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미수동에 마이웨이 레스토랑 건물 바로 아래층이 원래는 통영 다찌라고 알만한 분들은 아실꺼예요</div> <div>몰랐는데 거기가 문을 닫고 얼마전에 동X 이라는 한정식집이 생겼다더라구요</div> <div>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시누랑 시매부랑 갔다가 4명 다 화나서 왔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코스는 1.5 / 2 / 3 (만원) 코스가 있구요</div> <div>저희는 1인 2만원 짜리를 시켰는데</div> <div>메뉴판에는 죽, 유곽, 해물파전 등등 있었는데</div> <div>기본적으로 한정식 집에서 음식 시작에 죽 안주는 곳은 처음 봤네요</div> <div>1.5 만원 짜리와 2만원 짜리 코스의 차이가 해산물, 회, 매운탕이 더 나오는거였는데</div> <div>회무침에 들어있는 전어는 손가락 반마디정도의 길이라 초장이랑 양파만 먹었고</div> <div>나온다던 회와 해산물은 멍게 간장종지, 해삼 간장종지, 전어 세꼬시 조금과 두종류의 회 서너점이 전부더군요</div> <div>회는 한 입 씹는데 너무 물컹하고 이상해서 여차하면 탈나겠다 싶어서 손도 안댔습니다.</div> <div> </div> <div>기본 찬은 탕평채, 해물파전, 단호박, 무쌈말이, 전어회무침, 소머리수육, 샐러드, 간장게장(게 딱 한마리)</div> <div>여기에 위에 말한 회와 해산물이 전부더군요</div> <div> </div> <div>먹다가 황당해서 다들 얼굴만 쳐다보고 설마 이게 전부일까 이러고 있는데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고무장갑을 낀채로 방문을 열고는 식사 준비해드릴까요라고 묻더이다</div> <div>다들 대답을 안하고 있으니 그냥 나가셔서 밥을 주시는데...</div> <div>멸치조림, 파김치(살다살다 이렇게 맛없는 파김치는 또 처음 먹어봤네요),  배추 겉절이 뭐.. 이런거 몇개 상 위에 올리시고</div> <div>생선 구이 하나, 큰 대접에 두부, 무나물, 갓나물 이런거 조금씩 넣어서 인원수대로 주시고 공기밥 주시네요</div> <div>그리고 매운탕 한 그릇 들어오구요...(생선 구이와 동일한 생선..)</div> <div> </div> <div>그게 다래요</div> <div>매운탕을 라면스프로 끓여도 그것보단 맛있을겁니다</div> <div>후추를 얼마나 넣었는지 혀따갑고 기침나고...</div> <div> </div> <div>해산물이 그게 다냐고 물어보니 평생을 통영에서 산 시누한테 여름이라 해산물이 없답니다</div> <div>여름이라 고기도 안잡히고 해산물도 없대요</div> <div>시장가면 지천에 널리게 생선이랑 해산물인데 없답니다</div> <div>황당해서 그냥 웃으면서 대충 먹고 일어서서 계산하는데 하도 짜증이 치밀어서 우리끼리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메뉴판 보고 있으니</div> <div>사장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음식이 뭐가 덜 나왔냐 어쩌냐 하시길래 죽은 안주세요? 라니 여름이라 음식이 쉽게 상해 죽을 안준답니다 </div> <div>뭔 이런 개같은 핑계가 다 있나 싶더군요</div> <div>그럼 다른 한정식, 일식집들은 여름에 어찌 장사한답니까?</div> <div> </div> <div>바뀌기 전 식당 접시, 방석, 수저, 물컵까지 다 그대로 사용하고 하다못해 룸 위에 적힌 방 이름까지 그대로인데</div> <div>음식까지 저렇게 주니 할말이 없더군요</div> <div>내 돈 내고 먹은 밥이었으면 정말 한바탕 했을껍니다</div> <div>한정식 집에서 밥 먹으면서 커피 한잔 못 얻어먹고 나오기도 처음이고</div> <div>찬이 너무 많아 뭘 먹나 고민하는게 아니라 맨 밥만 먹고 왔습니다.</div> <div>3만원짜리는 저 위에 나온거에서 새우튀김, 생선 조림만 더 나온다네요</div> <div>기사식당 6천원짜리 백반보다 못한 음식에 맛에...</div> <div>혹여나 가볼까 생각하신 분들 눈 길도 주지 마시라고 적습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