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모태솔로예요..<br />어제는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과 데이트를 했어요..<br />불꽃놀이도 보고 했는데..<br />분위기가 점점 냉정해지더니.. 마지막엔 그냥 돌아서 가더라구요..<br />그 뒤로 연락을 끓겼죠.. ㅋ<br /><br />결론 : 헤어짐 ㅋ<br /><br /><br /><br />처음 만날 때 종이백같은걸 3개씩이나 들고 있더라구요..<br />그래서 우선 들어줘야되겠다.. 생각해서<br />들어 준다고 하니.. 괜찮다고 빼더라구요..<br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br />강제로(?) 들어 주는 편이 좋았을려나요?<br /><br />지하철을 탔어요..<br />사람이 너무 많아서 2번째 지하철이 와서야 겨우 탈 수 있었어요..<br />우선 떨어지지 않게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었는데<br />한손엔 종이백들+휴대폰 다른 손엔 손수건을 들고 있더라구요..<br />땀이 많이 나나봐요.. 계속 얼굴에 손수건이 가는걸 보니..<br />그래도 손이 내려왔을때 살짝 잡았어요..<br />근데 너무 긴장해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어요..<br />기뻐해 줬으면 생각했는데..<br /><br />지하철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엉켜서<br />손을 놓쳐 버렸어요.. 그녀는 멀뚱멀뚱 휴대폰을 봤어요..<br />그녀가 휴대폰을 본다는건 제가 뭔가 실수했거나 좋은 인상이 아니었던 걸까요..<br /><br />지하철을 내리고 그녀가 가자는 대로 갔어요..<br />10분을 넘게 걷고나니 너무 더워서 뭔가 마시고 싶었어요..<br />마실거 사다 줄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녀는 괜찮대요..<br />그래서 길을 걷다가 음료를 파는곳에 가서 제것만 샀어요..<br />그래서 저만 마셨어요.. ㅋ 그녀에게 권하지 않았어요..<br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게 치명적인 실수였던 것 같아요..<br />그녀도 땀을 흐를 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저만 마시다니..<br /><br />결국 불꽃놀이를 5분 정도 보다가<br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br />돌아가고 싶대요..<br />저는 별로 해 줄 말이 없었어요..<br />집에서 느긋하게 쉬어.. 라는 말 밖에..<br /><br />결국 그렇게 헤어지고.. 그 뒤로 문자가 안 왔어요..<br />그녀가 먼저 만나보고 싶다고.. 오빠만 있으면 영원히 행복할거 같다던..<br />그녀는 지금 제 옆에 없네요..<br /><br />지금은 제가 한 행동들을 계속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어요..<br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br />매너나 예절에 관한 책을 2권씩 총 4권이나 사 버렸어요..<br />피부관리도 신경쓰여서 피부과에 가서 상담도 받고<br />향수도 사고.. 옷도 이마트용 2~3만원짜리만 사다가<br />옷 하나에 10만원이 넘는 옷도 몇 벌 사고..<br /><br />더이상 그녀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요..<br />이렇게 노력한다고 해도 달라지는게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지만..<br />그래도 노력하고 싶어요..<br />그녀가 저에게 준 사랑만큼 저도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어요..<br /><br />사랑이란 감정을 주고 싶어요..<br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 주고 싶다는걸 누군가가 느꼈으면 좋겠어요..<br />그러면 좋은 인연이 생기겠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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