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탄절 오후 늦은 무렵 바람이 새차게 불어 추운날씨였는데도 건널목에서 예수믿으세요 하는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내가 좀 험상굳게 생기고 차가운인상이라 으레 갈줄알았더니 전단지를 내밀면서 예수 믿으시라고 나에게 다가와 권유하더군요
추운날씨에 맨손으로 전단지를 나눠주며 오들오들 떨면서 이 날씨에도 길바닥에서 저러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니 그 예수가 무어라고 고생하는걸 보니 딱한 마음이 들어
나: 예수라는 사람이 이렇게 추운날씨인데도 아주머니를 구원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 ^^ 예수믿으세요
나: 아뇨 믿지도 않고 믿을 생각도 없어요.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데 이렇게 추운날 아주머니를 고생만 시키시니 이게 어떻게 구원인가요?
아:우리는 이게 삶의 목적이고 사명이라 괜찮아요
나:이렇게 추운날 떨면서 고생하시는데 오히려 아주머니가 예수를 안믿으면 따뜻한 집에서 쉬실수 있을텐데..그게 구원아닐까요?
아: (내 파카를 두드리며) 총각 괜찮아 안추워 ^^
이윽고 불이 바뀌더니 건널목으로 향하는 내 등을 쓰다듬으면서 내 뒷모습에 일요일에 교회한번 나와요 하고 소리치는데
참..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놈의 종교가 무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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