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27사단 부사관으로 재대한 사람입니다.
4년동안 근무하면서 3번 대대장이 교체 되었는데
그중에 2번째 대대장에 이야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대대장님은 취임식부터 남달랐습니다.
간부든 병사든 잘못된게 있으면 싹다 바꾸겠다고
아니라 다를까 대대장님이 항상 들고다니는 지휘봉은 지휘만 하는 용도가 아니였습니다.
어느날 군단급훈련을 나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선봉부대(지휘부+각중대행정관 중대장)의 군장사열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날 선탑임무라 cp 옆에서 대기중이였고 cp앞에 군장을 메고 있는 중대장과 행정관을 보게 되었죠
대대장은 갑자기 5중대장(선임중대장) 군장을 열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중대장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면서 군장을 풀었는데
모포2장에 배게만 넣어놓고 빵빵하게만 만들어 놓은거 였습니다.
빡친 대대장은 중대장 빰을 날렸고 축구선수를 빙의가 되어 다른 중대장의 군장을 발로 뻥뻥 차댔습니다.
엄청난 후폭풍이 있었죠 어떤 훈련을 나가더라도 간부들의 군장을 검사를 일일이 다하고 나가게 되었습니다.ㅋㅋㅋ
간부들에게도 악마였지만 병사들에게도 악마였습니다.
이등병들이 자주 이용하는 마음의소리함(?)으로 건의되는 내용들을 족족 다 실천에 옴겼고
간혹 내무부조리의 대한걸 써내면 그소대 전원 포상휴가 금지든 외박금지를 시키곤 했습니다.
병사와 간부 모두 지쳐 갈때쯤 사고가 하나 터집니다. 휴가미귀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간부들은 오후 9시에 전원 cp에 불려갔습니다(주임원사도 예외없었음)
대대장은 cp에서 씩씩 거리면서 서있었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고개를 떨군채 있었죠.
대대장은 랩퍼로 빙의해 분노의 랩을 쏘아 댔죠.
지금 병사가 안왔는데 너희들은 편하게 잠이 오냐고 싱글벙글 놀고만 있냐고
이 개xx같은 이 씨x놈들 욕을 하면서요.
대대장은 휴가미귀한 인원이 올때까지 cp에 있어라고 하곤 대대장실에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을 대리고 들어가서는
엄청난 욕설과 구타소리가 우리 귀에 들려왔죠.
결국 그 병사는 안들어왔고 간부들은 새벽5시가 되서야 귀가를 하였습니다.
물론 6시반에 다시 출근을 하였죠.
사고가 한번 터지자 사고가 연속적으로 터졌습니다.
탄약고에서 실탄 발사, 훈련중 무장탈영, 자살시도
대대장에 대한 강한 분노들이 사고로 이어졌죠
전대대장이 있었을땐 없었던 사고가 엄청나게 터졌죠
마지막으로 실탄 2발이 분실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대대장에 표정은 이로 말을 할수가 없었죠
대대장은 갑자기 간부들을 불렀습니다. 너희들의 고충 너무 잘 알겠다고
내가 잘하겠다고 내가 졌다고 ㅋㅋㅋ
결국 하루뒤에 어떤중대 간부연구실에서 나온 실탄 2발을 찾은 후로
대대장은 180도 쏵 바뀌고 FM에서 AM으로 바뀌자
우리대대는 무슨일이 있었냐는둥 2년간 사고없는 부대가 되었습니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