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OP에 있다가 보면..</p><p><br></p><p>간간히 또라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p><p><br></p><p>바로 본인처럼..</p><p><br></p><p>처음에는 밤이 무섭고 전방에 북한군이 넘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나도 긴장을 빨았지만..</p><p><br></p><p>투입한지 6개월이 지나자 대충 저건 고라니 소리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죠.</p><p><br></p><p>아무튼 사건의 시작은..</p><p><br></p><p>또라이가 된 저의 장난으로 시작됩니다.</p><p><br></p><p>순찰로 중간중간에는 산병호라고 작은 진지처럼 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전쟁때 주로 사용한다더군요.)</p><p><br></p><p>그곳을 밤에 보면 으쓱하니 무섭기 때문에..</p><p><br></p><p>되도록이면 순찰 도는 아해들이 빨리 지나가버리죠.</p><p><br></p><p>하지만.. 또라이가 되어버린 저는...</p><p><br></p><p>별다른 겁이 없었고..</p><p><br></p><p>밀조 중인 아해들을 놀래키기 위해 약간 떨어진 산병호에서 대기를 타고 있다가 지나갈때 쯤에 스윽 하고 손을 내밀어 잡아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p><p><br></p><p>물론 처음에는 저희분대 아이들 기겁을 하며 놀라더니..</p><p><br></p><p>몇번 써먹고 나니..</p><p><br></p><p>"분대장님.. 보입니다" 라며 산병호에 들어오기에..</p><p><br></p><p>그래!! 합동근무때 써보자 라는 생각에..</p><p><br></p><p>2차 합동 근무시간을 노려..</p><p><br></p><p>잡아버려야지 라는 생각으로..</p><p><br></p><p>옆 초소에는 먼저 내려간다 라며 구라를 치고 산병호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습니다.</p><p><br></p><p>잠시뒤..</p><p><br></p><p>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리더군요.</p><p><br></p><p>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p><p><br></p><p>잠시뒤 기겁할 아이를 보며..</p><p><br></p><p>타이밍을 맞춰 손을 내밀어 다리를 잡는데..</p><p><br></p><p>......</p><p><br></p><p>으악 소리와 함께 K1이 제 이마에 딱 1C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p><p><br></p><p>아....</p><p><br></p><p>소대장님이구나..</p><p><br></p><p>보통이면 제일 뒤에서 내려오시던 소대장님이..</p><p><br></p><p>그날따라 제일 앞에 오시는 바람에..</p><p><br></p><p>저는 소대장님의 다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p><p><br></p><p>놀란 소대장님은 자기도 모르게 총으로 찍으려다가 저인것을 확인하고 간신히 멈췄기에..</p><p><br></p><p>다행히 총에 맞지는 않았습니다만..</p><p><br></p><p>그날 멱살을 잡힌채 200미터를 내려오고..</p><p><br></p><p>주말에 냉동 50000원치를 사서 진상함으로써 간신히 소대장님의 분노를 풀수가 있었습니다.</p><p><br></p><p>아무튼 장난을 치려고 하면..</p><p><br></p><p>일단 누군지 확인을 하고 치세요..</p><p><br></p><p>저처럼 간부 다리 잡으면 곤란합니다.</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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