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자리 뒤에 이제 막 졸업한 고딩으로 보이는 남학생두명이 앉아서 연애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썸타는 여자가 있는데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평범한 대화였습니다.

전 그저 흐뭇하게 기분나빠하고 있었죠.

근데 저만 기분나쁜게 아니었나봅니다.

상담을 들어주던 남자애도 상당히 귀찮아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썸이 아니다 쓸데없는 행동은 그만둬라라는 식으로 상담을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던 남자는 정말 썸이 아닌가 자신이 어장관리를 당하는건가 하는 착각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원치 않는 상담이 이어지던중 결정적으로 썸타던 남자애가 썸녀가 자꾸 알수없는 말을 툭툭 던진다라고 무슨 말일까?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기 말로는 그 여자애가 외국어같은 말은 하는데

처음 들어 보는 말이 라는 거였습니다.

상담남은 외국어로 넌 어장남이다. 순수한 놈아 뭐 이런말이겠지.

이런식으로 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썸남은 그런건 아니라며 진짜면 진짜 자신을 가지고 논 여자애에게 쌍욕하고 연락을 끊겠다라고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세뇌는 끝난것으로 보였습니다.

상담남은 친구를 지켜내었다는 말투로

"그래. 잘 생각했다. 근데 그 여자가 뭐라하대?"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썸남은

"그냥 나 안들리게 자꾸 주뗌무 주떰무 거리던데  진짜 욕이야? 호구란 뜻인가?"

? ?????????????

안타깝게도 썸남의 썸은 진짜 였던것 같았습니다.

듣던 곧 상담남도 절망에 빠지겠구나.

너의 세뇌도 이제는 끝이겠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상담남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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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네 욕! 좆된거 좆된거!"

해피엔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