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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포르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0-11-17
    방문 : 7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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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12443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7
    조회수 : 2283
    IP : 203.226.***.2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2/20 11:55:11
    http://todayhumor.com/?panic_12443 모바일
    내친구는 귀인 11
    내 친구 광인의 좌우명은 '복생복사' 임.
    설명 안해도 알거임. 운동자체를 너무 즐김.
     
    님들이 광인의 생김새를 어떤식으로 상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떻게든 그 환상을 깨부셔버리겠음. 
     
    광인은 조혜련씨가 방송에서 근육자랑하실때,
    TV옆에 서서  똑같은 포즈하고 "나야, 조혜련이야?" 라고 물어봄.

    아 나 거짓말 안보태고 
     
    광인근육승~
     
    저이가 복싱이 아닌 보디빌더에 꽂혔더라면,
    필시 상이란 상은 휩쓸었을게임.
     
    여자의 몸은 근육보다 지방이 더 많다고하던데
    아마 광인은 남자인가봄ㅋ
     
    근데 광인이 운동이 너무 지나쳐서
    광인ㅋ 꼴에ㅋ 드디어 몸에 무리가 왔음.
     
    그날은 나른한 토요일오전이였음,
     
    이땐 회사나갈때라서 토요일을 목빠지게 기다리곤했지..
    그래서 토요일은 늘 맘적으로 여유롭다가, 
    꼭 놀아야한다는 의무감이있었지..그래..그랬던것같아 흙흙
     
    아무튼 광인에게서 전화가왔음.
     
    내가 "썹썹" 하고 받음 
    광인도 "썹썹" 했음.
     
    나랑 광인은 한때 뭐에 꽂혀가지고 썹썹하면서 전화받았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남. 기억나면 그때 말하겠음.
     
    암튼 광인이 " 나 입원했어 XX대병원 5층 510호다" 지 용건만 말하고 띡 끊음
     
    님들 나 궁금한게있음, 친구가 지 용건만 말하고 끊으면 화남? 
    화만 남? 쳐 찢어 갈겨 죽이고싶지 않음?? 
    나 가끔 쟤 때문에 뒈지게 화나.
     
    어디가 아파서 입원했다든 말도없이 최소한의 예의를 똥구녕에 숨긴
    괘씸한 광인을 위해 난 또 착하니깐 광인이 줘도안먹는 두유를 사들고갔음.
     
    광인이 가르쳐준 병실문앞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광인을 스캔했음.
    창가쪽에 엄청 못생긴애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 핸드폰을 만지고있었음.
     
    광인이 " 나 뼈 뿌러진거 어떻게 알고 이런걸 사왔어" 라면서
     
    냄새도 싫어하던걸 뼈붙어야됀다고 얄밉게 코까지 막아가며 쭉쭉 빨아마심.
     
    아 이럴줄 알았으면, 오징어나 낙지같은 연체동물을 사갈껄 그랬음.
     
    뼈 아예없어지라는 의미로
     
    왜 다쳤냐는 내 물음에 광인은 별거아니라는듯 
    " 줄넘기하다" 랬음.
     
    앞으로 고꾸라져도 뒷통수가 깨진다더니,^^*****
     
    병실은 6인실이었는데, 여기저기서 "XX 친구야? " , "친구왔네~" 등등등,
    입원하신 아줌마들이 나를 반겨주셨음.
     
    광인은 병원생활 몇시간만에 병실을 접수했나봄
     
    광인의 오지랖에 비해, 내 오지랖은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거임 얘 진짜 대박임.
     
    내가 " 어쩌냐, 그럼 당분간 체육관 못나가겠네?" 고 물어봤더니,
     
    광인은 " 몇주 입원하고 통깁스하고 나갈꺼야, 아빠혼자안돼" 랬음
     
    아마 지가 뭐 좀 돼는줄 아나봄.
     
    난 양관장님은 언제오시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꼭 광인 지가 없어란듯 체육관이 혼잡스럽다고 입원시켜주고 급히 가셨다함.
     
    진짜 지가 뭐 돼는줄 아나봄.
     
    여기서 잠깐 양관장님PR좀 하겠음.
    원래 다리뼈 부러지면 왠만한 대학병원은 입원 잘 안시켜줌.
    다 개인병원으로 가라하는데,
    양관장님이 병원측과 딜을 하셨음. 귀한 딸 큰병원에 입원시키고싶은 아비맘으로
    아, 양관장님 라뷰라뷰함><
     
    귀인이랑 남인은 언제오냐고 물었더니,
     
    귀인은 저녁때쯤 늦게온다했고, 남인은 다음날 온댔음.
     
    튕김없이 바로 온 내가 그렇게 초라해지는 순간이었음..
     
    이런저런 씨잘떼기없는 수다를 하고있는데,
     
    광인이 나가고싶으니, 휠체어를 가지고오랬음.
     
    광인이 휠체어에 착석하더니 나만 멀뚱멀뚱 보고있음.
     
    내가 뭐 어쩌라고 눈빛을 쐈더니 "안밀어?" 랬음 
     
    이 아이는 훗날 지 저승갈때 "같이 안가?" 이럴거같애서 나 무서움.
     
