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중..
탑승해 있던 1호선 양주행 전철의 객차 안에서 신나 냄세가 심하게 났음.
언제부터 났는지는 모르겠음. 처음 탑승시엔 아무런 냄세도 나지 않았음.
두어 정거장을 지나자 갑자기 신나 냄세가 나기 시작했고,
나 뿐 아니라 몇몇 사람도 그 냄세를 감지하고 코를 벌렁거리며 주변을 휘~ 휘~ 둘러보기 시작했음.
나는 덜컥 겁이 났음.
무슨 일 벌어지는거 아닌가?
그런데, 냄세가 너무 진하고 심하게 나서, 무슨 일 나기 전에 내가 먼저 쓰러질 것 같았음.
그래서 일단 옆 객실로 이동했음.
나 말고도 몇명이 더 이동했음.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내가 타고 있던 객차를 보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는 승객들도 있고,
그냥 타고 있으면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승객도 보이고......
다음 차를 기다려 타고 집에 돌아가면서, 많이 불안했음.
혹시 저녁뉴스에 달리던 전철에서 불이나 많은 승객이 사망했다.. 뭐 이런 뉴스 나는게 아닐까??
그러면 나는 나 혼자 내렸는데....
그 사람들 구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나 혼자 살아남게 되는거였나?
죽을지도모르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에게 뭐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었나?
최소한 객차에 신나냄세 너무 심하게 난다고 신고라도 해야 되는것 아니었나???
온갖 고민을 하며 집에 왔는데, 지금 이 순간까지 아무런 소식 없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