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늘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에요.</p><p>점심 조금 넘어서였나, 저는 집 앞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고있었어요.</p><p>그리고 맞은편에선 한 여성분이 책을 읽고 계셨는데요.</p><p>얼굴도 이쁘시고 제 스타일이라 자꾸 눈이 가더라구요.</p><p>근데 안타깝게도 저는 일을 하고 있어서</p><p>자꾸 눈이 가길래 그냥 자리를 옮길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p><p>갑자기 그 분이 제 자리로 오시더니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으시는 거에요.</p><p>저는 당황해서 예 한마디만 했구요, 그 분은 급하게 자리를 떠나셨습니다.</p><p>뭐 일단, 제가 보기에도 이뻤던 분과 그렇게 황망하게 사건이 끝나서 아쉽지만</p><p>저는 여자친구가 있어서 괜찮아요 ㅋ</p><p><br></p><p>어쨌든, 그래서 생각이 나서 쓰는 건데요.</p><p>아 일단은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용기를 내주신 그 분께 정말 감사드리구요.</p><p>그런데 그렇게 여자친구 있냐고 묻고는 급하게 떠나기 보다는</p><p>이왕이면 </p><p>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노트북으로 뭐 보고있느냐 등의 말로 얘기를 이어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p><p>하다못해 날씨 얘기나, 이름, 나이 등부터 물어봤으면 조금 더 대화가 길어졌을텐데요.</p><p>아쉽더라구요.</p><p>안 그래도 동네에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좋은 친구가 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p><p>여자친구, 남자친구 유무만 묻고는 휙하니 떠나는 건 쿨하기 보다는 뭔가 서툴어 보여서 아쉽네요.</p><p>물론 서툴다는 건 순수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에요. </p><p>그런 것도 그 나름대로 좋아요.</p><p>아마 너무 떨렸거나 예상하지 않은 대답에 놀라셨거나 뭐 그랬겠죠. </p><p>충분히 이해합니다. </p><p>다만, 그렇게 용건만 간단히 하고 가버리면 서로 아쉽잖아요.</p><p><br></p><p>혹시라도 오유인들 중에 탈출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p><p>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갑자기 애인 있냐고 묻고는 있다 그러면 휙하고 가버리지 말구요.</p><p>그런건 별로 쿨하지 않아요.</p><p>서툴고 순수한 모습으로 충분히 좋지만 너무 황망하잖아요.</p><p>있다고 하더라도 몇마디라도 더 나눠보세요.</p><p>혹시 알아요 </p><p>놀라서 있다고 그랬는데 나중에 없다고 밝힐 수도 있잖아요 ㅋ</p><p><br></p><p>그럼 이만 ㅋ</p><p><br></p><p>일하는데 마음만 설레게 해놓고 가버린 그 분 때문에 괜히 떨려서 일도 못 했다는 게 함정이네요 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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