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도빠가 아닙니다.티비 자체를 거의 안 보고, 이번 식스맨에 지지하는 후보도 없이 그냥 장동민이 제일 낫겠네 싶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왜 장동민의 발언에 분노하는 제가 마녀사냥의 가해자이고, 무도에 철퇴를 내리려는 정의인척 하는 사람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지금 장동민이라는 사람보다 쉴더들에게 더 화가 납니다.

장동민은 인지도 높은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사람들이 듣는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고,

그에 사과문을 올리고 자진하차를 하겠다는 입장이죠.

저는 장동민이 한 발언은 굉장히 마음에 안 들고, 그 말들이 나타내는 장동민의 가치관이 짧은 시간 안에 무너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과가 진심인지 잘 모르겠고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장동민은 사과하고 책임을 졌습니다.

개개인의 생각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게 나쁜 생각이어도 교정까지 할 의무야 제게는 없는 것이고,

장동민이 이미 한 실수에는 본인이 책임을 지는 체스쳐를 취했으니 혹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 하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한 두고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쉴더들의 행동은 정말 어이가 없네요.

다른 연예인의 잘못부터 까라, 너네가 무도 심판관이냐, 여성인권이 그정도에 좌지우지되냐 등등...

1.다른 연예인 잘못을 까라

이건 다른 연예인들의 잘못을 인지하고있는 본인들이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비판하면 됩니다.

사람이 슈펴컴퓨터도 아니고, 아니 슈퍼컴퓨터라도 모든 사람의 잘못에 관심을 두고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죠.

장동민의 발언에 화를 내는 사람들은 그 문제에 직면해 판단한 것이고, 또한 다른 연예인의 잘못에 너그러운 사람이란 보장도 없습니다.

수십, 수백명의 연예인의 잘못을 비판하는 사람일 수도 있죠.

이런 논리는 굉장히 위험합니다.타인의 잘못을 가져와 이 문제의 중요성의 희석시키려는 거거든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이 하는 잘못이라 해도 한 사람의 잘못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죠.

그쪽들이 바라는 대로 다른 연예인까지 비판하길 바라면, 모두 지금처럼 비평해야 하는거지 장동민 발언의 무게가 희석되는건 아니라는거죠.

2.너희가 무도 심판관이냐

장동민의 잘못을 깐다=무도 식스맨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전제부터가 틀렸습니다.

저는 무도를 안 봅니다.그래서 식스맨이 누가 되던 별로 상관 없고요.

하지만 장동민의 발언은 비판합니다.

장동민이 식스맨의 후보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터진게 아니냐, 하시나본데

시발점은 그게 맞더라도 그게 그리 문제되는 일은 아닙니다.

없는 말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면 시기의 문제지 비판받아야 할 일인건 변함이 없거든요.

오히려 이 발언이 지금 터져서 장동민이 식스맨이 못 됐다, 그러니 이 문제는 조용히 묻혔어야 한다 라는 발상이

비판하는 사람이 광적인게 아니라 쉴드치는 사람이 광적이다 라는걸 증명하지 않나요?

3.여성인권이 그정도에 좌지우지되냐

이 중에서 제일 대응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들보단 인권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장동민의 신분은 그냥 일반인이 아닙니다.'인지도 높은 연예인' 이죠.

그만큼 말의 파급력이 셉니다.많은 사람이 듣고요.

그런 인지도 높은 연예인이 사람들이 듣는 방송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

그리고 그 발언을 유야무야 넘어간다? 그럼 사회적으로 아, 이런 사상을 밖으로 꺼내도 되는거구나 하고 용인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당연히 여성 인권 하락으로 이어지구요.

인권에는 융통성도, 예외도 없습니다.

부르는 호칭 하나에도 민감해지는게 인권입니다.

이건 별거 아니지, 이건 괜찮지 하는게 인권에는 없다는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가치없는 의견이라고 하고싶네요.

솔직히 장동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장동민 하나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을 일일히 신경쓸 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그게 장동민같은 위치에서 장동민같은 파급력을 가진 일이 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겁니다.

그래서 장동민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거구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것보다 백배 천배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무리한 쉴드를 치시는 분들이 장동민의 이미지를 더 나쁘게 하네요.

무도빠들이 무도를 망친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던데, 저는 장동민빠들이 장동민을 망친다고 하고싶네요.

장동민빠가 아니라면..왜 쉴드를 치시는지요?

혹시 장동민의 발언에 공감하는 본인을 방어하기 위한 자기방어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쉴드는 그만 치시고, 장동민이 범한 잘못에 장동민이 지는 책임이니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고

앞으로 다신 그러지 않길 비는게 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