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잔고가 없음으로 음슴체갑니다 <div><br></div> <div>군입대 후 허리가 박살나는 바람에 밖에 병원에서 수술을 함</div> <div><br></div> <div>자대 복귀 후 나름 잘 지내다가 휴가를 가게 되었고 짧은 휴가 후 복귀하게됨</div> <div><br></div> <div>보통 복귀할땐 같이 나갔던 휴가자들끼리 어디어디로 모여라 이런식으로 모여서 이동을 하게됨</div> <div><br></div> <div>그때 당시 난 허리 보호구를 차고 다녔었음(장시간 이동이라던지, 오래 서있어야 할시)</div> <div><br></div> <div>그당시 겨울이었기에 야상안에 차고 다녔음</div> <div><br></div> <div>지하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었고 다들 서서 가고있었기에 나도 서서감</div> <div><br></div> <div>그때 한고참이</div> <div><br></div> <div>고참1 : 야 글쓴아 저기 노약자석에 자리 있다 앉아라</div> <div>글쓴 : 아닙니다. 별로 많이 아프진 않습니다</div> <div>고참2 : ㅋㅋㅋ빨리 앉아 우리가 앞에서 막아줄터이니</div> <div><br></div> <div>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잠깐 앉았는데 갑자기 일반석(?)에 자리가 남</div> <div><br></div> <div>고참1 : 지금이야 우리가 자리 맡아줄께</div> <div><br></div> <div>고참이 쓱 앉고 나를 손짓으로 불르더니 양보해줌</div> <div><br></div> <div>글쓴 : 안그래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제가 사제담배 몇개 챙겨왔는데 나중에 다 떨어지시면 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div> <div><br></div> <div>이렇게 훈훈하게 흘러가나 싶었음</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한 어르신이 크게 궁시렁 거리심</div> <div><br></div> <div><br></div> <div>어르신1 : 아니 무슨 군인들이 앉아서 가나~~여긴 군인들이 많은 도신에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ㅆ@#</div> <div><br></div> <div>아까 노약자석 앉을때부터 날 주시한듯했음</div> <div><br></div> <div>그소릴 듣고 난 일어날수 밖에 없었는데 너무 억울한거임</div> <div><br></div> <div>그때 통증도 조금씩 도졌고...</div> <div><br></div> <div>표정이 좀 썩었나봄</div> <div><br></div> <div>어르신1 : 아니 어린놈이 뭘 인상을 저리 빡 쓰고 있어? 내가 아는 사람이 대대장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저러니깐 군대가 어쩌굽$!@$!@%#%</div> <div><br></div> <div>그때 주변에 어르신 한분이 말림</div> <div><br></div> <div>어르신2 : 군인이 힘들어서 앉을수도 있지 뭐 그거가지고 그러십니까~</div> <div><br></div> <div>하는데 ..작업복같은거에 훈장같은것들?뺏지?같은게 있음(사복에 그런거 달고 다니는 분이 있는건지..아니면 그냥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랑곳하지않고 저러니 군대가 저모양이지 망할놈들 어쩌구 저쩌구..</div> <div><br></div> <div>고참1 : 아 이친구가 몸이 좀 안좋아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여전히 궁시렁댔음</div> <div><br></div> <div>난 얼굴이 빨개졌고 그때 고참이 나한테 한마디함</div> <div><br></div> <div>고참1 : 야 덥지않냐?</div> <div>나 : 네 쫌 더운거같습니다...후</div> <div>고참1 : 야상 잠깐만 벗어봐라</div> <div>나 : ?!?!?!</div> <div><br></div> <div>그러더니 내 종이가방을 들어주고 야상을 벗기는거임 난 뭐지?!?!이생각 뿐이었는데</div> <div><br></div> <div>야상을 벗고 들어줌과 동시에 나의 보호구가 개방됨</div> <div><br></div> <div>플라스틱으로 된게 아닌..무슨 겉은 담요같은재질에 아랫배부분부터 가슴까지 덮고 있고 옆에 바람을 넣어서 빵빵하게 공기를 넣어서 딴딴하게 만들어 주는 바람넣는 기구??같은게 있음</div> <div><br></div> <div>물론 튜브도 밖으로 보이고...</div> <div><br></div> <div>친구들이 로봇같다고 많이 놀렸었는데...어쨋든</div> <div><br></div> <div><br></div> <div>지하철 사람들 갑자기 우루루일어남</div> <div><br></div> <div>여기 앉으라면서 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허리ㅄ에 소변줄까지 꼽은걸로 본듯함..</div> <div><br></div> <div>사람들 : 아이구 저런 젊은사람이 어쩌다가...소변도 못보나보네...아이구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불쌍해라</div> <div><br></div> <div>나 : 아뇨 소변은 잘 보는...</div> <div><br></div> <div>사람들 : 겨우 걸어다니는 사람이었네 아이고...</div> <div><br></div> <div>나 : 아니요 그게 아니라..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나는 순식간에 당황함</div> <div><br></div> <div>나 : 아...아니 저 괜찮습니다</div> <div><br></div> <div>어르신2 : 아니 나라를 위하다 다친 사람한테 저 노친네는 지금까지 뭔 헛소릴한겨!!</div> <div><br></div> <div>이렇게 어르신1은 언어린치를 당하시다가...다음정거장에서 내리셨음</div> <div><br></div> <div><br></div> <div>고참들은 좋다고 낄낄댔고 난 뭐...기분풀린거보단 당황+고마움이컸음</div> <div><br></div> <div>그래서 고마움에 부대 복귀하기전에 삼겹살쏘고 소주3잔씩먹고 맥심사서 복귀함</div> <div><br></div> <div>끝.</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