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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문제나, 정치성향 문제로 미국이 개판처놓은 나라들을 제외하고
무슨 내전이니 군부정부니 쿠데타 이런거 덜겪고 자기 할거 할수있도록 놔둔 나라들은 2차대전 이후로 왠만하면 다 엄청난 성장률을 누렸죠.
우리나라는 명백하게 미국이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해줬지 방해는 하지않은 경우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전후 유럽에 하듯이 돈을 퍼붓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미국에게서
나라를 운영하는 1순위를 경제성장으로 두어라는 압박을 받았을 겁니다. 그걸 무시하고 자기들 하고싶은대로
해처먹기만 했으면 그게 어떤 정부든 미국한테 진작에 박살 났을겁니다. 왜냐? 남한 바로 코앞에 공산 정권이 있고
남한은 6 25로 개판된 상황에서 오늘 내일 풀뜯어 먹고 살기 급한데 까딱하다간 국민들이 공산주의에 젖어들어갈 수있는 위협이 있죠.
50,60년대쯤 까지만 해도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만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상상도 안되지만 그당시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사이의 대립이 현실이고 엄청난 문제였으니까요.
그런 상황이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한건 우리나라의 당시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어서 라기보단
외부적 이유가 훨씬크죠. 자기들이 쿠데타를 하든 국민들을 탄압하고 고문하고 탱크로 밀든 미국의 입김떄문에 친미/경제발전 이 두개만큼은
자기들이 성과를 보여 줘야 했죠. 우리나라가 몇십년이 지나도 북한의 경제수준으로 쩔쩔매고 살았으면 공산주의 체제를 저지할 만한 제대로된
동맹국이 못되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이유를 교육 열풍이니 국민이 부지런하니 하는 이유에서 찾는것을 많이 봤는데
(물론 국민들의 부지런함,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 기본이 됬기에 그것이 경제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토양이 되었을겁니다 )
그런 이유들도 있지만 사실 모두 부차적인 이유이고 제가 생각하기엔 위에서 말한 이데올로기적인 이유가 가장큽니다.
여기서 부턴 본 주제에서 좀 벗어나게 되는데
서독일이 동독일에 비해 그만한 발전을 한것도 우리나라랑 뒷 배경이 거의 똑같습니다. 독일은 덤으로 정부도 아주 잘만났죠.
나치정권을 겪은 탓에 서유럽에는 독재,파시즘 비슷한것이라면 치를떠는 국민이 있엇던 덕분입니다. 그게 우리나라가 독일과 가장 달랐던 점이죠.
그게 나라에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는가 군부 독재정부가 들어서는가,
과거를 청산하는데 성공하는가 그러지 못하는가를 가르는 변수가 되었을 겁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에 군사 독재정부가 들어서는데도 별로 개입을 하지 않았죠
오히려 개인적으론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는 단계에서 부터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개입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살짝 듭니다
민주주의 정부에는 미국이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범위가 좀 줄어드니까요. 미국으로서는 개입할만한 충분한 인센티브가 있죠
김구 같은 분이 정권을 잡으셨으면 미국으로서는 꽤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될거라는걸 쉽게 생각해볼 수 있죠
국민들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가 좀 훼손 되는건 미국입장에선 별로 상관없습니다.
미국이 정치에 개입해서 꺵판친 나라들도 반미성향의 나라들이지
그나라가 독재정부고 쿠데타 군사정권이고 하는건 하등 신경도 안씁니다. 제일 중요한 기준은 그나라의 권력이 친미냐?반미냐? 이거뿐이죠.
자기네들 입으로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니 뭐니 하는데 실상 미국이 바라는 것은 그저 미국자본주의의 팽창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기 목슴까지 버려가며 투쟁하지 않았다면 민주주의는 수십년 동안, 세기가 바뀔떄까지도 오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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