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이미 생활화 되서 그냥 피식하고 마는 정도인데 친구들한테 얘기 해주니까 다들 반응이 좋아서 </P> <P>오유에도 한번 올려봐용 ㅎㅎ </P> <P>다른 가족들도 다 이런 분위기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여;;;</P> <P> </P> <P> </P> <P><STRONG>1. </STRONG></P> <P>울 아빠는 애정이 가는 사물에 사람 이름을 붙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내비게이션.</P> <P> </P> <P>- " 50미터 전방에 과속방지턱입니다."</P> <P>- " 알겠다 현영아."</P> <P> </P> <P> </P> <P><STRONG>2. </STRONG></P> <P>3년전쯤 아빠가 여름에 죽부인을 사오셨다. 아빠는 티비를 보고 계시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사뭇 진지하게 나한테 묻기를,</P> <P> </P> <P>" 딸아, 안젤리나 졸리가 더 좋냐, 이효리가 더 좋냐? " (부녀 둘다 효리, 졸리팬)</P> <P> </P> <P>갑자기 뭔 뜬금없는 질문인가 싶었지만 아빠가 너무 진지하게 묻고 계셔서.. 나도 사뭇 진지해져 숙고 끝에 "안젤리나 졸리." 라고 대답했는데...</P> <P>아빠는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죽부인을 꺼내와서는</P> <P> </P> <P>"이제부터 얘 이름은 안젤리나 졸리다."</P> <P> </P> <P> </P> <P><STRONG>3. </STRONG></P> <P>하루는 내가 화장실에 급히 뛰어나가다가 바닥에 뒹굴던 졸리에게 걸려 넘어졌다.</P> <P>대나무가 깎아놓으면 날카롭잖슴??? 걸린 부분에서 피는 찔찔나고 따갑고 짜증나서</P> <P>'으아어우으어ㅠㅠㅠㅠㅠㅠ' 괴물소리 내며 아픈척 했더니</P> <P>아빠가 달려오시더라.</P> <P>역시 딸이 다치니까 놀라서 뛰어오시는걸 보고 초큼 감동했는데 </P> <P> </P> <P>"우리 졸리한테 무슨 짓이야!!" </P> <P> </P> <P>이러고 죽부인 안고 베란다로 휙 나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그리고 이렇게 이쁨받던 졸리는 지금 장롱 위에 쳐박혀 있다.</P> <P> </P> <P> </P> <P><STRONG>4. </STRONG></P> <P>어릴때 우리 가족은 여행을 자주 갔다. 한번은 자연 휴양림에 놀러 갔는데, 어린 동생이 대자연의 부름을 받았다.</P> <P>동생이 6살쯤 됐었나? 나는 9살쯤이었던것 같다.</P> <P>동생은 생전 처음 써보는 푸세식 화장실에 응아를 하러 들어갔고</P> <P>나는 화장실 문 밖에서 동생을 기다렸다.</P> <P> </P> <P>그런데 몇초 후 갑자기 동생이 </P> <P>"으악! 누구야!!! 누구야!!" </P> <P>이러면서 놀란 토끼눈으로 울면서 엉덩이도 못 닦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튀어 나왔다. </P> <P> </P> <P>깜짝놀라서 엄마랑 빨리 동생 엉덩이 좀 추스르고.. 진정시키며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사연인즉</P> <P>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푸세식 화장실. 똥통에 떨어진 응아의 찰진 타격음을 전혀 예상 못했던 동생은 그 소리가 귀신인줄 알았다고..</P> <P> </P> <P>그후로 동생은 아빠에게 " 지 똥소리에 놀란" -> 줄여서 "지똥" 이라는 호를 얻음.</P> <P> </P> <P> </P> <P><STRONG>5. </STRONG></P> <P>아빠가 스마트폰을 샀는데 친구들이 자꾸 캔디팡하트를 보낸다고, 뭐냐길래 게임이랬더니 깔아보란다.</P> <P>깔아드렸다.</P> <P> </P> <P>이런 허접한 게임 뭐가 재밌냐고 김첨지 마냥 츤츤거리면서도 열심히 뿅뿅 게임하시는데 엄마가 재밌어 보였는지 계속 옆에서</P> <P>"저거 눌러!! 