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어둡게 그늘진 얼굴이 점점 색채를 찾아가며, 지은의 기억 속에 있는 현수와 일치 해 갔다.</span> </p> <p> <br></p> <p>"지은아?" 남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녀를 알아봤다. 그의 목소리는 놀라움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너... 왜 여기 있어?" 현수는 겨우 입을 떼어 물었다.</p> <p> <br></p> <p>지은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나도 모르겠어. 그냥 너를 보고 싶은 날이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p> <p>“그… 팔찌” 지은은 그 팔찌를 자세히 보았다. 자신이 돌려 줬던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팔찌는 헤어지던 날의 붉은 단풍 빛을 여전히 반사 하고 있었고, 그 사실이 지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p> <p> <br></p> <p>“아, 이거? 이상하지… 이걸 놓지 않으면 너도 떠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라…“ 희미하게 미소 짓는 현수의 말에서 처음엔 그 시간 동안의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지금은 어렵게 닿은 안도감이 지은에게 오롯히 전해 져 와서, 아픔으로 굳어있던 얼굴에 현수를 따라 미소가 피어났다. 현수가 한 순간도 잊지 않았음을 깨달았다.</p> <p> <br></p> <p>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했다. 그 날 이후, 겨우내 멈춰있던 시계가 봄을 맞아 다시 새싹을 피워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5/17167266256b5efa63643a459f90004478943325f3__mn801936__w800__h800__f67250__Ym202405.png" alt="sonyun_hyunsoo_004_ep.png" style="width:800px;height:800px;" filesize="67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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