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심까. 육훈소 07군번 지금은 취준생임다ㅎㅎ</P> <P>보직은 분대장이었구요</P> <P>성원에 힘입어(?) 좀 더 풀어봅니다 베스트 감사합니다ㅎㅎ</P> <P> </P> <P>여군부사관 후보생 입소 당시 중대 지침</P> <P>1. 무조건 FM으로 교육한다.</P> <P>2. 후보생들과 사적인 대화 절대 금지. </P> <P>3. 어떤 일이 있어도 신체 접촉은 절대 금지.</P> <P>4. 웃지 말 것</P> <P>그렀더랬다. 무슨 일이 있어도 썸씽은 금지였다. 중대장님 완전 무서우셨으므로. </P> <P>나이대는 다양했다. 90년생부터 80년생까지. 우리 분대에도 나와 동갑, 나보다 동생, 나보다 누나가 있었다. 누나는 3,4살이나 많았다. </P> <P>아아 타 연대에서 훈육 담당으로 여군 소대장님 두 분이 오셨다. 물론 우리가 속옷을 개켜주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회는 오지않았다 ㅋㅋ 두 분은 야이년아 야이 저년아 하며 장난아니셨다 ; </P> <P> </P> <P>이어서 어쨌든 나는 한 개 분대를 담당해 교육을 실시하러 처음 생활관 문을 들어섰을 때 이미 내 볼은 시뻘개져있었닼ㅋㅋㅋ긴장을 했으므로.</P> <P>대충 이번에 x소대x분대를 담당하게 된 xxx분대장입니다 라고 소개를 한뒤ㅋㅋ 소개도 참... 떠듬떠듬했을끼야.... 첫 대면인데... 아....</P> <P> </P> <P>장구류랑 관물대 전투복 정리 방법을 교육시키는데 아이컨텍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토록 지겹도록 물흐르듯이 설명했던 자다가도 설명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 뒤죽박죽되어서 짬뽕이 됐드랬다... 후보생들의 눈은 말똥말똥.</P> <P> </P> <P>어쨌든 교육을 끝내고 나오니 내 고참도 옆 분대에서 나온다. 어휴 못하겠는데 말입니다. 뭔 소리야 이제 시작인데 아아아아아아아아"</P> <P> </P> <P>벨트를 허리 사이즈에 맞게 잘라줄 때도 저 멀찌기 떨어져서 벨트 끝부분만 잡고 칼로 잘라주었다 경례 연습을 시킬 때도 원래는 손을 잡아서 교정시켜줘야 하지만 일일이 말로 하면서 손가락으로 갈키며 설명을 해주어야했다 왜냐 절대 신체접촉은 허락되지 않았으므로ㅋㅋ</P> <P> </P> <P>어쨌든 바쁜 입소초를 끝내고 우리는 5주간의 동고동락에 들어갔다. </P> <P> </P> <P>나는 중대 쓰리고였다. 후보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병장이 시범하란다. 나는 소대 전담 시범 분대장으로..... </P> <P>야간 전술 보행 기억하는가? 느릿느릿 ㄹ자 모양? 그거 정말 뻥 안치고 4.0.분.동.안 FM으로 시범을 했다. 다리가 정말 후덜덜했다.</P> <P>(만약 본다면 이 문장에서 내가 누군지 알 수 있겠지... 내 신상.......)</P> <P> </P> <P>여군이 아마 113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여자들인지라.... 진짜 천상 여자들이다. 시끄럽다. 수다도 많다 주말에. 행정반 가려고 지나가다보면 애들이 얼마나 시끄러운지ㅋㅋㅋ 진짜 시끄러운 성격. 진짜 사회에서 인기 많았을 것 같은 발랄한 성격 있잖은가. 주위에 애들 많은ㅋㅋ얼굴도 나름 이쁘장하더랬다. 또 천상 왜 여군으로 왔는지 궁금한 외모에 조용하고 시크한 누나분. 키는 작았으나. 취침 시간에 분대장들끼리 이쁘다고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소위 여신이었다. </P> <P> </P> <P>우리도 가관이다. 일과시간때는 절대 웃지도 않고 교육에만 전념하고 최대한 시크하게. 훈련병한테 했던 것보다 더 시크하게ㅋㅋ 그러나 취침 시간이 되면 다들 들떠가지고 누가 오늘 어땠네 귀여운 짓을 했네 근데 웃음 참느라 죽을뻔했네 누가 볼수록 이쁜 것 같네 장난아녔다. 고참들도 체면 차리는 척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남자는 다 똑.같.다. 나도 그 중 하나였더랬지.... 아닐 수 있는 사람 나와봐</P> <P> </P> <P>경계 교육 끝나면 훈련병들이랑 분대장 한 명이랑 밤에 근무 나가는 거 아는가? 후보생들하고도 나갔더랬다. 우리 소대 다른 분대 후보생들이랑.