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통신대 출신으로 근무가 경계근무가 아닌 다른 근무였음

제가 있던 통신대의 근무는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지통실 무전대기

다른 하나는 교환실 전화대기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을 하면

무선대기는 지휘통제실이라는 곳에 무전기가 있는 곳에서 무전이 오는지 어떤건지 의자에 앉아서 그거만 보면 되는 근무이고

전화대기는 교환실이라는 곳에서 군대 114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이 근무는 18시반부터 23시 반까지가 전반야

23시 반부터 다음날 7시 반까지 후반야로 이루어져있음

그리고 후반야의 경우 다음날 오침을 하는 근무였음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전에 제가 있던 통신대의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일종의 파견부대비슷한 부대라서

소속은 본부소속으로 본부중대장이 있고 행보관이 있는데

통신도 독립 부대라서 통신운영관이랑 통신대장이 또 있음

그래서 근무를 짤때 본부 행보관한테 보고를 하지 않고 통신운영관한테 보고를 함

그럼 근무는 누가짜느냐!

그냥 우리 통신대에서 알아서 짜고 알아서 함

이제 제가 말년때 일임

본인은 보급병으로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 보직이었음

근데 말년에 출근을 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님

그래서 말년동안 근무를 조작함

일주일에 5~6일을 후반야로 내 이름을 넣어버림

그럼 오전동안은 잘수 있고 오후에는 운영관도 테니스치고 놀러다닌다고 일도 안해서 그냥 쉴수 있었음

그리고 어짜피 애들이 후반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서로 좋은 상황이었음

근데 그것도 계속되니 불만이 터져나왔음

싫다고 빼던 후반야로 내가 꿀을 빠니깐 지들도 하고 쉬고 싶다 이거였음

똑같이 근무를 서는데 전반야만 하니깐 쉴수가 없다 이거였음

난 소통하는 병장임

애들의 요구를 들어 주었음

"그러니깐 니들도 똑같이 근무를 서는데 전반야라서 못쉬는게 불만이라 이거지?

그럼 근무 서지마!"

난 강압적인 선임이 아님

근무서고 못쉬는게 싫다해서 애들 근무를 다 빼버림

동기 하나는 무전대기 보내고 나 혼자 전화대기 들어감

전후반야 전부!ㅋㅋㅋㅋㅋㅋ

결국 말년에 혼자서 근무 다 섬

말년에 이렇게 근무조작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