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군대서 귀신본건 GOP올라가서 입니다.</p><p><br></p><p>저희 소초는 좌측은 미친 경사지만 소초를 기준으로 우측은 미친 평지였습니다.</p><p><br></p><p>사단은 1사단이니.. 대충 아실분은 아실거에요</p><p><br></p><p>군생활을 하면서 귀신을 보는건 힘들어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지만..</p><p><br></p><p>어렸을적에도 몇번 보았고 심지어 빙의도 한번 당해본 사람으로써..</p><p><br></p><p>적어올립니다.</p><p><br></p><p>1 철검귀신</p><p>저의 소초 우측에는 다른 중대소초가 있기때문에 한 소초를 교차 초소로 잡고 근무를 서는게 일반적이죠.</p><p><br></p><p>그런데 저희 교차 초소 앞쪽 부분에는 과거에 북한군이 침투한지 모르고 철검을 하다가 북한군이 날린 수류탄을 맞고 철검조 6명이 그자리서 즉사를 한 사건이 있는 곳입니다.(대략 1960년대~70년대 사이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p><p><br></p><p>그래서 후반야 근무를 마치고 합동근무시간이 되면 옆 중대 아저씨가 빨리 오면 저희가 저희 교차초소로 내려와 교대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었습니다.</p><p><br></p><p>그날은 시계 불안정으로 전반야 근무를 마치고난 저와 제 부사수가 교차초소에서 8~9시 사이에 철수를 해야하는 날이었죠.</p><p><br></p><p>여름이라 덥고 습한거도 있지만.. 워낙 밤이 짧은지라.. 근무시간이 쫌 길기도 해서 짜증이 나 있는 마당이었죠.</p><p><br></p><p>그런데 아직 철문 열리는 소리도 안났는데 옆 초소 전방에서 부터 인원이 보이더니 철검을 하고 있더군요.</p><p><br></p><p>간혹 FM 대로 하지 않고 대충 시간 전에 철검을 하는 날도 있기는 했는데.. 일단 철검을 시작했으니 별 생각없이 전 수화기를 들고 소초에 보고를 했죠.</p><p><br></p><p>후임이었던지라.. "XX야 **1초소. 지금 철검 시작했다"</p><p><br></p><p>라고 평소처럼 보고를 하였죠.</p><p><br></p><p>근데 상황병 후임이 어 아닌데를 자꾸 연발하더군요;;</p><p><br></p><p>이게 미쳤나 싶어서 왜그러냐고 하니.. 철문이 열린 적이 없답니다.</p><p><br></p><p>왠 개소리냐고.. 지금 앞에 지나간다고 하니 철문 위에 있는 초소에 알아보소 전화를 준다더군요.</p><p><br></p><p>OK하고 부사수랑 철검하는 걸 지켜보며 슬렁슬렁 이야기를 하는데..</p><p><br></p><p>철문 위에 있는 초소에서 철문이 열린적이 없답니다.</p><p><br></p><p>뭔 개소리냐고 욕을 남발하면서 전방을 지켜보았는데..</p><p><br></p><p>진한 안개가 한번 슥 지나가니 그 인원들이 보이지 않더군요.</p><p><br></p><p>순간 헛걸 봤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했죠.</p><p><br></p><p>분명 저만 본거도 아니구 후임도 보았으니깐요.</p><p><br></p><p>대략적으로 그 인원들이 사라진 위치가..</p><p><br></p><p>수류탄을 맞고 사망했다는 위치라는 소리를 듣고 등골에 소름이 쫙 끼치면서도.. 안스럽더군요.</p><p><br></p><p>죽어서도 GOP에서 고생하시는걸 보니 말입니다..</p><p><br></p><p>2 낙하귀신.</p><p><br></p><p>이건 전반야 투입시 철검을 하면서 보았습니다.</p><p><br></p><p>대략적으로 K3나 K201을 든 사수가 1번 자리에 서고 철검조중 1~2위 서열을 가진 사람이 5번 6번 자리에 스는 형태로 저희는 철검을 하였습니다(간부는 크레모아 격발기 제거 또는 결합)</p><p><br></p><p>그날은 개같은 사격장 작업을 하고 심신이 매우 지친상태로 근무에 들어가는 날이었습니다.</p><p><br></p><p>처벅처벅 걷다보니 1번에 선 녀석이 갑자기 정지를 시키더군요.</p><p><br></p><p>그러더니 뒤로 전달 전달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p><p><br></p><p>고가초소 지붕에 사람 2명이 서있다는 겁니다.