</P> <P>보니까 좀 장난끼 많은 후보생이 끼어있다ㅋㅋ</P> <P>일어나 준비를 하고 내려가니 후보생들이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 나는 늘 그랬듯 시크하게ㅋㅋㅋ시크하게하기실엉 ㅜ 준비 다 됐습니까. 근엄하게 묻고는ㅋㅋ 장구류 확인해주고 연대CP갔다가 초소로 갔다. </P> <P>도착해서 한 5분 지났나 지들끼리 속닥속닥 뭔 얘기들을 해쌌는지 귀가 근질근질 궁금하지만 나는 근엄하게 우경계총을 하고 니네가 뭐라고 하는지 따윈 관심없어라는 표정으로 사주경계를 하고 있을 찰나</P> <P>"분대장님" 하고 부른다 읭</P> <P>"뭡니까"</P> <P>"분대장님 여자친구 있으십니까?ㅋㅋ"</P> <P>"......" 순간 당황했다 ;; ㅋㅋㅋㅋㅋㅋㅋ</P> <P>절대 그 무슨 일이 있어도 사적인 대화......... 이빨 보이며 웃거나................ 하면 안됐으므로............불쌍한 나는............... 근무시간은 노가리가 생명인데도 불구하고............. </P> <P>"근무시간에 그런 이야기 하는 거 아닙니다." 라고 했드랬다.... 아아...</P> <P>"치" </P> <P>'치' 란다ㅋㅋㅋㅋㅋㅋ 귀여웠드랬다ㅋㅋㅋㅋ </P> <P>어쨌든 그 날에 내 기억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좀 했었던 것 같다(!!) 연애쪽 얘기였던가.... 중대장님 들으셨으면 아작났을거다 나는.</P> <P> </P> <P>아무리 막고 막아도 남녀가 같이 있을 때는 묘하다. 확실하다 이거는. 막을 수 없다. 특히 같은 목적으로 5주간 동고동락하는데 어찌 정이 들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매일매일 점호 시간 때 들어가 전달사항이나 애로 건의사항 받고... 하다보면 정이 분명히 든다. 나중에 헤어질 때 분대원들도 나도 눈물났다. </P> <P> </P> <P>일이 터졌다(?) 점호 시간에 여느 때처럼 분대로 들어갔다. 여군들에게 빵이랑 우유를 항상 제공했던 듯..? 하다. PX도 이용시키고.. </P> <P>한창 전달사항이랑 설명하고 있는데 문득 침상 끝을 보니 빵이랑 우유하나가 놓여있다. 이건 뭐지 혹시 나 먹으라고? 라는 마음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아니라 생각하고 항상 그랬듯이 무표정하게 설명 다 마치고 "질문 있습니까?" "............" "없으면 오늘 수고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하고 생활관을 나오는 찰나 "분대장님" 돌아보니 "이거 가져가십시오." 하면서 침상끝의 빵이랑 우유를 가리킨다.............. 어떤 후보생이 자기것 안 먹고 나 주는 것이었다....... 다른 분대원들의 눈치가 매우 장난스럽다ㅋㅋㅋ ;;;</P> <P>나는 들고 나오고 말았다. 아아 들고 나오면 안되는데. 아 내가 미쳤지 이거 고참들한테 들키면 쫌 쿠사리 먹겠지 하면서 어떻게 가지고 나갈까 하면서 갖고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옆 생활관을 나오며 손에 빵과 우유를 들고 있는 왕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나한테 머라할 수가 없지 지도 들고 나왔는데ㅋㅋㅋㅋㅋㅋ 그 고참이랑 완전친했음ㅋㅋㅋ 걍 두리 웃음ㅋㅋ 니도 받았냐면서 </P> <P>둘이 모른척하고 후딱 해치움 ... ㅋㅋ</P> <P> </P> <P>어쨌든 이런 식으로 새록새록 정을 쌓았다 우리는. 아 물론 남녀간의 정이라기보다 서로간의 존중과 존경의 정이었다. (?)</P> <P> </P> <P>썸이라기보다... 두 명의 분대원이 기억에 남는다. 한 명은 나에게 빵과 우유를 주었던 후보생이고 한 명은 반대편 침상에 츤데레 속성 최강의 후보생이다. 내가 뭐 말만하면 무표정 지 할 거만 딱딱하는ㅋㅋ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놀랬던. </P> <P> </P> <P>아 아직 쓸거는 너무 많은데...... 사격 수류탄 각개전투 종각 배식 등등등 근데 너무 많아서 이 글에 다 담지는 못하겠네요</P> <P>다시 또 쓰겠습니다~ 쓸까요?^^; 재미는 있으셨나요 필력이 딸려서ㅎㅎ 아무튼 기억에 참 많이 남네요 참 잘하더군요 여군들이... </P> <P> </P> <P>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