저거!!" 이러신다.</P> <P> </P> <P>짜증난 아빠는 엄마한테 자신의 폰을 건네며 캔디팡 승부를 청했다. (엄마는 스맛폰 불편하다고 피쳐폰 쓰심)</P> <P>결과는 15만점(아빠) : 5만점(엄마)</P> <P> </P> <P>"나는 한번에 15만점인데 선옥씨는 5만점밖에 안되넼ㅋㅋㅋㅋ" </P> <P> </P> <P>아빠는 지겹다고 요새 캔디팡 안하시는데 엄마는 하트만 차면 캔디팡함 ㅋㅋ </P> <P>난 저녁먹고 엄마는 티비 보는데 "캔디~팡" 소리나서 격하게 웃었다. 아마 15만점 넘으면 아빠한테 자랑하실듯.</P> <P> </P> <P> </P> <P><STRONG>6. </STRONG></P> <P>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응아를 잘 못하는 체질이라 여행을 가면 항상 격일로 응아를 한다.</P> <P>(앗 이런 더러운 이야기 하려니 초큼 부끄러워..........)</P> <P>5년 전쯤 가족여행을 갔는데 3일째 되던날 드디어 대자연이 나를 부르셨다. ㅠ</P> <P> </P> <P>혹시 딸이 변비에 걸렸나 걱정했던 아빠의 기대도 무심하게</P> <P>나의 건강한 대장은 3일분을 1분도 채 걸리지 않고 무사히 배출해냈다.</P> <P>(스피드 응아 하시는 분들은 아실건데, 급똥의 기운이 느껴질때 한번에 힘을 뽞!!! 줘서 한큐에 쏟아내야 상쾌하다.)</P> <P> </P> <P>문제는.... 내가 검은 악마를 소환해 버린듯 ㅠㅠㅠㅠㅠㅠ</P> <P>그건 이미 응아가 아니였어요. 괴물임. 한마리의 이무기였음..ㅠㅠ 변기가 막혀렸다.. 뚫어뻥도 없고 ㅠㅠ</P> <P>뚜껑만 고이 덮어놓고, 데스크에............... 연락을... ㅠㅠㅠㅠ 크흐허헣흘흫ㄱ </P> <P> </P> <P>우리 가족은 아빠만 달랑 빼놓고 (화장실 들어가면 10분은 기본이심) </P> <P>모두 스피드 응아er 인데</P> <P>아빠는 도대체 그 작은 몸뚱이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변기를 막을 정도로 쏟아내냐며</P> <P>뚜껑을 열어 그 괴물을 확인하심. </P> <P> </P> <P>그리고 정말 부럽다는 눈으로</P> <P>자기는 한평생 이런 응가는 눠본적이 없다, 비결이 뭐냐, 쾌변해보는게 소원이다, 저 괴물을 부적삼아 사진찍어도 되느냐</P> <P>호들갑을 떠심...</P> <P> </P> <P>그리고 그 후로 아빠는 마치 외국인들이 "how are you?" 라고 묻듣 </P> <P>아침마다, 심심할때마다, 건강상태 물을 때 마다 (애완견도 아니고 진짜로 건강상태 체크겸 물으심ㅋㅋㅋ)</P> <P>나에게, " 따님 오늘도 쾌변 하셨슈? " 라고 인사하십니다....... </P> <P> </P> <P> </P> <P><STRONG>7. </STRONG></P> <P>신혼시절 엄마는 아빠에게 매일아침 녹즙을 갈아주셨다. 그날도 녹즙을 만들고 있는데</P> <P>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부엌에 날아들었다. </P> <P> </P> <P>아빠가 당시 취미로 검도를 배워서 죽도가 있었는데, 엄마는 왠지 그걸로 바퀴를 때리면 </P> <P>쟤는 즉사할 것 같다는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P> <P> </P> <P>그리고 죽도로 날아다니던 바퀴를 딱 때렸는데</P> <P>어딜 맞았는지 바퀴가 공중에서 두동강 나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 <P>그리고 아빠의 녹즙으로 퐁당............................... </P> <P> </P> <P>엄마는 이때를 회상하며 말하길</P> <P>"나는 지금도 식칼 같은거 잡으면 뭔가 손에 착 감기고 기운?같은게 느껴진다. 전생에 장군이었나봐."</P> <P> </P> <P>아빠 왈 " 장군은 무슨ㅋㅋ 니는 그냥 백정임"</P> <P> </P> <P> </P> <P><STRONG>8.</STRONG></P> <P>검기 발산하는 우리 엄마. 내공이 있는지 방귀소리도 장난 아니셔서 </P> <P>"뿌왁!!!!!!!!!" 하고 파워풀하게 뀌심.