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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1808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3
    조회수 : 1702
    IP : 211.234.***.1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2/06 05:38:24
    http://todayhumor.com/?panic_11808 모바일
    펌]내친구는 귀인 3-2
    # 여름여행2
     
     
    그렇게 일을 보고 나왔는데
     
    잉? 저기서 귀인이 남인을 끌고 가는게 보였음.
     
    내가 귀인을 불렀지만, 귀인,남인 둘다 못듣고 그냥 가는거임.
     
    그래서 나랑 광인은 귀인과 남인을 쫒아가려는데,

    누가 내 옷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었음.....
     
    읭? 근데 왠 남자아이가 고사리같은 손은 아니고
     
    포동포동한 손으로 내 바지를 잡고있었음. 
     
    아씌ㅡㅡ!! 개놀랬자나!!!!
     
    귀인하고 남인을 따라가는걸 잠시 미루고 
     
    나랑 광인은 아이에게 말을 걸었음. (애를 포동이라 하겠음)
      
    난 " 넌 누구야? " 라고 물었음.

    포동이는 " XX이 " 라고 자기를 3인칭으로 소개했음. 애들이란ㅡㅡ 
     
    헉.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 까만새벽에 아이 혼자 밖에 있는게 의심스러웠음!
     
    더군다나 귀인친구 덕에 난 귀신의 존재를 믿음!
     
    호..혹시..귀신이 아닐까?
     
    방금 오줌싸고 나왔는데,..
    내 방광엔 아직 바지에 지릴만한 양이 남아 있을것같았음.
     
    근데 광인이 " 야 니 되게 포동포동하다, 귀엽네~" 라고 포동이에게 말을 걸었음.
     
    당연히 포동이는 살아있는 애였음.
     
    나 - 너 왜 나왔어?
    포동 - 오줌쌀라고 나왔지
    나 - 니 혼자?
    포동 - 응

    포동이는 화장실가는게 뭐가 이상하냐며,
    그럼 니는 뭐가 무서워서 쟤(광인) 데리고 나왔냐는 눈초리로
    날 바라봤음...
      
    나 - 니네집 어딘데?
    포동이 - 저기
     
    포동이가 가르킨 곳은 그 이쁜언니네였음.
     
    우리가 다 늦은 저녁에 통나무동네에 들어와서
     
    이쁜언니랑 민박집 주인내외 말고 이 동네 사람들은 보지못했으니
     
    포동이를 못본게 당연했음.
     
    광인 - 니네집은 화장실 없어?
    포동이 - 아니, 있어 
    광인 - 근데 왜 나와서 오줌싸? 집에서 싸면 돼지
    포동이 - 여기가 좋아.
    광인 - 아...너 몇살이야?
    포동이 - 7살
     
    광인은 아이들을 무지 좋아함.
    광인이 포동이랑 한참 질문놀이를 하고있는데 
    내가 " 야 귀인 안따라가? " 라고 판을깼음.
     
    난 " 애기, 넌 이제 집에 가 " 랬고,
     
    포동이는 " 나 누나랑 놀면안돼? " 랬음.
     
    집은 내가 가랬는데,
    대답은 광인한테 하는거임? 애들은 지 좋아하는 사람 알아본다더니...

    결국 광인이 포동이 손잡고 앞장섰음.
     
    나도 무서워서 광인 남은 손을 잡고싶었지만
     
    난 10세 이하가 아니라서 짤당했음..
      
    그렇게 귀인과 남인을 열심히 찾고있는데,
     
    아무대도 없었음.
     
    광인 - 애네 어디서 지들끼리 뭐 먹고있는거 아냐?
    나 - 야 그러면 진짜 배신이다.
     
    그때 멀리서 귀인 목소리가 들렸음.

    "가라고!!"
      
    나랑 광인이랑 광인 손잡고 있는 포동이랑
    소리가 들렸던 대로 뛰어갔음!!

    통나무동네는 통나무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음.
     
    앞쪽으론 전부 밭이고, 뒤쪽으론 밭 + 호랑이나올꺼같은 껌껌한 산임.
     
    소리가 난건 산쪽이었음.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남인은 바닥에 앉아있고, 귀인은 서서 남인한테 화내고 있었음.
     
    상황파악이 안돼서 우리는 얘네가 싸우는건줄알고 말렸음.
     
    내가 귀인 팔을 잡았는데 귀인이 " 건들지마 " 라고했음.
    ㅇㅇ 건들지 말라면 놔야지 ..ㅇㅇ ㄷㄷ....
     
    근데 남인이 우리하고 같이있던 남자애를 보더니 다가오는거임. 
     
    포동이는 겁먹어서 광인뒤로 숨었음.
     
    근데 남인이 무섭게 자꾸 포동이한테 들이댔음.
     
    광인 - 야 니 왜ㅈㄹ이야, 얘 쫄았잖아 하지마!
     
    그때 남인이 포동이를 붙잡고 "XX야.." 라는거임..
     
    남인이 포동이 이름을.....아는거임.....ㄷㄷ...................
     
