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김진이 쓰는 글을 이제껏 쭉 봐오고 있는데...제가 공부하는 곳에 중앙일보를 들이고 있어서요;;
신문사설은 쓴 사람을 명시하지 않지만
중앙일보에는 김진이 자기 이름을 걸어놓고 연재하는 칼럼이 있습니다.

그 칼럼을 보자면 김진은 소위 이X득이 말했다는 그 "뼛속까지 친미친일",
그리고 우리가 상상의 극의까지 상상할 수 있는 "친재벌" 그 자체임.

안철수가 돌풍을 일으키면 대통령직속 위원회 이력을 들먹이며 
'넌 이번 정권의 수혜자인데 감히 이번 정권이 역사를 퇴보시킬 수 있다고 하느냐 그럴 자격 없다'
'넌 대기업인 포스코에서 장학금을 받는데 어떻게 기득권을 깔 수 있느냐'는 식입니다.

박원순이 돌풍을 일으키면 방배동아파트와 기부받은 전력을 들먹이며
'박원순은 강남좌파다', '박원순은 공갈꾼이다'는 식입니다.
수가 틀리면 오바마도 까고, 워렌 버핏도 까고, 빌 게이츠도 까고, 삼성한테 불편하시니 잡스도 까고,
한나라당 쇄신파도 까고,
그러면서는 이명박이 하는 프로파간다는 티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여과없이 믿어버린단 말이죠.

어정쩡한 중립코스프레를 떨 때에도 언제나 강조점은 <진보는 위선, 이명박은 애국>으로 결론이 나고
그 어정쩡한 중립코스프레는 어디까지나 자기 말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옵션일뿐.

조갑제나 지만원이 이미 대중에게 '정신병자'정도로 치부되고 마는 인물이라면
김진은 진보진영이 볼 때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제대로 된 논리인양 포장할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실상은 진보진영의 탄탄한 논리에 허물어지기 쉬운 보수의 사상누각을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유지시켜주는 것이지만요.
결코 녹록치 않은 인물이란 얘기. 정청래는 애초에 상대도 안될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인물류의 끝판대장에는 신당창당작업을 있는 박세일이 있을 겁니다. 
박세일은 진중권이나 조국이 나와도 잡기 어렵습니다. 워낙 거물이라 직접 tv토론에 나올 일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