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 유학생활중 겪은 실화를 보고 저도 하나 생각나는게 있어 적어봅니다

때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던 여름

스페인국대를 한국국대보다 쪼끔 덜 좋아하는 저는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살던집은 60~70평정도 되는 집을 쪼개서 원룸으로 만든집이여서 복도가 나무로 되어있고 복도가 좁아서 사람이 걸으면 발소리가 꽤나 크게 들리는 구조였습니다

경기시간 기다리면서 웹서핑을 하는데 갑자기 똑똑하고 노크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늦었는데 누구지?라는 생각에 확인하려고 일어나려는 찰나 (새벽 두시쯤으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발자국소리가 들렸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웹서핑중이기는 했으나 영상을 본것도 아니고 그냥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있던 터라 소리를 못들었을리는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쫙돋더군요

문을 열기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가만히 소리도 안내고 있는데

갑자기 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가는 발자국 소리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났거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조심스럽게 일어나 살금살금 문앞까지 가서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봤는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길래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문을 주먹으로 쾅쳐서 센서등을 작동시켰는데

문앞에 아무도 없는겁니다

아무도 없으니까 또 갑자기 문을 열고싶어져서 문을 열고 살피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더군요

제가 잘못들은 걸까요?

그날은 축구 다보고 해뜨는걸 보고서야 잠들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