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몇 년전 알던 동생이 있었대요, 그 동생이 겪은 실화랍니다.


그 동생은 다른 친구랑 둘이 자취하면서, 나이트에서 춤추는 일을 했대요. 댄서같은...

집에 가발이랑 의상도 많구요.


하루는 친구는 나가고 그 동생만 집에서 쉴때인데 방에 불은 꺼놓고 티비를 틀어놓고 침대에 대각선으로 누워서 보고있었답니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기분이 싸해지면서 등골이 오싹하더래요.
그러더니 침대 옆에 먼가 두 명의 여자 형체가 보이고, 시선은 티비에 있지만 옆쪽도 보이는 그런 상태. 고개를 돌려 쳐다볼 엄두가 나지않아 망설이고 있는데 말소리가 들리더래요.

 

"쟤. 우리 있는거 눈치챈거 아냐"


"아닐꺼야 "


저런 말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동생은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분명 이건 귀신이구나라고 느꼈대요.
내가 지들이 보이는걸 알면 꼭 죽게될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꾹 참고 티비만 계속 보고있었대요.

 

순간 그 중 한 명이 스르륵 티비 뒤쪽으로 가서 잠시 서있고, 얘는 계속 암것도 모르는척 티비만 보고있는데 브라운관을 통과해서 머리만 내밀더래요. 링처럼...


창백하면서 푸르딩딩한 얼굴에 빨간눈, 풀어헤친 머리.
(귀신은 생긴게 다 비슷한가봐요)


경악스럽지만 들키면 죽는다라는 생각에 계속 브라운관을 보고 있었대요.


암것도 안보이는척, 티비보는척..

 

"거봐 우리 안보이나보네"


이럼서 다시 일어나더니 지들끼리 옷장문을 열고, 이것저것 옷이며 가발이며 써보면서 한참을 놀더랍니다. 얘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계속 그자세 그대로 티비를 보는 척하는데, 이번엔 뒷쪽에서 웬 할머니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이년들 거기서 모해 얼른안나와!"


그러자 그 두 놀던 귀신들


"아씨 얼른가자"


"어떻게 몰라몰라"


이러더니 방문을 통과해서 슥 빠져나가더랍니다.


그 와중에 두 번째 귀신이 나가면서 쓰고있던 가발은 문을 통과못해서 떨어지구요.
그제서야 동생이 가발 떨어진 문쪽을 쳐다봤는데 순간 그 귀신이 머리를 슥 내밀더랍니다.


얘는 놀라서 멍한 표정으로 그 머리만 내민 귀신과 십초 정도 눈을 마주치고 있었대요.
귀신은 그 상태로 한참 노려보다가 갑자기 씨익~ 입이 귀까지 걸리도록 웃더니 나가더랍니다. 


마치 에이~ 보이면서, 앙큼하긴 이런 표정으로...


한참 동안 문열면 귀신이 있을까봐 나가지도 못하다가,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 불키고 대충 옷입고 나와서 여기저기 전화해서 울고, 담날부터 다른 친구네 집에 지내다가 이사했다고 하네요.

저도 집에서 혼자 불꺼놓고 티비보다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말 소름끼쳤어요.

 

집에 가발도 하나 있는데 ;;;

이런 일이 나한테 안일어나기만 바랄뿐이죠.
가발은 갖다버려야겠네요 ㅜ.ㅜ 

[출처] [실화]떨어진 가발|작성자 killer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