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이하 기사내용 발췌-</div> <div> </div> <div> </div> <div>이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16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섭섭함을 토로했다. 당시 편지에는 이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 대통령기록물과 관련해 오간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div> <div>노 전 대통령은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버티었다”며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냐”고 토로했다.</div> <div>그는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이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었다. </div> <div>이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차명진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답장을 썼다. 그는 “국가를 운영했던 큰 지도자께서 재직 때 기록이 뭐가 그리 아쉽습니까? 재임시절 기록 중에 혹시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가요”라며 “장물을 돌려달라고 하는 행위를 정치게임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참 궁색하다”고 모욕을 줬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table border="1"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600"> <tbody> <tr> <td><strong>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strong> <div>이명박 대통령님,<br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div> <div>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br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br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br />그래서 버티었습니다.<br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br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br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div> <div>이명박 대통령님,<br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br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div> <div>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br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br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div> <div>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br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br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br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br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div> <div>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br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br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br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br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div> <div>이명박 대통령님,<br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br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br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br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div> <div>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br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br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br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div> <div>이명박 대통령님,<br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div> <div>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br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br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br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br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div> <div>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br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div> <div>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div> <div>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div> <div>이명박 대통령님,<br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br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br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div> <div> </div> <div> </div> <div> </div></td></tr></tbody></table> <table border="1"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600"> <tbody> <tr> <td>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노무현 전 대통령님!</strong></div> <div><br />뒤늦게나마 가져가신 서류를 돌려 주기기로 결심하신 것은 참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궁색하게 토를 다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br />노무현 전 대통령님! 한 국가를 운영했던 큰 지도자께서 재직 때 기록이 뭐가 그리 아쉽습니까?</div> <div><br />재임시절 기록 중에 혹시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가요,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전대통령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된단 말입니까? 그래서 법을 위반해가며 슬쩍하셨나요?</div> <div><br />전직 대통령 예우, 해드려야지요. 그렇다고 국가기록을 슬쩍하신 범법행위까지 없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요. 장물을 돌려달라고 하는 행위를 정치게임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참 궁색합니다.</div> <div><br />경제위기 맞습니다. 이 위기의 씨앗이 언제 품어 졌나 따져봅시다. 노 전대통령께서는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 오늘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준비하셨나요? 그렇지 않으셨다는 것 본인께서 더욱 잘 아실겁니다.</div> <div><br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기록물이나 가져가지 마시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div> <div>무더위에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div> <div>2008. 7. 16 <br />한나라당 대변인 차 명 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546" target="_blank">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1546</a></div> <div><br /> </div></td></tr></tbody></table></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