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비리와 관련해 “MRI가 바꾸치기 된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힌 한석주 연대의대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호했다.
전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의 ‘전여옥의 Hot마디’에서 ‘우리 한석주 교수님을 꼭 지킵시다’라는 제목으로 지지글을 게재했다.
전 의원은 한 일간지가 보도한 내용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 보도에 따르면 한 교수는 감사원 자유토론방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한 교수는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박 시장 아들 MRI 바꿔치기 주장’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MRI 사진 속 등(背部)의 피하지방층 두께로 봤을 때, 사진의 주인공은 상당한 비만으로 박 시장의 아들과 같은 체격에서 그러한 사진이 나오기는 불가능하다”며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전문가로서 용기있는 발언을 해준 한 교수와 그 가족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는 한석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광우병 파동 때 전문가들, 지식인들은 모두 입을 닫았다면서 전 의원의 지인 중 한 의사는 가족들의 안위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며 그 고통을 전 의원 자신에게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파들 겁 많았다. 비겁하고 도망가고 눈치보고 했다”, “172석을 비난하며 그리 몰아줬는데 뭘 했나는 힐난” 등의 비판에 대해 “보수도 우파도 늘 팔짱 끼고 구경했다”고 담담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석주 교수님의 글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우리 희망의 상징 한석주 교수님을 지키자”라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어제 인터넷에 뜬 기사인데 오늘 조선닷컴에도 실렸더군요.
저는 한석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파리한 지식인은 늘 비겁하다는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광우병 파동 때 그 말도 안되는 왜곡과 선동이 판을 쳤건만
지식인들은, 전문가들은 다 입을 닫고 있었습니다.
제가 잘 아는 의사도
‘전문가로서 볼 때 말도 안되는 구멍 탁 뇌 송송인데
말하고 싶은데 겁이 난다.
나 자신은 젖혀놓고라고
혹시라도 내 가족에게 손을 대면 어떡하나?
어쩔수 없다. 내가 비겁했다’라며
제게 그 고통을 털어놓았습니다.
참 우파들 겁많았습니다.
비겁하고 도망가고 눈치보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힘이 쪽 빠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한석주 교수님의 글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이런 분이 계셨구나-
희망을 얻었습니다.
172석을 비난하며 그리 몰아줬는데
뭘 했나는 힐난-
맞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 친구인 의사처럼
두렵고 무서울 때 어디 기댈 때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보수는 우파는 늘 팔짱끼고 구경했으니까요.
우리 우리 희망의 상징
한석주 교수님을 지킵시다.
그 가족도 꼭 지켜드립시다!
그래야 세상이 변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2012년 2월 20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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