    귀인이 " 안가면 나 걔(포동이)한테 나쁜짓할거에요 " 라니깐
    남인은 귀인을 살벌하게 째려봤음.
     
    그때 알았음..
    남인한테 누가 씌였구나....
     
    그러고 귀인이 포동이한테 "애기야 그누나한테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해 " 랬음.
     
    포동이가 내가 왜? 라는 눈으로 귀인을 쳐다봤지만,
    귀인표정은 오줌말고 똥도 쌀것같이 무섭고 단호했음.
     
    포동이는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했고,
     
    남인은, 아니 포동이네 아빠는 포동이를 안았음.
     
    그러더니 남인이 침을 질질 흘리고 맥없이 주저 앉았음.
     
    포동이는 울지도 않고 주저앉은 남인을 껴안고있었음.
     
    귀인이 남인 입가에 침을 닦아주고 부축하면서 방으로 갔음,
     
    나랑 광인은 포동이를 데려다주고 방으로갔음.
     
    방에 들어가서 귀인한테 뭐냐고 무슨일이냐고 궁금함을 대방출했음.
     
    귀인 말씀이.
     
    보다시피, 남인몸에 들어온건 포동이 죽은 아빠였다함.
     
    남인몸에 들어온건, 우리가 스타렉스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이었다함.
     
    그니깐 남인이 "노래꺼" 라고 할때임.
     
    그때 남인얼굴에서 포동이아빠 얼굴이 겹쳐보였다함....

    내리라는 포동이아빠말을 거절하면, 
     
    포동이네 아빠가 못되게 굴까봐 내리자는 말에 장구를 쳐준거임. 
     
    그렇게 나랑 광인이 앞서갈때,
     
    포동이네 아빠가 먼저 " 넌 내가 보이지 " 라고 했다함.
     
    귀인이 " 네 보이네요" 라고했다함.
     
    아쉽게도 귀인은 귀신을 볼줄만 알지 퇴마의식같은건 전혀 못함.
     
    그냥 대화로 설득만 할수있는게 없었음.
      
    귀인은 우리가 놀랄까봐, 말도 못했던거임. (귀신은 반응하는걸 좋아한다함)

    포동이 아빠란걸 확실히 느낀게 이쁜언니를 봤을때였다함.
    (이쁜언니가 포동이 엄마란 사실에 충..격이었어 그얼굴이 30대라니..)
     
    아 맞어 내가 왠지 라면을 7봉지나 해치운다했어!!!!!!
      
    그렇게 라면을 먹고 잠이들었는데,
     
    귀인은 잠을 안자고 기다렸다함. 포동이 아빠 동태를..
     
    귀인이 예감했듯이 남인은 얼마뒤에 일어났고 밖으로 나갔다함.
     
    그래서 귀인도 따라나갔다함.
     
    남인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이쁜언니네 통나무집을 주변을 맴도는데..
     
    안타까운건 집이 부실하진 않은지, 고칠데는 없는지 
    확인하고있는거였다함....
     
    그때 마침, 포동이가 화장실때문에 기어나왔고
     
    남인이 포동이에게 다가서는걸 귀인이 낚아채고 산쪽으로 끌고갔다함.
     
    근데 왜 하필 남인한테 그런거냐고
    나랑 광인도 있는데! 라고 묻자
     
    광인은 너무 기가 약했고, 난 기가 쎄..쎄..다함
     
    원래 귀인같이 귀신보는 애들이 접촉?이 더 잘되는데
     
    자기를 말려줄 귀인은 필요했다함.
     
    그니깐 포동이네 아빠는 악의따윈 없이, 그냥 단지 보고싶었던거임.
    이쁜언니랑 포동이가.. 그리고 안아주고싶었던거임 포동이를..
     
    포동이네 가족은 2년전에 이곳으로 귀농한거였는데,
     
    1년전에 병으로 죽은거라함.
     
    그냥 귀인같이 영가를 보는 존재를 기다린거같음.

    그리고 우리는 남인을 배려했음.
     
    자기몸에 귀신이 들어왔다는걸 알고 상처받을까봐
     
    남인이 잠들어있을때 주인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남인을 스타렉스로 옮겨놨음.
     
    그리고 이쁜언니한테도 말하지않기로했음.
     
    나중에 포동이가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어른들은 애들 말 잘안믿잖음.
     
    날이 조금씩 밝아서 주위가 파란색이었음.
     
    귀인은 남인은 아무것도 기억못할꺼라했음.
     
    내가 " 지발로 지가 걸어오고 라면까지 먹었는데 그걸 몰라?? " 라고 물었지만
     
    스타렉스에서 눈을뜬 남인은 "뭐야? 우리 차에서잤어??나 언제잠들었지? "랬음.
     
    정말 신기하고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음.
     
    그래서..남인은 아직도 모름 자기가 잠깐 포동이아빠였다는걸.....
     
    그러고 우린 거기를 벗어나서 
      
    또 밥 을 먹었음.

    나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일이지만,
     
    귀인같은 친구랑 있어보지않고는 님들은 내맘 몰를꺼임.
     
    이런일은 비일비재함..
      
    고로 님들은 아직 귀인에 대해서 다 몰라
    포르테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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