</P> <P> </P> <P>"딸아 ㅋㅋㅋㅋ 어디서 개구리 배터지는 소리 안 나냐?"</P> <P>"아잉데? 가죽피리 소리 나던데??"</P> <P> </P> <P>심심하면 부녀가 가끔 이런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엄마는 신경 안 쓰고 방귀 잘 뀌심.</P> <P> </P> <P> </P> <P><STRONG>9.</STRONG></P> <P>우리가족은 일요일에 개그콘서트를 꼭 챙겨보는데,</P> <P>하루는 내가 시험기간이라 방에서 공부를 했다.</P> <P>부모님은 공부할때는 방해 안하려고 심부름도 동생에게 시키고 별 터치를 안하시는데</P> <P>그날은 아빠가 정말 급하다는 목소리로 갑자기 나를 애타게 부르셨다.</P> <P> </P> <P>"딸!!!!!!!!!!! 딸아 빨리와봐!! 딸!!"</P> <P> </P> <P>뭔가싶어서 재빠르게 거실로 뛰어갔더니 </P> <P>티비 화면에서 </P> <P>오나미가 모태솔로 여신으로 등장하는 씬이 나왔다.</P> <P> </P> <P>"딸, 너도 빨리 쟤들이랑 같이 모쏠신한테 기도해"</P> <P> </P> <P>...................... ㅋ ㅠㅠㅠ 그때 난 웃프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게됨.</P> <P>(그래도 효력이 있었는지 그후 남친이 생겼다는게 유머 ㄷㄷㄷ) </P> <P> </P> <P> </P> <P><STRONG>10. </STRONG></P> <P>나는 가을쯤만 되면 식욕이 왕성해 지는데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왜 내가 식욕이 땡기는 것인가...)</P> <P>귀가 후 버릇처럼 냉장고를 열고 닫으며 </P> <P>먹이활동을 했다.</P> <P> </P> <P>아빠가 어느샌가 스르륵 내 곁에 다가와서</P> <P>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을 보시는듯한 표정으로 말하길</P> <P> </P> <P>"우리 딸.... 마음의 허기를 먹을 것으로 채우는구나.........."</P> <P> </P> <P> </P> <P> </P> <P>--------------------------------</P> <P>으어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용 ㄷㄷ</P> <P>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하지 ㅋㅋㅋ</P> <P>반응 좋으면 가족썰. 친구썰. 남친썰 웃긴것들로 몇개 더 풀어볼게요 ㅎ</P> <P>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P> <P>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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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1/05 01:51:32 203.226.***.53 이름없다
349179[2] 2013/01/05 01:55:06 182.209.***.4 법사의극딜
329058[3] 2013/01/05 01:56:19 114.200.***.226 협계태씨
348735[4] 2013/01/05 01:58:36 58.237.***.138 다잘될거예요
313990[5] 2013/01/05 02:00:34 211.234.***.55 에레기
229403[6] 2013/01/05 02:07:57 112.156.***.123
[7] 2013/01/05 02:12:41 117.111.***.177 깔대기꽂기
181725[8] 2013/01/05 02:24:29 210.206.***.192 곧생기는큐나
212568[9] 2013/01/05 02:34:47 211.196.***.147 SolitudeWolf
341825[10] 2013/01/05 02:50:31 1.239.***.170 네이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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