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댓글에 힘입어 잘 시간 임에도 하나 더 쥐어 짜 놓고 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에게 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시간 순으로 쓰려다 보니 기억을 되짚어서 구성하는게 쉽지는 않네요 </div> <div><br></div> <div>담엔 한글에다 적은담에 붙여서 왕장창 올리고 가겠습니다!!!!!!!!!!111</div> <div><br></div> <div>그럼 스따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7</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젠 그냥 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이제 고3이다. </div> <div><br></div> <div>수능을 앞 둔 가을. 그 동안 수 많은 일화를 겪고, 성적에 쫓기며 A는 강해졌다. </div> <div><br></div> <div>말 수가 늘었고, 다크 서클이 진해졌으며, 살은 조금 빠졌지만 힘과 체력은 여전했다. </div> <div><br></div> <div>다람쥐 쳇 바퀴 돌듯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강행군 속에 거의 매일이다 시피 가위에 눌리며, 이제는 수업중에 잠깐 졸면서도 가위에 눌리는 경지로 </div> <div>가위를 풀기위해 용을 쓰다 벌떡 기립하고 일어나 학우들의 박수 세례를 받기도 하였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이 얼마나 훌륭한가. 비록 미대는 비관적이지만 성적도 나름 올랐고, 그 와중에 남자친구도 생겼으며 가슴 사이즈도 늘었다.</div> <div><br></div> <div>A는 이제 자신감이 충만하다. </div> <div><br></div> <div>본디 자존감있고 강한 아이였으나 그 일이 있은 후 부터 어딘지 모르게 위축되어 A에게 담배를 가르친 친구 K에게 곧잘 휘둘리곤 했으나 이제는 아닐 말이다. </div> <div><br></div> <div>그래. 어른이 되는 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저렇게.</div> <div><br></div> <div>학원을 마치고 늦은 밤 가족들이 모두 잠든 깜깜한 집안에 들어섰을때 화분 옆에 너부러져 있는 검은 그 무엇.</div> <div><br></div> <div>"어우 시발 깜짝이야..."</div> <div><br></div> <div>가족들의 수면을 방해 할 세라 볼륨을 한껏 낮춘 낮은 욕지기 정도로 가볍게 넘길 정도.</div> <div><br></div> <div>"저건 뭐 몇 년을 저러고 있어..."</div> <div><br></div> <div>잽싸게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 입으며 혼자서 푸념 처럼 내 뱉는다. </div> <div><br></div> <div> </div> <div>저걸 처음 본 게 언제 던가. 그 사건을 목격한 후 매일 밤 가위로, 서서히 깨어 있을때도. </div> <div>이제는 낮이고 밤이고 잊을만 하면 모습을 드러내 주시는 저 분.</div> <div><br></div> <div><br></div> <div>혼자 예상키로 그 때 그 사건의 당사자가 아닐까 싶은 저 검은 아저씨. (머리칼이 짧아서 남자일거라 추정할 뿐 제대로 쳐다 본 적은 없었다)</div> <div><br></div> <div>왜 저 아저씨는 볼 때 마다 남의 집에 저러고 널부러져 있는가. </div> <div><br></div> <div>이제 A는 공포를 넘어 불쾌하고 괘씸하다. </div> <div><br></div> <div>다음 번에 또 방으로 기어 들어오는 모습을 본다면 발로 차 볼까. </div> <div><br></div> <div>그건 좀 무서울거 같다. 혼자서 생각하는 A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8</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젠 그냥 뭐..2</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미술 학원에 늦게까지 있다 보면 간혹 혼자 남아 마무리를 할 때가 있다. </div> <div><br></div> <div>A가 쓰는 방은 학원 교무실이 바로 옆 방이고, 다른 방에도 종종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곤 했다. </div> <div><br></div> <div>그 날도 A는 늦게까지 이젤 앞에 앉아 끙끙대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이젤의 너머로 보이는 정물들과 그림을 번갈아 눈으로 보며 붓질을 하던 때, 무언가가 이젤의 옆에 다가섰다.</div> <div><br></div> <div>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선 것 같았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그러나 A는 눈치채지 못한 듯 무심히 정물과 그림에만 몰두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처음 다가와 섰을 때 처럼 그 검은옷을 입은 사람은 스윽- 소리없이 다시 사라졌다. </div> <div><br></div> <div>"하..."</div> <div><br></div> <div>A는 짧게 숨을 내쉬고는 주섬주섬 집에 갈 준비를 한다. </div> <div><br></div> <div>처음 저걸 학원에서 본 날 A는 "악!!!"하고 붓을 내 던지다 시피 놓치고 말았었다. </div> <div><br></div> <div>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있던 친구들은 A가 뭔가를 잘못 보고 놀랐다며 웃어버렸지만 A는 웃을수 없었다. </div> <div><br></div> <div>그것은 검은 앙고라 가디건과 검은 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었고 스커트 아랫단과 어깨까지만 보였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A가 비명을 지른 후 부터 어느샌가 조용히 나타나 A의 이젤 옆에 서 있다 가는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이 상황을 가리켜 나에게 이렇게 설명을 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짜증나게.. 붓 씻을라고 물통에 붓 담그고 고개 들어보면 옆에 와 있어~ 키도 작아가지고~ 딱 이젤 만한거 같애. 치마가 무릎 정도 길이 같은데 거기까지밖에 없어 어깨랑. 가디건은 이젤 바로 옆에 붙어서 보는데 앙고라 털이 까만게 하얀 도화지에 올라타서 보이는거야. 앙고라 털이. 나 첨에 그거 머리카락인줄알고 또 소리지를 뻔 했었잖아."</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덧 붙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뭘 알려주고 싶으면 좀 알려줘서 그림 실력이나 파팍! 어? 늘게 하던지. 왜~ 옆에 조용~히 와서 보다가는 건데 왜 기분나쁘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다.</div> <div><br></div> <div>A는 강해져 가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 A는 그 검은앙고라 가디건 귀신의 존재에 대해 아예 신경을 끄기로 했다고 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느 샌가 더 이상 A의 앞에 일부러 나타나지 않았다. (A는 비명을 지른 후로 일부러 자기 앞에만 나타나는거 같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