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밤에 농협은행으로 돈 좀 뽑으러 갔음.</p><p><br></p><p>뭐라뭐라 안내음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p><p><br></p><p>난 병신같이 그걸 무시하고 그냥 ATM기에 카드 삽입! 으헣!</p><p><br></p><p>근데 작동을 안함.</p><p><br></p><p>오락실 기계가 백원쳐먹고 몰랐던 일인냥 하듯이</p><p><br></p><p>이 망할 ATM기기도 내 카드를 꿀꺽하고 작동을 안함.</p><p><br></p><p>왜 이러지? 하고 있는데</p><p><br></p><p>이제서야 안내음이 귀에 들리기 시작함.</p><p><br></p><p>그 안내음은 12시가 되서 문닫아야함 ㅋ 카드 넣지마셈 ㅋ 이거였음.</p><p><br></p><p>예전 집 앞에있는 농협 ATM기는 24시간이었는데</p><p><br></p><p>지금 이사한 집 앞에 있는 이 농협 ATM기는 24시간이 아니었던 거임.. 이 망할 편의점만도 못한 놈.</p><p><br></p><p>어쩌지 전화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p><p><br></p><p>문닫을거니까 나가 ㅋ 문 잠기면 너 다시 열때까지 여기서 있어야함 ㅋ 이라고 안내음이 흘러나옴.</p><p><br></p><p>화들짝 놀라 은행밖으로 나가니까 바로 불 꺼지고 </p><p><br></p><p>ATM기에서 경쾌한 윈도우 종료음악소리. 딩딩딩딩~ 소리가 들리며 ATM기가 꺼짐.</p><p><br></p><p>문을 흔들어보니 문도 잠김.</p><p><br></p><p><br></p><p>그렇다구여. 아 아침일찍 달려가서 제 카드 여기 이써염 ㅠㅠ 하면서 찡찡대야할듯..</p><p><br></p><p>집에 오는데 갑자기 그 프렌즈에서 챈들러하고 무슨 모델하고 은행에 갇힌 에피소드가 기억난건 비밀.</p><p><br></p><p>병신같이 카드 ATM님께 헌납하고 오는데 그딴 생각이나 하다니</p><p><br></p><p>집에 오니까 내 룸메가 기계문명에 패배한 병신새끼라고 짧게 코멘트한 뒤 쿨하게 샤워하러 들어감.</p><p><br></p><p>기분이 매우 처참함. 이 거지같은 놈은 쓸데없이 쿨함.</p><p><br></p><p>내일 아침에 ATM기에 달려가보면 ATM기가 나를 비웃고 있을듯.</p><p><br></p><p>호구왔능가. 하면서 카드를 퉤 뱉겠지.</p><p><br></p><p>나는 존나 안도에 찬 얼굴로 그 카드를 받아 집에 오겠지.</p>
님들은 이딴 짓하지마셈. 12시지나서 ATM기 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곳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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