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참 맘이 갑갑해서 씁니다</P> <P>결혼한지 이제 6개월차 주부예요</P> <P>제목에서 썻다시피 맞벌이구요</P> <P>둘다 새벽 6시 출근 집에 오면 7시가 좀 넘네요</P> <P>같은 업종이긴 하나 저는 사무실이고 남편은 현장직이구요</P> <P>주말, 빨간날은 저는 항상 쉬구요</P> <P> </P> <P>어제 남편 아는 동생이랑 집에서 저녁 먹는 약속땜에 요즘 자주 보이던 콜라찜닭을 해놨어요</P> <P>근데 같이 먹기로한 동생은 볼일 보던게 많이 늦어져서 결국 못오고 신랑이랑 둘이 먹는데</P> <P>신랑이 참 깨작깨작 먹더라구요</P> <P> </P> <P>왜 그러냐, 맛이 없냐</P> <P>왜 밥 잘먹고 표정이 그러냐</P> <P>그랬더니</P> <P>'난 짜고 단거 안먹는다'</P> <P> </P> <P>달다 할거 같아서 땡초도 10개이상 썰어 넣었어요</P> <P>간 봤을때 단맛 뒤에 칼칼한 맛이 나길래 괜찮다 싶었는데</P> <P>끓이다보니 감자가 다 뭉개지고 양파, 당근에서도 단맛이 많이 나온 모양드라구요</P> <P> </P> <P>솔직히 기분이 상했습니다</P> <P>어제 아침에도 신랑 출근하고 통화할때 북어국 끓여놓은거 맛있드냐고 물으니</P> <P>'시원하지도 않고 맵지도 않다' 이러네요</P> <P> </P> <P>무를 2/3개를 썰어넣었는데 안시원하다면 어쩝니까</P> <P>솔직히 육수는 낼 엄두도 안나요</P> <P>육수용 다시마, 멸치, 새우 등등</P> <P>가격도 싸지도 않고 매번 국 끓이고 찌개 끓일 때마다 그거 다 해낼 자신도 없구요</P> <P> </P> <P>음식 해줄 때마다 맛있다는 말보다 이건 짜다, 이건 비리다, 이건 어떻다 저떻다 코멘트만 나오는데</P> <P>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어야지, 진짜 섭섭합니다</P> <P> </P> <P>그렇다고 신랑이 음식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예요</P> <P> </P> <P>시누 국은 시원한데 나는 왜 안시원하냐고 묻는데 진짜 할 말이 없어요</P> <P> </P> <P>내가 살림하면서 반찬 안해주고 밥상 제대로 안차려주는 것도 아니고</P> <P>그래도 국 떨어지면 평일 날 국 다 끓이고 해놓습니다</P> <P> </P> <P>퇴근하고 저녁 먹고 치우고 씻고 하면 9시예요</P> <P>빨래라도 해야하고 국이라도 끓이고 해야하는 날이면 10시에 가깝구요</P> <P>그러는 날마다 도와주는 사람도 아니고</P> <P>나도 힘들도 지치는걸 왜 몰라주나 모르겠어요</P> <P> </P> <P>국없으면 밥 못먹는데서 6개월 동안 국 없던 날 진짜 다섯 손가락에 꼽혀요</P> <P>대부분 새벽 출근하면서도 국 데워서 있는 반찬에 밥 차려줬구요</P> <P>저녁 준비요? 저 혼자 합니다</P> <P>신랑이 일 쉬던 날도 퇴근하고 제가 밥 차리고 치우고 다 했어요</P> <P> </P> <P>그러면서 어제 하는 말이 저는 노력을 안하고 자기 입맛에 맞춰주려고 안한다네요</P> <P>그리고 이제 음식 하지 말래요</P> <P>회사에서 아침점심저녁 다 먹을테니 하지 말래요</P> <P>해놓은 찜닭 어쩌냐니까 버리면 된답니다</P> <P> </P> <P>혼자 산게 4년이고 고등학생때 부터 이것저것 음식해서 친구들 불러서 자주 먹었어요</P> <P>집 반찬도 제가 많이 했구요</P> <P>이렇게 음식 타박 들어보긴 처음입니다</P> <P> </P> <P>좋아하는 음식은 없고 싫어하는 음식은 분명해요</P> <P>입도 짧은 사람이고</P> <P>그래도 뭐 해달라는거 있음 거의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P> <P>스파게티, 피자, 비빔밥 등등...</P> <P>근데 자긴 그런거 다 싫어한다네요</P> <P>제가 잘 만드는게 그런거라 그냥 먹었답니다</P> <P>한식만 좋아한데요</P> <P> </P> <P>진짜 단걸 안먹는 사람이면 이해라도 되지,</P> <P>콜라, 사이다 좋아하고 과자나 빵도 잘 먹고 좋아합니다</P> <P>영화관 가면 캬라멜 팝콘 라지 혼자 다 먹어요</P> <P> </P> <P>어제 저녁 먹으면서 그렇게 싸우고 맘이 너무 답답해서 여쭤봅니다</P> <P>도대체 제 어디가 그렇게 잘못된건지, </P> <P>다른 맞벌이 부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계신건지</P> <P>심란하네요..</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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