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컴게에 "양덕의 위엄: CGA를 이용하여 1024 컬러 표현하기" 라는 글을 썼던 바부팅팅입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134102"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134102</a></div> <div><br></div> <div>이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 "IBM-PC 호환기종" 혹은 "IBM-AT/XT 호환기종"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 있나요?</div> <div><br></div> <div>"호환"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7490E6pTyzXmFqa9AalHuWzNRiKE.png" width="536" height="580" alt="스크린샷 2015-10-16 오후 9.10.53.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되게 애매하죠?</div> <div><br></div> <div>컴퓨터의 입장에서 "호환가능"을 쉽게 풀어쓰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div> <div>"다른회사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우리회사 컴퓨터에서도 정상 작동시킬 수 있다."</div> <div>또는</div> <div>"다른회사 컴퓨터에서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을 우리회사 컴퓨터에도 장착할 수 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아요.</span></div> <div>"삼보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strike>동급생</strike>게임이 조립 컴퓨터에서도 돌아간다."</div> <div>"삼성 컴퓨터에 꽂는 8GB 램을 엘지 컴퓨터에도 꽂아 쓸 수 있다."</div> <div><br></div> <div>지금이야 너무나도 당연한거니 '이게 뭔 소리여?' 싶을겁니다.</div> <div>하지만 1980년대, 1990년대에는 당연한 소리가 아니었어요.</div> <div>왜냐하면 당시에는 애플2, MSX, COMMODORE 64, ZX-SPECTRUM, AMIGA, PC-88/98... 등등 회사별로 자신만의 컴퓨터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div> <div>이건 현재의 게임시장에서 유효한 이야기인데요,</div> <div>당장 XBOX ONE용 게임 타이틀을 PS4에 넣고 돌려보세요. 돌아가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span></div> <div><br></div> <div>잡설이 너무 길었네요.</div> <div>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C(개인용 컴퓨터)의 초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IBM, HP, Bell 등과 같은 미국 기업에서는 컴퓨터를 많이들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C언어 + UNIX가 1970년에 나왔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PC는 이야기가 달랐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냐하면 컴퓨터는 전용 부품을 이용해서 만들어야 했기에 그 값이 무지 비쌌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따라서 기업들이 함부로 PC시장에 도전하지 않았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1974년에 최초의 PC가 등장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Altair 8800이라는 녀석인데요.</span></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8200fb7OxWhWvZAIZZNn6bX9qeqlg.jpg" width="600" height="366" alt="front2.jpg" style="border:none;"></div>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따윈 없습니다.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 또한 없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딱 이게 전부입니다. 정말 싸 보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도 이걸 직접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위키피디아의 힘을 빌어서 말씀드리자면,</span></div> <div>앞 판에 스위치 있죠? 저걸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결과는 빨간 LED의 깜빡임으로 나왔다고 합니다.</div> <div>당연히 이 불빛을 해독할 줄 알아야겠죠?</div> <div>저라면 이거 줘도 못 쓸거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이죠. 이 컴퓨터용 첫 프로그래밍 언어를 Microsoft의 빌 게이츠가 만들었어요. 그 이름은 Altair BASIC이었다고 합니다.</div> <div>이후 빌 게이츠는 다들 알다시피 OS로 성공합니다. 이건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 할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div> <div>1970년대 중반에는 TV를 녹화할 수 있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 기기가 없었습니다.</div> <div>스티브 워즈니악은 TV 신호를 직접 분석해서 자신만의 비디오 녹화기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뼛속까지 공돌입니다.</div> <div>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워즈니악의 손재주를 일찍이 자신의 사업에 잘 써먹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워즈니악과 잡스가 PC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둘은 Altair 8800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죠.</div> <div> <div>'저렇게 불편한 녀석을 누가 쓰겠냐?'</div></div> <div><br></div> <div>HP에서 근무중이던 워즈니악은 이미 TV 신호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알고 있었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충분한 전자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span></div> <div>그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전자부품만을 조합하여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출력물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TV에 문자로 쏘아주는 최초의 PC를 만들어 냅니다.</span></div> <div>그것이 바로 애플 1 컴퓨터죠. 1976년의 일입니다. (애플 1을 내면서 애플 컴퓨터라는 회사도 함께 세웁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8923AmoHiJ7JgH1LW7Ug8iMmpfeb2fHqLrBG.jpg" width="800" height="486" alt="Apple_I_Computer.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원랜 이렇게 완성품으로 나온게 아닙니다.</div> <div>기판과 부품이 들어있어서 구입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형태였죠.</div> <div><br></div> <div>아마 이게 실제 판매된 것과 제일 흡사한 모습일겁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9065wfPdAGS69y.jpg" width="800" height="450" alt="lot_014_Apple_1_copyright_2013_by_Auction_Team_Breker_Koeln_Germany.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 1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PC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strike>창조된</strike>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애플 1은 물량이 딸려서 그리 많이 팔리진 못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애플 1의 경매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 1의 성공을 발판으로 워즈니악과 잡스의 애플 컴퓨터는 1977년에 애플 1과는 달리 조립할 필요가 없는 완제품 PC인 애플 2를 발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9341SMtZhA9Bu4OwVpngKN4GI5LRi.jpg" width="800" height="800" alt="1280px-Apple_II_IMG_421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말이죠, 뼛속까지 공돌이인 워즈니악이 설계한 애플 2의 단순한 구조는 누구든지 베끼기 쉬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수많은 애플 2 카피 기기들이 양산됐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1980년대 초반, 우리나라 청계천 세운상가에서도 애플 2 카피 컴퓨터를 참 많이도 만들어 냈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카피기기들은 애플 2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돌려 내야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널리 쓰이고 있는 애플 2용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면 안 팔릴테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러한 기기들을 "애플 2 호환기기" 혹은 "호환기종"이라고 불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49998055x3CAPyV2NhJRos4FyH138VHrcZb.jpg" width="800" height="1115" alt="13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애플의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만든 무단 복제품이었지만, 당시에는 불법복제에 대한 의식이 희박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애플 컴퓨터마저 애플 2에 대해 불법복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으니 말 다했죠.