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생각이나 경험이나 고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여기서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ㅎㅎ</div> <div> </div> <div>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밤에 잠을 못 자고 이리저리 뒤척여요</div> <div>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럴땐 정말 저의 깊은 내면까지</div> <div>들여다보는 거의 유일한 시간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잠들고..ㅋㅋㅋ</div> <div>그런데 제가 제일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가 있어요</div> <div>어느 순간?부터인가 초등학교 때 부터였나</div> <div>아마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직후였던 것 같아요.</div> <div>정말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자주 뵙던 외할아버지께서 정말 생각지도 않게 돌아가셨거든요.</div> <div>사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그 느낌이, 그때는 정말 실감나지 않았어요</div> <div>저는 항상 방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요, 잠을 자려고 뒤척이다가</div> <div>'사람은 언제든지 다 죽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나도, 저기 주무시고 계시는 부모님도, 동생도</div> <div>언젠가는 죽게 되어있다. '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div> <div>정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불안감에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일주일에 한번씩 뵈었던 외할아버지는 이제 더이상 뵐 수 없다는 사실이</div> <div>이렇게 가까운 부모님이나 나와 동생의 죽음으로 연결시키니까 한없이 슬프더라구요.</div> <div>죽으면 얼굴을 볼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잖아요.</div> <div>또 그사람이 하던 특유의 말이나 행동도 볼 수도 없고 냄새도 맡을 수 없고.</div> <div>또 내가 죽으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건지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생각하기 싫어만 지는데</div> <div>그럴수록 잠은 더 깨어지고....예민해 지니까 각 방에서 자는 가족들 숨소리까지 들리면서</div> <div>정말 슬퍼지더라구요.</div> <div> </div> <div>옛날에 오유 고민게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분의 글을 보면서</div> <div>그 분께서 어머님이 했던 반찬 상했지만 버릴 수 없다고 하셨던 분의 글을 보면서</div> <div>정말 저도 울컥했어요. 정말 저희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신다고 해도</div> <div>언젠가는 그 음식의 맛도, 냄새도 느낄 수 없는 거고</div> <div>저 또한 언젠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올 거고...</div> <div> </div> <div>저는 무교라 사후세계에 대해 빈다거나 상상해 본적이 거의 없어요.</div> <div>그래서 아직도 죽으면 정말 모든게 끝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요.</div> <div>어쩌면 그게 저의 불안감을 더 증폭시켜 줄지도 모르지만</div> <div>그 사후세계라는걸 생각할수록 지금 당장의 불안한 느낌이 싫어서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정말 죽으면 어떤 느낌일까? 우리가 잠을 잘 때 몇 시간을 잤지만 몇 분 지나지 않은 것마냥</div> <div>아무런 의식도 없는 세계로 빠져들어 그냥 그대로 끝나게 되는 걸까</div> <div>아무리 내가 이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했더라도 내가 그 후의 반응이나 과정을 보지 못하면 </div> <div>별 쓸모없는 거 아닌가...? </div> <div> </div> <div>이런 고민들을 요새도 자주 하게 되네요..ㅎㅎ 괴롭기도 한데 이걸 그냥 괴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div> <div>달관하고 받아들일 방법이 없을까요?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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