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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똥에게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변기에 얌전히 앉아
단정히 바지를 내리고
그 어떤 조급한 닥달도 하지 않은 체
똥이 똥으로서 온전히 제 뜻대로 세상을 만나고자 할때,
자연스럽게 똥의 의지를 세상에 능히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경건하게 똥 앞에서 나를 낮추는 편이다.
한덩이 한덩이 똥이 세상에 나올때마다
따뜻한 똥 한 덩이가 온전히 세상의 빛속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그대로 안고 변기의 차디찬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경건하게 똥을 맞이한다.
그렇다.
나는 똥끼가 느껴질때에 이렇게 경건하고 스스로의 수고로움을 감당하며 똥을 맞이하고, 세상에, 변기로 보낸다.
내가 아무리 최선을 나름 다 한다 하더라도,
나 역시 한낱 미천한 일개 인간에 불과한 것을..
한상 똥앞에 설때마다 더더욱 부족한 나를 알게 될 뿐이다.
그래서 항상 똥을 보내고 나서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다음에 또 똥을 맡이할 때가 오면 그때는 더 큰 정성과 진실한 마음으로
똥을 맡이하고 정성껏 보내리라 하고 마음 먹는다.
그런데!!!!
그런데 요즘 옆칸에 똥을 아주 막 대하는 인간이 하나 나타났다.
그는 마치 엠씨 스나이퍼가 속사포 랩을 하는 듯이
똥을 뿌다다다닫다다다다다다 뱉어뫃고
들어온지 삼분만에 나가버린다.
똥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고,
그 어떠한 경건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고 똥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똥이 무섭지도 않더냐!
똥의 위엄과 사랑과 존엄을 진정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
똥의 내리사랑을 받지 못하는 그 인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리똥사랑을 받을 자격을 갖지못한 그 한 사람이 안타깝다.
이젠 이만 닦고 책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비데가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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