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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제굴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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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50943
    작성자 : 제굴이
    추천 : 1
    조회수 : 427
    IP : 119.71.***.14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2/08 23:16:19
    http://todayhumor.com/?soju_50943 모바일
    평소 아무한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div>갑자기 기분이 울적해져서 평소 하고싶었던 이야기 써봅니다.</div> <div>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은대 두서없이 쓰면 글이 더러워 보일태니 숫자로 나눠서 쓰는점 양해 부탁드려요.</div> <div><br></div>1. 우리 집은 좀 특이한 집안이다. 여러가지 의미로 <div>친아빠는 2살 때 다른 여자한테 빠져서 이혼한 뒤 얼굴한번 못 보고 살아왔다.</div> <div>나한테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고 전화 한통 없이 살다 15살 중2 겨울때 친아빠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div> <div>친아빠를 만나게 되면 엄마랑 나를 버리고 잘 살아왔냐고 물어볼 생각만 있었는데 정작 13년 만에 만난 아빠라는 사람은 영정사진 안에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div> <div><br></div> <div>2. 우리 집은 원래 경제적으로 큰 문제없이 잘 살아왔던 집안이라고 들었다.</div> <div>언제부터 경제적으로 힘들었는지는 제대로 모르겠지만 내 추측상으론 친아빠와 결혼하게 된 이후부터 같다.</div> <div>친아빠와 이혼한 후부터는 꾸준히 이사를 다녔는데 어림잡아도 10번은 넘은 것 같다. 바로 옆집으로 이사간 경우도 있었으니까.</div> <div>우리 소유의 집은 커녕 전세에선 살아본적도 없고 월세에서만 살아왔다. 그마저도 이사할 때마다 집이 좁아진 기억밖에는 없고.</div> <div><br></div> <div>3. 새아빠를 만난 이후로도 크게 달라진건 없는것 같다.</div> <div>꼬맹이였을때부터 엄마와 비슷한 나이의 아저씨만 보면 "아저씨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아빠 하면 안되요?"같은 말을 해와서 그런지 새 아빠를 받아들이는대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저런말을 해와서 엄마가 재혼?을 빨리 결정하게 된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엔 새아빠를 만나면 경제적으로 좀 더 좋아진다거나 그럴줄 알았지만 딱히 그렇진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히려 새아빠를 따라 지방으로 내려와 상황만 더 나빠진것 같았다. 엄마와 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고향을 떠나 외로움을 느꼈고 두명이서 살기도 좁은 원룸에 한 사람이 더 추가됬을 뿐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와 지금의 아빠는 법적으로는 재혼을 한 상태가 아닌대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이혼을 겪어봐서 단순한 심리 문제 같은걸로 안하는줄 알았으나 사실은 아빠가 빚이 좀 많아서였다.</span></div> <div>이 빚 문제도 알게된 계기가 좀 웃긴게 친구랑 우리집에서 놀다가 우체국 아저씨로 보이는분이 와서 서류를 주고 사인을 하며 OOO씨(아빠)와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묻길래 아들이라고 답했다. 아저씨가 간 뒤 서류를 보니 법원에서 내려온 서류였다. 몇 분 되지않아 아빠가 집에 들어오고 상황 설명을 하자 아빠가 거기서 아들이라고 답하면 어떡하냐며 나한테 핀잔을 줬고 나는 평소에 미리 말만 해줬어도 이런일이 없었을거 아니냐며 말다툼을 했다.</div> <div>결국엔 아빠가 주소지를 옮겨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진 않았다.</div> <div><br></div> <div>4. 이런 배경에서 살아와서인지 아니면 그냥 내 성격이 이상한건지 항상 사람들과만 있으면 위축이 된다.</div> <div>신기하게도 내 절친한 친구들엔 소위 말하는 금수저가 많다. 이 친구들과 있으면 행동 하나 하나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다.</div> <div>성심은 착한 아이들이기에 일부로 내 자존심을 긁으려고 하는건 분명히 아니다. 다만 나같은 삶을 살아본적이 없어서 모르는것일뿐.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의 잘못도 아닌것같다. 누굴 탓해야될지 전혀 모르겠다.</div> <div><br></div> <div>5.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렸을적부터 엄마를 통해 착하게 행동하라는 말을 들어와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질 일은 없었다. 초등학교부터 조금 있으면 졸업할 고등학교까지 싸움 한번 해본적 없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최근 들어서 조금은 이기적이게 살아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19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살면서 느낀건 착한 사람은 불행해도 이기적인 사람은 행복할때가 많다는 것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6. 요즘 들어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죽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살하고 싶다거나 그런건 분명히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목표가 없는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싶은 직업도 있고 그 직업에 맞는 대학도 합격했는대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과연 내가 그 직업을 한다고 해서 행복할까.</span></div> <div><br></div> <div>7. 지금 내가 이 글을 왜 쓰고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단순히 내 인생에 대한 변명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음.. 적어도 좀 후련한것 같기는 하다.</span></div>
    제굴이의 꼬릿말입니다
    <p align="center"><img src="http://i.imgur.com/O96U4a2.png" alt="O96U4a2.png"><br><br><img_ src="http://i.imgur.com/JnG7zXE.png" alt="JnG7zXE.png"><br><br><img_ src="http://i.imgur.com/pBDiDW0.jpg" alt="pBDiDW0.jpg"><br><br><img_ src="http://i.imgur.com/pciVLaH.jpg" alt="pciVLaH.jpg"><br><br><img_ src="http://i.imgur.com/OQS5xbQ.gif" alt="OQS5xbQ.gif"><br><br><img_ src="http://i.imgur.com/G1ZtiWr.gif" alt="G1ZtiWr.gif"><br><br><img_ src="http://i.imgur.com/P8nks8t.gif" alt="P8nks8t.gif"><br><br><img_ src="http://i.imgur.com/wvrPYqO.png" alt="wvrPYqO.png"><br><br><img_ src="http://i.imgur.com/cJzFsK7.png" alt="cJzFsK7.png"><br><br><img_ src="http://i.imgur.com/qSuF8I8.jpg" alt="qSuF8I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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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8 23:53:38  61.109.***.179  기름쟁이™  63380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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