</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역설적으로, 수많은 복제품이 시장에 풀리는게 애플 2 라는 PC 플랫폼이 1980년대 중반까지 널리 이용되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업용 컴퓨터 시장만 생각하고 있다가 PC시장을 <strike>창조</strike>만들어 내어 성공한 애플을 본 공룡기업 IBM은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우리도 저런거 만들어 낼 수 있잖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이미 애플 2가 널리 퍼지고 있는데 그거보다는 더 좋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IBM은 성능에 중점을 둔 상태에서 부품을 수소문하고 하드웨어 설계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 2는 8비트 컴퓨터인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IBM은 더 성능이 좋게 하기 위해서는 16비트 컴퓨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서는 비트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능이 좋아진다고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16비트인데도 가격은 싼 CPU를 찾아냅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바로 Intel 8088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IBM은 개발속도를 올리기 위해 모든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위탁하기로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Altair 8800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든 경험이 있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Microsoft의 빌 게이츠가 새 IBM 컴퓨터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고 있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OS(운영체제)도 함께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IBM은 당시에 널리 쓰이던 OS인 CP/M을 포팅해주길 원했지만 Microsoft는 CP/M의 사용권이 없었기에 CP/M을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리서치라는 회사와 교섭하지만 불발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빌 게이츠는 OS의 독자개발을 포기하고, 다른 PC용 OS를 개발중이던 시애틀 컴퓨터 시스템 社를 사들여, 이걸 IBM용으로 수정하여 그 유명한 MS-DOS를 만들어냅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밀히는 PC-DOS이지만 관련 이야기는 생략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든게 준비된 1981년, IBM은 IBM-PC를 발표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면서 이 PC의 설계도를 무료로 배포합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애플 2처럼 널리 복제되어 결국 애플 2를 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요.</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때 IBM은 BIOS는 공개하지 않고 이걸 팔아 돈 빼먹을 생각을 했는데, COMPAQ이 이 BIOS를 역엔지니어링 해서 직접 만들어 버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수년간의 소송전 끝에 COMPAQ이 승리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 2 복제품을 만들던 수많은 컴퓨터 업체들이 이제 IBM-PC의 복제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COMPAQ의 도전 덕분에 그 어떤 라이센스료를 IBM에 지불하지 않고도 정정당당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들 복제 컴퓨터를 "IBM-PC 호환기기"라고 부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BM도 자체적으로 PC를 계속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그 컴퓨터들 이름을 XT, AT, PS/2 등으로 붙였습니다. (여기서 PS/2는 키보드/마우스 포트의 바로 그 PS/2 입니다. 그 포트의 기준이 세워진게 IBM-PS/2 PC부터였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러한 IBM의 특정 PC모델을 겨냥해서 "IBM-XT 호환" 같은 문구를 붙인 복제품이 시장에 많이 나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01628kQ4g64cJoe8r8qYJzu4A28DF37f.jpg" width="800" height="1121" alt="13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8비트의 한계를 안고있는 애플 2는 1980년 중반 이후 패망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 컴퓨터는 완전히 새로운 PC인 매킨토시를 내지만, 애플 2에서 엄청난 무단 복제기종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매킨토시를 복제 못하게 막아버립니다. 매킨토시는 당연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널리 퍼지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널리 퍼지지 못한 매킨토시 대신에 IBM-PC 호환기종이 세상을 지배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수혜는 OS를 납품한 Microsoft와 CPU가 쓰인 Intel이 받게 되고, 2000년도 초반에 IBM은 돈이 안되는 IBM-PC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더 이상 오리지널 IBM-PC는 나오지 않습니다. (근데 IBM의 PC 부분을 중국 Lenovo가 샀습니다. 그러니 Lenovo PC가 결국 오리지널 IBM-PC려나요? 후후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신이 쓰고 있는 바로 그 컴퓨터가 이 IBM-PC 호환기종이 시장에서 계속 발전해서 된 거랍니다. (맥 사용자 제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IBM-PC 호환기종이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신의 컴퓨터에 당장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설치하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981년에 막 나온 첫번째 MS-DOS 디스켓을 넣어 컴퓨터를 켜면 그걸로 부팅이 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즉, 1981년 이후에 나온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2015년인 지금도 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건 1981년에 확립된 IBM-PC 호환의 틀이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기에 가능한 거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사족 **</div> <div style="text-align:left;">2015년 현재, 시장에 살아남은 PC 플랫폼은 단 2개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나는 IBM-PC 호환이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 하나는 애플 매킨토시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BM은 개방을 통해 시장을 장악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철수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은 애플 2의 교훈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면서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며 매킨토시를 만들고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애플의 폐쇄정책이 얼마나 대단하냐하면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OS)까지 다 만들어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PC 플랫폼을 만드는 전 세계의 유일한 회사가 바로 애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정책때문에 애플은 2000년도 초반에 패망할 뻔했지만, 이 정책때문에 애플은 매킨토시를 빼다 박은듯한 모습을 한 아이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실제로 아이폰의 iOS는 MacOS의 경량화 버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과거 IBM과 애플의 PC전쟁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스마트폰 시장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애플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선수만 IBM에서 구글로 바뀐 상태로 말이죠.</div> <div style="text-align:left;">과연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스마트폰 이후의 시장은 과연 무엇일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