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을 몇일동안 주구장창 했다.
실버에 입문하기 위해
다른케릭 스킬이 뭔지도 재대로 모르는 나로썬
이만한 꿀 모드가 없다.
그래도 완전 뚱딴지 같은 쉔이나 자르반 같은 경우엔 주사위를 돌린다.
어차피 랭겜 95% 필벤 캐릭들이니.. 도움도 안되는 너희같은것들.
주사위를 굴리는데 서폿 케릭이 나오면 괜시리 기분이 좋다 히히
맨날 시야석 신발 와드 와드 와드 와드 와드 만 사던 나에게
짱쎈 딜 템을 갈수있기 떄문이지
로테 뺴고 70% 이상이 서폿챔프들만 구매해둬서
칼바람에서 픽되는거야 뻔한데 그중에서 으뜸은
소나 << 요 이쁜 녀석이다.
파워코드 한대면 마방템 없는 챔프 반피 넘게 빠진다..
힐도 있다... 이속증가도있다..
"소나님 하드캐리 감사욬ㅋㅋㅋ"
랭겜에선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 말에 괜시리 뿌듯해진다.
이제 왠만한 챔프들 스킬만큼은 뭔지 알게되었다.
아 뿌듯해 두번 뿌듯해
저녀석은 공포를 거니까 들이대지 말아야지
저 케릭은 은신이 있으니까 앞으로 핑와를 꼭 지니고 다녀야겟다
쟤는 엠피가 엄청 빨리 달더라.. 우린 회복을 하고 자주 딜교를 해볼까?
머릿속에선 임요환과의 결승을 앞둔 홍진호의 두뇌회전이 시작된다.
마침 일도 안하는 날이다.. 오늘 랭겜을 시작하자..!!
언제까지 브론즈에 있을수는 없지.
1픽이 되서.. 원딜과의 호흡을 마추기가 힘들겟지만
나의 주케인 짱쎄고 킁거만드는 룰루를 픽했다.
이상하게 오랜만에 긴장해서 그런지 짤짤이도 잘 안되고
자꾸 끌려가고..
팀원도 하나둘씩 무너지고..
말그대로 참패를 했다 ㅠㅠ
마음을 다잡고 두판쨰를 시작했다.
나도 물론 못했지만 엄청 징징대던 전판 사이온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저님도 나처럼 마음만은 플레티넘일꺼야..ㅎㅎ
"워윅 ap 에여 ad 에여??? "
- 형 그러지마 제발..........
전판과 비슷하게 지는듯 싶었으나 워윙형의 하드케리로 경악을 금치못했다.
전적도없는 워윙으로 전장을 누비고 다니는 그모습은 가히 설원의 지배자의 그것과 같았다
기분좋은 승리로 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음 게임을 시작했다
상대방에 보이지않는 아이디에 워윅 픽이보인다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이 되었구나..
상대 아무무와 워윙만 미니맵 스캔을 하면서 득달같이 붙어서 띄우고 변신시키고
다행히 우리팀의 한타력이 좀더 우세하여 승리할수있엇다
다들 내가 잘했다 니가 잘했다.
저녀석 리폿을 부탁한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다
한숨을 쉬고
한쪽에선 자기 자랑이
한쪽에선 욕배틀이 열린다
그와중에 선불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경기 종료와 동시에 검은 잔상을 남기고 사라진 이도 몇몇 보인다.
" 다들 수고하셨어요 ^^ "
왠지 모를 허전함에 나도 다음게임 준비를 위해
자리를 뜬다.
그리고 화면 안쪽에 보이는 안내문 하나
- 아군이 당신을 최고의 소환사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 팀워크[+1]
와드못박아서 욕먹고 무리해서 와드 박고 지우려다 끌려가서 죽고
재때 살리지 못해 욕먹고 개피를 죽이지 못해 욕먹고
그래도
게임이 끝나고 단한번의 보이지않는 칭찬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음 게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