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게임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혼자 공부를 하다가 게임 회사에 입사한지 3년째.</p><p><br></p><p>1년차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시키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밤낮</p><p>없이 열심히 일했고, 그 덕분에 연봉 협상을 할때도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제가 당시에</p><p>했던 일은 [1:1 문의 답변, 신규 컨텐츠 테스트,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이었습니다.</p><p>주 업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바쁘기 때문에 잠시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p><p><br></p><p>2년차에 접어들면서 일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주 업무에서는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이때 당시 제가 하게 된 일은</p><p>[1:1 문의 답변, 신규 컨텐츠 테스트, 해외 로컬라이징,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의문을</p><p>가지기 시작했습니다.</p><p>과연,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나리오&퀘스트 담당자들은 어떤 일을 할까? 그 사람들도 나처럼 1:1 문의에 답변을 할까?</p><p>혹은 나와는 관련도 없는 게임의 새로운 컨텐츠를 테스트하면서 시간을 빼앗기고 있을까? 해외 로컬라이징 때문에 </p><p>주 업무를 못해서 야근까지 해야할까? </p><p><br></p><p>이 무렵, 줘도 가지기 싫은 '시나리오팀 팀장' 이라는 직급을 달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운영팀에 속한 상황이었고</p><p>시나리오팀 팀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운영팀의 일을 도와주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이 회사는</p><p>시나리오 라이터를 운영자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라는 고민을 가지게 됐습니다.</p><p><br></p><p>3년차에 접어들 무렵, 예전에 다니던 학원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는데 그분에게 제가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p><p>해온 일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니 말씀하시길 "너 시나리오 라이터로 입사한거 아니었어? 근데, 왜 GM일을 하고 있냐?" 그날부터</p><p>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교수님에게 시나리오 라이터 구하는 회사가 있으면 소개시켜주실 수 있냐고 말했을</p><p>때,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p><p><br></p><p>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3년차가 됩니다.</p><p><br></p><p>지금 하고 있는 일은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운영팀 직원들 도와주기] 입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40:6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p><p>재미있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고 퀘스트를 만들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그럴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p><p><br></p><p>처음에는 시나리오 라이터를 뽑아서 들어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에 해당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p><p>다른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p><p>웃기는건 회사에서는 절 시나리오팀 팀장이 아니라 운영팀 팀장으로 대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사를 더 다녀야할지</p><p>의문이 듭니다.</p><p><br></p><p>이런 회사.. 계속 다녀야 할까요..?</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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