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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ream_1347
    작성자 : 흉켈
    추천 : 0
    조회수 : 359
    IP : 112.145.***.1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2/06 10:53:47
    http://todayhumor.com/?dream_1347 모바일
    꿈을 꾸곤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집은 시골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집이었고 집 뒷문에는 축사와 같은 창고가 있었습니다.

    창고에는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연결되어 있는 커다랗고 굵은 쇠기둥에 태엽이 붙어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용도의 기둥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돌아가고 있었고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 기둥은 제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어린아이를 보았습니다.

    해맑게 뛰어노는 남자 아이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저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작은 태엽기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아이는 그것을 자기것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아직은 그 태엽이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의 태엽을 마지작 거리다 작은 나사 하나를 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아이는 제가 만지고 있던 태엽기둥을 발견하곤 자기것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저는 태엽기둥과 함께 빠진 나사도 함께 주었습니다. 

    조심해서 다 가지고 있어라 일러주면서.

    저는 저희집 창고로 돌아와서 제 태엽기둥을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기름때가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관리를 하지 못 한것 같이 보였습니다.

    태엽기둥을 살펴보고 있을때  그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아이의 손에는 조금은 커진듯한 태엽기둥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손에는 나사를 들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말했습니다.

    "이거 그냥 없었던걸로 하면 안돼요?"

    저는 나사빠진 태엽기둥을 꼭 고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태엽기둥을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건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냐. 그래도 꽤나 괜찮지 않니?"

    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약간 포기한듯한 표정을 하고는 빠져있던 나사를 저희집 창고쪽 풀숲에 던져버렸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그걸 던지면 어떡해! 나중에 꼭 필요할수도 있는데!"

    라고 외쳤더니 아이는 괜찮다는 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항상 즐겁고 재밋게 놀던 그 아이는 그 태엽을 계속 들고 다니며 종종 저희집 창고로 놀러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태엽기둥을 가지고 있는건 그 아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여자애 한명도 그 태엽기둥과 같은 분홍색 기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자아이가 저희집 창고로 놀러와서 태엽기둥을 없앨수 없을까하고 고민할때 그 여자아이도 같은 고민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역시나  없애는것은 안된다고 일러주며 그렇게 태엽기둥이 맘에 안들면 서로 바꾸는건 어떠냐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의 태엽기둥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하루만에 다시 자기의 기둥으로 바꾸기는 했지만요.

    다른 아이들의 태엽기둥만을 살펴봐서 그런지 전 저의 태엽기둥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지 못했었습니다.

    창고의 태엽기둥을 보니 제 태엽기둥이 굉장히 작아져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기둥보다 훨씬 더 작아져있었습니다.

    그것과 비례해서 제 몸에 힘도 상당히 빠져나가있는 기분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제 태엽기둥도 그 아이의 기둥처럼 어딘가 하나에 나사가 빠져있었던것인지 조금씩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어느덧 창고마저 작아져있었습니다. 

    마치 작은 텐트와 같은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떠올랐습니다.

    이 태엽기둥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여자와 함께 지키고 있던것이라는걸.

    그 여자는 태엽기둥이 작아진 사실도 모른체 그리고 제가 태엽기둥을 보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생각지않고 세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태엽기둥은 조금씩 조금씩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 크기마저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저는 자그마한 태엽기둥을 손에 쥐고 내 몸을 가까스로 눕힐수 있는 크기로 변해버린 창고..하기에도 민망한 작은 상자속으로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다행히도 세상을 즐기고 있던 태엽기둥을 함께 지키는 여자도 저를 기억해내고는저에게 가까이 다가와 저를 안아주며 저와 함께 누웠습니다.

    태엽기둥은 제 손 속에서 계속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냥 새벽에 꾼 꿈인데 꾸고 나니 베개가 눈물로 젖어있고 되게 슬픈 기분이 드네요

    뭔가 소설책을 읽은 기분의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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