</p><p><br></p><p>물론 올라갈수는 있지만 올라가는 미친분을 아직 본적이 없던지라..</p><p><br></p><p>왠 미친소리 하면서 고개를 드는 순간..</p><p><br></p><p>거진 200미터 뒤에서 보았지만 사람 형태를 한 2개 그림자가 가만히 서있던걸 보았죠.</p><p><br></p><p>개 질겁을 하면서 5번에 있던 저희분대 부분대장 녀석에게 철검을 재개하라고 하고 저는 제 부사수를 잡고 고가초소로 뛰었습니다.</p><p><br></p><p>쉴세없는 작업으로 인해서 모두 신경이 날카롭고 힘든상황이니.. 자살할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어서였죠.</p><p><br></p><p>그리고 초소를 100미터쯤 남겨뒀을때 그림자 2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망했구나 싶었습니다.</p><p><br></p><p>일단 고가초소로 뛰어올라가는데.. 갑자기 수하소리가 들리더군요.</p><p><br></p><p>뭐지? 하면서 고가초소로 후레쉬를 비취니(GOP서는 하면 안되는 행동입니다;; 근데 정신이 그떄 반쯤 나갔음;;)</p><p><br></p><p>주간분대 녀석들이더군요.</p><p><br></p><p>그래서 차분이 이야기를 하니 자기네들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p><p><br></p><p>일단 알겠다며 철검을 마치기는 했지만..</p><p><br></p><p>건 한달 가까이는 고가초소로 가기가 싫더군요;;</p><p><br></p><p>뭐 귀신 이야기가 미지근하게지만..</p><p><br></p><p>3번쨰 이야기는 제 친구가 겪은 이야기입니다.</p><p><br></p><p>강원도의 GOP에 투입된 제 친구는 하사분대장이 있는 분대의 부분대장으로 있을 당시 철검을 위해 제일 좌측 초소로 가는데..</p><p><br></p><p>훨씬 떨어진 곳인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왁짜지껄 시끄러웠다고 하더군요.</p><p><br></p><p>그래서 오랜만에 갈굴려는 생각에 조금더 조심스럽게 그 초소로 갔답니다.</p><p><br></p><p>그런데 거진 10미터를 남겨두고도 수하를 할 준비는 커녕 소리가 더 시끄러웠죠</p><p><br></p><p>빡친 제친구는 5미터 정도까지 갔을때 바닥에 떨어진 돌을 주워서 다가가며 창문이 열린곳으로 돌을 던졌답니다.</p><p><br></p><p>돌은 딱하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p><p><br></p><p>순간 초소는 조용해졌다고 하더군요.</p><p><br></p><p>빡친 제친구는 가까이왔으면 수하를 해야지 하면서 초소 문을 빡 여는순간..</p><p><br></p><p>초소는 거짓말같이 비워져 있었다고 하더군요.</p><p><br></p><p>당시에는 후반야 근무를 서고 철수하던 시간이라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철수하고 침대에 누우니 소름이 쫙 돋앗다고 하더군요.</p><p><br></p><p>그리고 자기네 분대 후임들을 모았답니다.</p><p><br></p><p>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말해주니...</p><p><br></p><p>모두 자기네들도 겪었다고 했답니다.</p><p><br></p><p>그리고 동기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역시도 다 겪었다고 하더군요.</p><p><br></p><p>심지어 간부들까지..</p><p><br></p><p>결국 GOP초소에서 무당을 불러 간소하게 굿판을 벌이긴 했지만..</p><p><br></p><p>대대장님의 지시로 인해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그 초소를 잡지 않았다고 하더군요.</p><p><br></p><p>대체적으로 이야기는 무섭지는 않습니다.</p><p><br></p><p>그냥 허무할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