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10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은 내가 말야..2</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어.."</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A의 이야기가 끝나자, 일동은 침묵에 휩싸였다. </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사건 직후부터 1년간 가장 극심하게 가위와 헛것(인지 귀신인지)에 시달렸고 차츰 그 횟수는 줄어 들었으나 이제는 확연하게 저것은 귀신이다. 라고 단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난 에피에서 말 했 듯이, 무덤덤하게 지나갈 줄도 알게 된 것이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시간을 보내며 A는 주변 친구들의 주변에도 보이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고민했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비교적 흔한 현상인 가위 눌린 이야기를 해도 눈물까지 찔끔대며 소리를 질러대는 저 순박한 영혼들에게..</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기신 분이 너희 할머니니? 라고 그려서 물어볼 수는 없잖은가. </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드세기 짝이 없는 K에게는 복잡한 가정사가 있었는데 그 외할머니는 무당이셨다. 돌아가셨지만 그 신주를 모실 이는 정해진 바 없고,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다는것만 K에게 들어 알고 있던 터 였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A의 눈에는 K의 얼굴이 흐릿하게 흐려져 보일때가 있었는데 처음엔 그저 잘못 본 줄만 알았었다. </div> <div><br></div> <div>K의 집에 가서 제대로 보기 전까지는. </div> <div><br></div> <div>어느 날인가는 A가 K와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학원을 빼먹고 K네 집에가서 놀기로 한 날이 있었다. </div> <div><br></div> <div>라면을 끓여먹고 만화책을 돌려 보기로 하며 신이나서 K가 언니와 단 둘이 살던 원룸 방의 문을 연 순간, </div> <div>창을 등 진채 정면으로 현관문을 보고 선 할머니를 보고 A는 허리숙여 인사를 할 뻔한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서둘러 신발을 벗고 우르르 방으로 몰려 들어가 버리는 친구들을 보며 아차하고 깨닳은 A는 눈 둘 곳을 몰라 친구들의 얼굴을 열심히도 쳐다 봤었더랬다. (A는 미술 학원 가디건 귀신 사건 이후로 봤다는 걸 들키면 자신에게 더 들이댄다는걸 꺠닫고 보는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나거나 못본체를 한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조용히 K의 뒤에가 서더니 그대로 K의 위에 앉으셨고, 놀라서 입이 벌어진 A의 눈에 K의 얼굴이 흐릿하게 흐려졌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도 종종, K는 흐려진 얼굴을 하고 A의 앞에 섰다. </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K를 보면서 A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니네가 가위 눌리는것도 무서워 하니까... 볼 때 마다 일일히 너네한테 말 안했어.."</div> <div><br></div> <div>"그리고 K 너도 그런 심각한걸 내가 어떻게 해 줄수 있는것도 아닌데 뭐라고 말을 하냐. 그냥 봤다고 하는것도 믿지도 않으면서. 딱 봐도 그냥 너네 할머니 같던데... 너한테 딱히 해코지하는것도 아닌거 같고 해서.. 말 못하겠더라. 나는 그랬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싸해진 분위기 속에 잠시 말을 끊었던 A는 다시 말을 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너... 지금도 그렇게 보이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K는 손에 쥐고 있던 라이터를 A를 향해 집어 던졌고 A의 뒤편 벽에 딱! 하는 소리를 내며 맞고 떨어졌다. </div> <div><br></div> <div>화가나서 씩씩대는 K를 말리는 친구들과 여전히 무표정하게 술을 들이키는 A.</div> <div><br></div> <div>이 날을 기점으로 보이지 않던 두 사람 사이의 골은 깊어졌고, 두 사람은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훗 날 에야, A는 그 날을 후회하며 좀 더 일찍 말해서 뭔가 방법을 찾았더라면 좋았을까 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div> <div><br></div> <div>희고 깨끗한 옷을 입은 단발머리의 할머니는 부드러운 얼굴이셨고 귀신임을 알기에 두려웠지만 쫓아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흐려진 얼굴은, 신점을 보러 간 무당의 얼굴도 그와 비슷하게 흐려져 보였다고 하는데, 흐려진다는게 정확하게 어떤 느낌이냐 물었더니</div> <div><br></div> <div>안경을 벗으면 흐려져 잘 안 보이듯이 그 사람 얼굴만 살짝 그런식으로 흐려지는거라고 했다. 얼핏 봐서는 잘 모르고 긴가민가? 싶어서 자세히 보면 그렇더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신상 공개가 될까 무서워 자세히는 적을 수 없지만 종종 편두통을 호소하곤 했던 K는 20대의 중반쯤 아직 꽃다운 나이에 뇌종양 판정으로 큰 수술을 받고, 기억력을 많이 잃었으며 (A를 못알아 보기도 했었다고) 예쁘던 얼굴도 살이 많이 쪄 후덕해져 버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쓰다보니 길어져 버렸는데 다음 이야기는 이 친구 일생 일대 최대의 사건이랄 수 있는 귀신 이야기 입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쓰려고 이런 방식을 차용한 것인데 댓글 보다 보니 그냥 들은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도 괜찮을것 같아요. (사실 쓰다보니 힘듬 ㅠㅠ) 그 귀신 이야기는 들은대로만 쓰면 이야기가 맥락없이 흩어질 소지가 커서 (제가 한 1년동안 그 귀신 이야기만 이것저것 들은거라서요;) 짧은 에피만 몇 개 들은대로 적어 보겠습니다.</div> <div>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사실 올리다 보니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구나. 에너지 낭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ㅠㅠㅠㅠ 괜히 쓰기 시작했나 싶었거든요. 생각보다 힘드네요 글 써서 올리는게..ㅠㅠ 단편 공포 소설 써서 올려주시는 분들 진짜 존경스럽습니다!!</div> <div><br></div> <div>어떻게 그런걸 다 생각해서 글을 써서 올리시는지 정말 신기해요ㅠㅠ 있었던 일 정리하는것도 힘든데ㅠㅠㅠ 휴 암튼 담엔 좀 짧고 가벼운걸로 먼저 올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