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랑 같이 놀려고 부케 키우는데

방금 겜에서 정글을 했어요.

근데 봇이나 탑이나 라인을 아주 쭉쭉 밀어버리셔서 제가 라인 좀만 땡겨주시면 안될까여 하니까

서폿하고 원딜이 싫어 ㅄ아 라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땅굴을 파서 결국은 상대방 점멸 두개 다 뺏어요.

그리고는 올라가서 미드한테 블루주고 위에 있는 늑대잡고 귀환타서

유령잡고 있으니까 상대방 정글와서 원딜이 따였어요.

라인을 아주 팍팍 밀어놓은데다 와드도 안박아놔서 맛있게 따였죠.

그러더니 서폿이 저한테 "아 갱안옴??" 


방금 갔었잖아요.. 그러길래 라인 좀 땡기시지 그랬어요..

하니까 씬나게 욕을 하더라구요.


근데 탑하고 미드는 이 상황을 전혀 몰라서 그냥 제가 정글RPG나 하고 있었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더라구여.

결국 게임 끝날때까지 저는 RPG게임만 한 놈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정글몹 잡고 있는데 갑자기 서폿이 궁을 쓰면서 싸움을 걸드라구요.

보니까 상대편은 5명이 다 튀어나왔고 우리는 서폿하고 우리 미드 밖에 없는데..

탑하고 원딜은 저 멀리서 파밍중이고..

저는 그때 하필 정글몹을 잡고 있었다는 이유로 또다시 RPG 폐인이라는 욕을 먹었습니다.

정글몹 잡다가 서폿이 궁 쓰길래 바로 달려갔지만 몹 잡고 있던 모습만 보았는지 처절하게 욕을 먹었습니다.


또 한번은 미드한테 블루 주려는데 집에 갔더라구요.

그래서 블루 먹으러 오시라고 찍고 오실때까지 늑대 잡고 있는데

서폿이 "미드한테 블루나 줘라. RPG 하지말고"

네 또 욕을 먹었습니다. 


아아.. 본케로도 이런 욕 못들어봤는데

오늘 일로 제 멘탈은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원딜 , 서폿 , 미드가 스펠을 순간이동으로 들었던데..

탑갱을 갔는데 갑자기 서폿이 순간이동을 타더니 막타를 쳐서 킬!

봇갱을 갔는데 갑자기 원딜이 바로 앞에 있는 미니언을 찍더니 순간이동! 

미드갱을 가서 상대편 라이즈를 패는데 우리 미드는 봇으로 순간이동!


신세계였습니다.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