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프라이데이호
일반적으로 금요일은 재수가 없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신. 그러나 그 미신을
타파하고자 한 용감한 미국인 선주가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배를 프라이데이 호로 이름
짓고, 프라이데이 라는 이름을 가진 선장을 태우고 금요일 날 출항했다. 당시 그 도전은
상당한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정말로 그 배는 조난을 당해버리는 바람에
금요일의 불운은 오히려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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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간 큰 딸이 보내준 인스턴트 식품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기 이전, 아직은 일본이 굶주리던 시절의 이야기.
찢어지도록 가난한 그 가족은 외국으로 시집간 큰 딸이 일본으로 보내준 물자로 근근히
먹고 살고 있었다. 밀가루나 약 등은 물론이고, 일본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런저런
신기한 식료품 등을 간단히 손으로 쓴 설명서를 동봉해서 번번히 보내주었는데-
그러나 얼마 전부터 그 물자가 갑자기 도착하지 않게 되었다. 때문에 그 가족도 서서히
한계에 가까웠을 무렵, 오랫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자가 도착했다. 그것은 큰 통에
담긴 하얀 가루였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언제나처럼 새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생각한 가족은 기쁘게 더운 물에 풀어 죽처럼 만들어 먹었다. 그렇게 굶주림
을 간신히 모면한 가족은, 며칠 후 큰 딸의 남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아내는 끝까지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어 편지를 띄웁니다. 심각한
암에 걸려 투병하던 아내는 얼마 전 임종을 맞이하였습니다.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아내의 유골을 고향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부디
고이 묻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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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목걸이
여고생 A씨의 친구인 B씨에게 일어난 이야기-
어느 날 B씨는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새하얀 보석이 박힌 목걸이 A씨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무슨 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짝반짝 빛났다. B씨는 그 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러나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준, 그리고 마음에 드는 목걸이였음으로 언제나 소중히 그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B씨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걱정된 A씨가 병문안을 가자 B씨는「어쩐지
금속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아」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자 목걸이 주위는 붉게 물들었고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진 곳도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A는 곧 B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곧 학교에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B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1개월 정도 경과한 어느 날. B씨로부터「한번 와줬으면 해」라는 문자가 와서
A씨가 병문안을 가자 뜻밖에도 거기에는 너무나도 변해버린 B씨의 모습이 있었다. 완전히
병세가 깊어보이는 몸, 거의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피부도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해버렸다.
놀란 A씨에게 B씨는「이걸 받아줬으면 해……」하며 떨리는 손으로 그 목걸이를 건네주
었다.
「더이상 나에게는 필요 없으니까……」
그리고 B씨는 3일 후 죽었다.
목걸이를 맡게된 A씨는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아는 아저씨에게 그 목걸이를 맡아달라고
했다. 그 새하얗게 빛나는 목걸이를 건내받은 아저씨도 이런 보석은 처음 본다며 보석에
대해 알아봐준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A씨는 크게 화난 목소리의 아저씨 전화를 받았다.
「너 이런 걸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이 하얀 돌은 우라늄 결정이다!」
B씨는 방사능에 피폭되어 죽어간 것이었다.
* 이 괴담은 모 만화에서도 사용된 바 있지요. (그 만화에서는 암살용으로 손목시계에
몰래 집어넣은 설정이었지만) 그러나 의외로 이와 매우 유사한 실제 사건도 있었습니다.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일어난 사건.
1987년 9월, 한 병원이 해체되고 그 병원의 헤체된 장비 속에서 푸르게 반짝이는 분말이
발견되었다. 그것을 한 폐품 회수 업자가 손에 넣게 되고, 많은 인근 거주자들은「신기
하다」,「반짝반짝 빛이 나서 멋지다」라며 만지거나 얼굴에 바르거나 했는데...
사실 그 푸른 가루는 의료용 방사능이었던 세슘 137로, 그 결과 4명이 죽고 245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이후 브라질은 국가 차원에서 방사능 물질에 대해 대대적인 관리를
하게 된다. -------------------------------------------------------------------------
누군가의 시선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는 방 안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방 안을 둘러 봐도 아무도 없다. 방에는 분명 자기 혼자 뿐. 그러나 왠지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 것이었다.
불안해진 남자는 방 안을 찾아보았지만 딱시 수상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창 밖에서
누군가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항상 커텐을 꼭 닫고 있었으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혹시 감시 카메라나 도청기 같은 것이 설치된 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에 남자은
아주 세심하게 방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그 시선의 정체를 찾아냈다.
옷장과 벽의 얼마 안 되는 틈새 사이에서 가만히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는 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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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알 괴담
사마귀 암컷은 산란을 할 때 갈색의 머쉬멜로우 같은 거품덩어리를 내보내는데, 그 안에
몇 백마리의 알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소년은 그 알 덩어리를 주워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소년은 방에 돌아온
후 상자에 그 덩어리를 넣어두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알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 문득 그 날 일이 떠오른 그는「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하며 조심
스럽게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안에는 몇 백마리의 사마귀 시체가……없었습니다.
거기에 있던 것은, 단 한마리의 사마귀 성충의 시체 뿐.
폐쇄된 공간에서 어떤 싸움이 있었을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승자인 최후의 한마리가
느꼈을 고독과 고통- 그것을 떠올린 소년은 뭔가 오한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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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어느 회사원이 회사동료들과의 회식에 참가했다. 워낙에 화기애애한 자리였기 때문에 술도
많이 마셔 버렸지만, 그리 만취한 것도 아니었고 집까지는 별로 멀지 않았기에 택시를 부르
기도 아까워서 그냥 집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술은 술. 운전을 하다보니 졸음이 쏟아졌고 그는 깜빡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졸음운전을 하던 그는 문득 정신을 차렸고, 졸음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기겁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는 그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차고로 향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아버렸다.
그것은, 자신의 차 지붕 위에 죽어있는 여자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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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캡슐
「캡슐 한 알로 당신도 간단히 다이어트!」
종합 감기약 같은, 평범한 모양의 캡슐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간단히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가
패션잡지에 게재되었다. 물론 잡지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넘겼지만 지금껏
무수한 다이어트에 도전했음에도 매번 실패한 한 소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캡
슐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에도 효과가 없을지도 몰라……」
며칠 후, 그녀 앞으로 한 알의 캡슐이 도착했다.
「효과는 절대적이므로, 단 한 알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당분간 삼가해주십시요」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 캡슐을 곧바로 꿀꺽 삼켰다. 그러나 뜻밖에
그 캡슐의 효과는 예상 밖이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체중이 줄었다. 게다가 따로 한 운동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먹어도, 점점 살이 빠져 야위어갔다.
그리하여 뚱뚱하던 그녀의 체형은 어느새 날씬한 몸매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살이 빠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가벼운 복통이 있더니, 요즘에 와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해진 것이다. 결국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진 그녀는 병원에
갔다.
그녀의 배를 조사한 의사는 경악했다.
그녀의 장 속에는, 이미 몇 m는 될 정도로 성장한 기생충이 빽빽하게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이어트 캡슐의 내용물은, 기생충 알이었다.
[출처] 괴담 모음|작성자 루엔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