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김성수 감독의 팬입니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영어 완전정복,감기,아수라까지
왠만한 작품을 다 보아 왔으니 말이죠
감각적인 ,에너지 넘치는 생동감있는 연출과
박력있는 액션이 김성수 감독의 장기인데
좀 생뚱맞았던 코메디 영,완 이후로
충무로에서 안보이시더니
오랜만의 복귀작 감기에선 낯설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우성과 함께 청춘,액션영화 잘찍는 감독의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감기로 돌아온
그의 작품의 성향은
다크한,현실 사회 비판의 성격이 짙어졌다는 겁니다.(사실 갠적으로는 환영 합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암튼
치료약도 없는 감기 바이러스의 대재앙 앞에서 발버둥치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감기가 보여줬다면
이번 아수라는 거대한 힘 사이에서 충돌하는 나약하고 비루한 인간의 모습을 정우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양쪽을 줄타기하며 스파이 노릇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비슷하기도 하고
악인들이 싸운다는 측면에선 부당거래와 상당히 흡사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항상 잘생기고 간지나는 역할만 하던 정우성은
이번작품에서 정말 나약한,고래와 고래등 사이에 새우등 터져 어쩔줄 모르는
비루하고 힘없는,그래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처절한 한도경 역을 맡아서
정우성의 연기인생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첫장면에선 말끔했던 얼굴이 점점 상처,멍투성이가 되는데
점점 망가지고 있는 그의 내면을 잘 표현하는,그리고 러닝타임이 점점 흘러가고 있다는
일종의 모래시계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꽤 신선한 장치입니다.)
박성배 시장
황정민이 맡은 이 영화의 악의 축.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비열한 웃음을 짓고, 나쁜짓을 계속 저지르는 모습에서
황정민의 악한 연기는 달콤한 인생의 그 캐릭터가 생각나더군요.
말이 시장이지 시청에서 일하는 장면은 하나도 안나오고
으슥한 창고,사격장에서의 모습만 목격되는데 언터쳐블의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를 떠오르게 합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여러 면모에서 말이 시장이지 악덕 시장 이었던 이명박
그리고 박근혜를 떠오르게 합니다.
뉴타운 재개발로(은평 뉴타운) 막대한 이권을 쥐려는 모습에선 이명박을
커터칼 사건으로 이목을 끌어보려는 모습에선 박근혜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영화 크레딧에 실제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나오지만
과연 그럴까요? ㅋㅋㅋ
김차인 검사
상사인 부장 검사가 박성배에게 한번 망신을 당한 이후
박성배를 잡아넣기 위해 정우성을 이용하는 검사로 정만식과 한팀으로 움직입니다.
왜 이 영화를 악인열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상사의 복수(?)를 위한 명목이 있지만 악덕시장인 박성배를 잡아넣기 위한 그의 행위는 당연한것이라 말이죠,
(죄라면 시도떄도 없는 도청?살짝 폭력을 가한 고문?)
사실 검사역할 전문 배우라고 할정도로 곽도원은 검,경찰 역할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자주 맡아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연기는 별다른 흠을 잡을수는 없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그의 검사연기 최고봉은 범죄와의 전쟁이었던거 같네요
좀 아쉬운 부분은
정우성의 후배 형사인 문선모가 나중에 정우성과 대립을 할것이란걸 알지만
왜 박성배에게 끌리는지 왜 충성을 다하게 되는지는
명확한 설명이 없어 좀 아쉬운 캐릭터가 됩니다.
충무로 범죄영화의 치트키인지 뭔지
신세계,베테랑등등 조선족,동남아 출신의 외노자들을 킬러로 계속 등장시키는 행태는 좀 아쉽더군요
외국인 범죄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다문화 사회 인정하고,만들자면서 계속 이들의 모습을 이런식으로만 써먹는건 좀 지양해야한다고 봅니다.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
갠적으로는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이야기는 나름 짜임새 있고
인물들의 갈등구조의 분배를 잘 해놔서
마지막까지 적절한 긴장감으로 볼수있습니다.
하드코어 액션을 마케팅에 쓰던데
액션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정치 범죄 누아르 영화가 더 어울립니다.
부당거래나 신세계등의 범죄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번 작품도 재밌게 볼수있다고 봅니다.
다만
제작자가 아수라2를 만든다는데
어떻게 만들어 질지 의문이 좀 가지요?
주요 등장인물들은 죄다...
아 여기까지만 하죠
* 팁? 이랄까요
cgv에서 무비나이트라고 24시 이후 영화는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거기에 카드포인트 할인 멕일수 있고요
현카 결제해서 3천원에 영화 봤습니다. 시간되시면 이거 애용해 보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