    햄버거가 자시고 싶으시다는 광명에 휠체어를 낑낑 밀고
    햄버거가게로갔음.
     
    휠체어탔으니 테이블에 있으라는 내 말은 개똥으로알고
    광인은 직접 메뉴를 보고 주문하겠다고
    카운터에 휠체어타고 줄까지섰음,
     
    아마 내가 이때 광인의 만행을 제대로 판에 썼다면,
    톡톡에 올라왔을지도 모름,
     
    알바생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광인에게 친절하게도 몸을 좀 빼면서 주문을 받았음.
     
    광인이 " 불고기버거세트랑요, 야 너도 먹을래? " 랬고 안먹는다니깐
    계속해서 " 그 쿠키맛나는 아이스크림 주세여, 갖고갈거에요"
     
    광인은 병원 벤치에 앉아서 먹겠다고 꼴값낭만을 떨고싶어했지만,
     
    근데 뭐지 포장비 고딴게 붙어있었나? 그랬을거임.
    우라질것이 꼬깃꼬깃 5천원인가,6천원만 들고와서
    이백원이 모자른거임,
    나도 지갑을 병실에 두고와서 결국 거기서 먹고..나왔음
     
    그렇게 배부른 광인을 태우고 병원으로 들어가다
    마침 병문안 온 귀인을 만남.
     
    내 평소 귀인을 많이 믿고 의지하지만,
    이날처럼 귀인이 반가운적은 또 없을꺼임.
     
    이러고 햄버거까지 먹고왔다고 말했더니 
    귀인이 광인한테 " 너 그러다가 시집못가, 그러고다니지마" 랬음
    광인은 " 진짜? 야(나) 너 나 좀 말려" 라함,이놈이 시집은 가야겠나봄
    병실로가는길에 약간의 내리막길이있었는데,
    거기서 휠체어를 놀까말까 고민했던 내가 떠오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는데,
     
    귀인이 " 어? 안녕하세요!" 라고 사람 많이 다니는쪽으로 인사를했음
     
    누구한테 인사를 한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우리가 누구한테 인사한거냐고 물어봤더니
     
    귀인이 "여기 병원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이랬고,
     
    눈치 없는 내가 " 오~ 인맥왕~ 의사쌤? 의사랑도 아는사이~" 랬더니
     
    귀인이 "영안실 관리자야" 랬음.
     
    왠지 분위기는 숙연해졌음.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고, 광인이 뜬금없이 
     
    "근데 병원에서 귀신이 젤 많이 보이지?" 귀인한테 물어봤음.
     
    귀인은 엄~청 귀찮다는듯이 " 지금 니 무릎에 앉아있네" 랬음.
     
    물론 이건 장난이었지만, 광인은 또 개쫄아가지고 무릎 위를 막 휘저었음.
     
    귀인은 광인 반응이 재밌었는지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했음.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열리자마자 눈에 보인건
     
    ←영안실
     
    이 문구였음. 아마 영안실로 가는 뜻이었나봄
     
    우리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는데,
     
    헷갈려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탄거임.
     
    엘리베이터는 일층에서 문이 열려도 밑에서 눌러놓으면
     
    밑에갔다가 다시 올라옴. 그정도는 다들 아실꺼임
     
    하얀벽에 빨간색으로 써있는걸 보니깐
     
    괜히 기분이 좀 그랬음.
     
    나랑 광인이 멀뚱멀뚱있는데 귀인이 급하게 닫힘버튼을 계속 눌렀음.
     
    귀인은 어떤 귀신을봐도 무서울정도로 침착하고 시크한데,
     
    대체 뭘 본건지 그때 귀인 표정이 엄청 식겁해보였음.
     
    일단 우리는 병실로 돌아왔고,
     
    귀인은 계속 말이없었음.
     
    눈치만 보던 광인이 " 너 아까 또 뭐 봤지?" 라고 물어봤더니, 귀인이 그제야
     
    " 내가 아까 인사했던 영안실관리자 아저씨있지."
     
    "응"
     
    "그 아저씨 한달 전에 돌아가신거 깜빡했어.."
     

     
    아...

    이래서 우리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랬구나....
     
    그니깐 귀인은 관리자아저씨가 돌아가셨단걸 잠시 잊고 인사도 했던건데,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갔을때 문이 열리자마자,
     
    관리자아저씨가 서있었고, 그때 갑자기 돌아가신게 떠올랐고
     
    그래서 닫힘버튼을 계속 눌렀던거임.

    ▶◀  닫힘
     
    ▶◀ 닫힘
      
    ▶◀ 닫힘.....
     
    진짜 그 말을 듣고보니 이상한게,
     
    지하로 내려갔을때 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왜 내려갔냐임.
     
    오와.. 소름..돋음
    포르테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102/1297779200114_1.gif">

    바뀐어항님 감사합니다^^ 잘쓰겠습니다~


    <img_ src="http://blogfile.paran.com/BLOG_348041/201101/1294359295_%ED%8F%AC%EB%A5%B4%ED%85%8C.jpg">

    아이유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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