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7월군번으로.. <div><br /></div> <div>후반기받고 자대가니 추석이었음..</div> <div><br /></div> <div>자대 배치후 2주만에 RCT 뛰고..</div> <div><br /></div> <div>바로 또 얼마 안 있고 혹한기가 시작했음.</div> <div><br /></div> <div>당연히 혹한기의 꽃은 행군임..</div> <div><br /></div> <div>본인은 체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음..</div> <div><br /></div> <div>근데 본인을 뭔가 맘에 안들어하던 부분대장이 있었음..</div> <div><br /></div> <div>무슨 이유때문에 내가 그사람 눈밖에 났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div> <div><br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눈밖에 날 행동을 했었겠지..</div> <div><br /></div> <div>여튼, 그 부분대장 덕분에 내 군장은 완전한 FM 군장이었음..</div> <div><br /></div> <div>무거웠음; 21사단이다보니 부대 주변은 죄다 산악지형이었음.</div> <div><br /></div> <div>춥기도 오지게 춥고..</div> <div><br /></div> <div>행군을 시작하고 오르막!! 내리막!! 반복하다보니 이건 논산훈련소에서 행군하던 그 수준이 아닌거임..</div> <div><br /></div> <div>진심 너무 미치도록 힘든거임;;</div> <div><br /></div> <div>어지럽고.. 뭐 그런? 여튼 내가 휘청이기 시작했음..</div> <div><br /></div> <div>맨 앞에서 휘청이니까.. 맨 뒤에있던 부분대장이 갑자기 속력을 올리기 시작하는거임;;</div> <div><br /></div> <div>그러더니 내 뒤로 오더니 귀에대고 재잘거리기 시작해..</div> <div><br /></div> <div>"열외되면 뒈진다~ 열외되면 뒈진다~ 열외되면 뒈진다~"</div> <div>이 말을 무한반복하는거임.. </div> <div><br /></div> <div>당시 느낀건 진짜 악마로 보였음..</div> <div><br /></div> <div>몸이 휘청이는걸 떠나서 이제 맨탈까지 파괘가 되었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휘청이고 걷고 있으니 중대장이 내 상태를 보고 이건 쓰러지겠다 싶었나봄.</div> <div><br /></div> <div>얼굴이 하얗게 올랐다던데..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닌드..</div> <div><br /></div> <div>중대장이 후송차 타라고 했음..</div> <div><br /></div> <div>근대 난 막내였고 부분대장의 압박이 존나 크게 왔기때문에..</div> <div><br /></div> <div>"괜찮습니다!" 를 주구장창 외첬음..</div> <div><br /></div> <div>중대장이 보기엔 내가 기특했나봄.. 갑자기 중대장이 내 군장을 벗으라 내놓으라함..</div> <div><br /></div> <div>당연히 괜찮다고 했지만, 중대장은 '명령'이라고 안 내놓으면 너 영창보낸다고함..</div> <div><br /></div> <div>그러더니 중대장이 내 군장까지 군장을 두개를 짊어지고 가기 시작했음..</div> <div><br /></div> <div>난 이제 단독군장으로 행군하기 시작하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다시 뒤로가있던 부분대장이 내 모습을 보더니 속도를 다시내어 내 뒤로 바짝붙어서 또</div> <div><br /></div> <div>귓가에 속삭였음</div> <div><br /></div> <div>"니가 미쳤지? 니가 미쳤구나? 니 군장이 중대장님 위에있는거냐? 미친새끼."</div> <div>진심 군장을 빼앗겨 몸은 견딜 수 있었는데 이어지는 정신공격은 내 맨탈을 가루로 만들고 있었음..</div> <div><br /></div> <div>결국 다음 쉬는시간에 중대장한테서 군장을 다시 빼앗아옴..</div> <div><br /></div> <div>사실 이때 중대장이 안준다고 했는데, 내가 쫌 입은 산편이라..</div> <div><br /></div> <div>"자대와서 첫 행군입니다. 꼭 군장을 매고 완주하고 싶습니다."라고 오글거리는 맨트를 날림.</div> <div><br /></div> <div>결국 내 군장 받아들고.. </div> <div><br /></div> <div>혹한기 40km 행군을 완주했음..</div> <div><br /></div> <div>근데 소름돋는건 마지막 쉬는시간에 그 악마같은 부분대장이 양말 갈아신는다고 전투화를 처음 벗었음;;</div> <div><br /></div> <div>근데 이놈 발에 물집이 다 터지고 모든 발가락에 물집도 다 터져서...</div> <div><br /></div> <div>양말이 피랑 진물에 젖어있었음..</div> <div><br /></div> <div>그 양말을 벗는데 내가 다 살이 벗겨지는 느낌이었음..</div> <div><br /></div> <div>내 생에 그렇게 독한놈은 처음봤음..</div> <div><br /></div> <div>원래 이 부분대장이 덩치도 있고, 평발도 있고 해서 중간에 어떻게든 호송차 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이놈 자존심에 막내가 낙오하는건 못보는거였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결국 지 발이 피로 물들면서 나를 완주시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튼 자대복귀하니까 기다리는 살얼음이 낀 막걸리 정말 내 생에 먹었던 알콜중에 가장 맛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쓰고나니 재미없네.. </span></div> <div><br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