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보직이 통신병이었는데...솔직히 아시다시피 통신이 군 통신선만 관리하는게 아니라

그냥 생활관내 TV, 전선 부터 시작해서 형광등까지 그냥 통신이 동네북인 부대에서 지냈었습니다.

그런데..부대 내 배전함에서 차단기 (과부하 걸리면 떨어지도록...)에 물리지 않고

그냥 혹시 합선이 일어나더라도 계속 전기가 흐르는 매우 위험한 선 하나가 중대 울타리 CCTV에 물려있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간단히 해보면 CCTV를 교체한다거나 수리하려면 상전을 내려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부대 내 배전함에 모든 부대 시설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항상 가동되어야 할

지휘통제실 무전기 등이 상전을 내리면 꺼지게 되므로 내리지 않고 작업을 해야되는 상황이었죠..

물론 장갑을 끼긴 했지만....

전기가 통하는 상태의 전선 2가닥을 한가닥 자르고 테이핑 하고 다른 한가닥 자르고 테이핑 하는 식으로 해서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교류전원은 한 전선만 만지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건데..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무식하고 위험한 방법이 또 있을까 싶네요....

그래서 지금도 전기관련 일만 하면 식은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