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이긴 합니다만 정모에 참여한 적은 꽤 됩니다, 대충 10번은 넘는 듯
모뎀으로 인터넷을 하던 그 시절에 동호회 사람들과 정모를 통해 만나면서 술자리도 여러번 가졌고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하며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그랬었네요 ㅋㅋ
그렇게 친해진 사람들과 여럿이서 롯데월드도 가고 경포대를 간 적도 있습니다
딱히 불미스런 일도 없었고 순수하게 만났던것 같아요
우리 모임만 그랬던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낯선 사람들과의 순수한 만남이 유행했던 그런 시절
그렇기에 저에게 정모에 대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되고 동호회 사람들과는 연락이 끊겼죠
끊긴건지 끊은건지 애매하네요, 죽마고우도 아니고 2년만에 다시 보면 어색했을 듯
그 후에 리니지나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하면서 정모에 여러 번 나갔어요
그 때도 여전히 분위기 좋고 아무 말썽없이 친하게 지냈답니다
어쩌면 내가 운이 좋았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다 이제 먹고 살기 바쁜 나이가 되면서 정모에 나가는 일은 없게 됩니다
시간날 때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어릴적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직장 동료들로 족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쩌다 오유를 하게 됩니다
재작년 부터였나 간간히 눈팅만 하다 가입해서 본격적으로 한건 올해 2011년 3월쯤부터
그러다 정모 게시판을 알게된 후 찬찬히 둘러봤는데 딱히 어떤 목적이 있는 만남같지는 않아서 내키지가
않더라고요, 아무리 오유인들이 착하다 해도 말 그대로 불특정 다수의 만남인데...자격도 없잖아요?
걔 중에는 별 또라이같은 것들이 섞일 수도 있을텐데...그래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케이미니 뽷!! 디제이왈왈 뽷!! 어제는 확실하지 않은 어장녀가 뽷!!
이런 사건들이 터지면 당연히 정모게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 질 수밖에 없죠
근데 알고보니 그런 일들이 예전부터 종종 있었나 봅니다, 못난 인간들이 그렇게 많나요?
얼마 전에 "정모"라는 단어로 정모게에서 검색해 본적이 있어요, 그 중에서 "약먹은슈렉"님의 글을 발견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humorbest&table=humorbest&no=160192&page=1&keyfield=subject&keyword=%C0%CC%B7%B1%BA%D0%B5%E9&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60192&member_kind= 읽어보면 2007년도 때의 글인데 그 당시에도 문제는 많아 보이네요
발정난 일부 남자, 분위기 망치는 진상 등등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humorbest&table=humorbest&no=385530&page=2&keyfield=subject&keyword=%C1%A4%B8%F0&mn=&nk=%BB%C7%B7%CE%B7%D5%B7%D5&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85530&member_kind= 이건 "뽀로롱롱"님이 2011년 9월에 적은 글인데 세월이 지나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나요? 원인은 딱봐도 나오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만남
만약 제가 정모를 주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을 해봤어요, 케이미니와 왈왈 사건 이후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불특정" 때문이라면 "특정"지어 버리면 해결이 되지 않나요? "자격"이 필요하단 얘기
정모에 자격이 필요한게 웃긴 일이긴 한데, 그동안 불미스런 일이 없이 잘 돌아갔다면 괜찮지만
불미스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자격이 필요하단 얘기
그렇다고 그 자격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오유에서 어느정도 활동을 하고(게시물이든 댓글이든) 스스로 오유인이라는 생각이 들면 OK
닉네임을 클릭하면 확인이 되잖아요, 언제 가입했는지 그동안 어떤 발언을 했는지
그럼으로써 밍밍이긔 같은 악플러들이 나올 일도 없을거고 발정난 인간들 역시 파악이 되고...
정확히는 줄어들겠죠, 최소한의 방책이랄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봐도 되고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씀으로 해서 제가 정모에 나갈 일은 없을겁니다
분명히 곡해해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
그냥 정모에 대해 좋았던 추억과 오유의 정모게시판을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안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는게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전 오유가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