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모(30대, 여)씨는 늦은 밤 집에서 성인영화를 보며 과자를 먹다가 구토증세가 심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A씨는 병원진단 결과 급성위염판정을 받았다.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가 주된 이유였다. 

최근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먹고 위염, 장염,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유통기한 경과 식품 피해는 106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68건 중 소비자가 유통기한 경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병원치료를 받은 경우가 362건(33.9%)에 달했다. 

유통기한을 넘겨 판매된 식품 중에는 우유(10.7%)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타음료(10.5%), 스넥 과자(10.1%) 순이었다. 

업태별로는 중소형마트(61.1%), 편의점(18.9%), 대형마트(6.9%), 식품접객업소(4.5%)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유통기한 경과식품 판매건수와 달리 섭취 후 부작용 발생비율은 편의점(45.0%)과 식품접객업소(39.6%)가 다른 판매처보다 높았다. 

이들 판매처에서는 소비자가 구입한 식품을 현장에서 바로 먹는 경우가 많아 미처 유통기한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정철 소비자원 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식품 유통기한 관련 관리·감독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통업계에도 철저한 식품 유통기한 관리를 권고하겠다. 소비자도 식품구입 시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