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조유영 일이 터지고 처음으로 지니어스 게임을 알게 되었고, 시즌 1까지 다 내리 다 봤습니다 <div>완전 몰입해서 봤습니다. 감탄하면서 봤어요</div> <div><br /></div> <div>김구라가 비판받는 이유도 이해가 되고, 김경란씨의 독한 이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무엇보다 숲들숲들은 게시판과 영상을 함께 보니 너무 재밌어서 배꼽잡고 울었습니다</div> <div>홍진호라는 사람을 처음알 게 되었고, 그가 얼마나 총체적으로 매력적인 인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이은결씨의 역학적이고 빈틈이 없는 승부수는 마술사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 의미에서 져도 진 것이 아닌 상황을 만들었고, 이겨도 이긴 것(노조이)이 아닌 상황을 만들었습니다</span></div> <div>'가상'의 게임에 '현실'의 친분을 가져 온 사람들에게 '게임'과 '친분' 둘 중 하나는 버리게 만든거죠</div> <div>혀를 내두를 정도의 천재성입니다</div> <div>노홍철과 조유영은 '가상 게임 룰'을 버리고 '현실 친분'을 선택합니다</div> <div>즉 방송인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과도하게 끌어들입니다</div> <div>이 순간 이은결에게 말려들어 버린 겁니다</div> <div>저는 분명 이것까지 이은결이 고려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봅니다</div> <div>'나 이은결을 버리면 니들은 현실 좆된다!'</div> <div>(새누리당 정치인은 감각이 있었던 거죠, 은지원에 거절하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현실적 빅엿이 될 거라는 걸)</div> <div><br /></div> <div>이은결씨는 4화 '가상'게임에서는 졌지만 '현실'에서는 그 홀로 이겼다고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현실'적인로 친목으로 경기장이 기울어가고 그로인해 비방송인들이 엿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리어, </div> <div>또다른 '현실'로 친목파들에게 10배 더 큰 빅엿을 선물한 겁니다</div> <div>이은결은 '현실'에서 시청자들의 본능을 자극하는데 100%성공했으니까요</div> <div>사람들이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고, 그 빅엿의 증거들은 현재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구요.</div> <div>그리고 다수의 사람들이 이은결씨와 홀로 분노를 표출했던 홍진호의 팬이 되었으니까요</div> <div>이 사실만으로도 이은결은 현실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 우리는 이 지점에서 노홍철과 조유영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늪을 발견합니다</div> <div> 멍청했거나 혹은 친목질을 했거나</div> <div> 멍청해도 게임에 부적합하고, 친목질을 해도 게임에 부적합합니다</div> <div> 그들이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입을 닫은 것은 이 이유때문입니다</div> <div> 늪에 빠졌기때문입니다</div> <div><br /></div> <div>지니어스 게임의 특성을 살펴보면, 그 '가상'적인 배경이 놀라울 만큼 우리네 '현실'적인 인생을 닮아 있습니다</div> <div>상징과 은유로 간접적으로 표현되지만, 실제 사회와 개인의 역학적인 상호 작용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div> <div>이 점에 대해서는 제작진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주고 싶네요</div> <div>노홍철과 조유영이라는 캐릭터를 빌어서 인간사회의 추악한 면을 들추어냈다는 점에 대해서는</div> <div>그것이 애초에 의도 되었든, 그렇지 않든 결과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가상'과 '현실'의 관점에서 노조이와 이은결, 홍진호를 분석하겠습니다</div> <div><br /></div> <div>지니어스 게임은 가상과 현실이 각각 모두 투영되어 있습니다</div> <div>여타 게임과 다른 것은 그 안에서 단순히 지능싸움이나, 아이큐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div> <div>지능만이 절대적 변수가 아니라는 거죠</div> <div>지능만큼 중요한 능력이 바로 '교섭력', '전략능력', '심리분석력', '멘탈', '화술' 즉 정치력입니다</div> <div>그래서 이 것이 인생과 같다는 것입니다</div> <div>치킨튀기는 물리학자, 우울증 걸린 기타리스트, 술 잘마셔서 승진한 김과장</div> <div>받은 것도 없는데 좋은사람, 준 것도 없는데 싫은 사람</div> <div>아이디어를 대기업에 뺏겨 자살한 사업가, 유일하게 특채로 채용된 장관딸</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청자들이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직관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생각들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상징과 은유,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서 현실이 반영되는 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이 프로는 우리의 원초적인 본능과 욕망을 자극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청자들은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욕망 앞에서 쿨한 자는 죽은 자니까요</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것이 시청자들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장학퀴즈와 현실정치의 교묘한 뒤섞임 때문에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현실을 좀 더 낯설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span></div> <div><br /></div> <div>현실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죠</div> <div>'콩의 딜레마'라는 스테이지가 현실 반영의 정수였습니다</div> <div>이기적으로 행동해 팀이 이기면 내가 우승, 팀이 만약에 져도 이기적이면 탈락자 면책</div> <div>(투표날에 투표안하고 놀러가는 사람의 심리가 이 게임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인위적 경기규칙'을 전제한다는 점이 '가상'을 상징한다고 한다면</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규칙이 가진 빈틈을 히스테리 발작하듯이 미친듯이 '현실적인 욕망'들이 채워나간다는 것입니다</span></div> <div><br /></div> <div>그렇다고 욕망이 뜨거운 자들이 승리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div> <div>이 게임의 중요성은 가상과 현실의 균형에 있습니다</div> <div>(홍진호가 시즌1에서 우승할 수 있던 것도 가상의 게임이라는 전제를 절대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div> <div>노홍철, 조유영은 이것에 처참히 실패합니다</div> <div>어디까지가 '가상적에 의거한 게임룰'이고 어디까지가 개인적으로 용인되는 '현실욕망'인지 사리분별을 못한 겁니다</div> <div>그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욕망을 과도하게 게임내로 분출한 덕에 '가상의 룰'을 무력화 시켰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짐바르도 박사가 스탠포드 지하감옥 실험에서 경악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 때는 연구자 자신들도 결과에 두려워했을 정도였습니다</span></div> <div>실험 참가자들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진짜 죄수들처럼, 진짜 간수들처럼 행동했죠</div> <div>그 실험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들이였습니다(익스페리먼트 영화 참조)</div> <div>하지만 끝까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은 죄수와 간수가 몇몇 있었고</div> <div>성희롱과 고문, 학대까지 일삼던 간수도 존재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우리는 이은결 덕분에 엄청난 사회학 실험을 목격한 것입니다</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