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라 돈이 없어 한 달에 만원씩... 당시엔 미약한 제 만원이지만 언젠가 세상을 바꿔줄거라 생각했습니다. <div><br></div> <div>더민주의 문재인씨를 지지하지만 더민주 자체는 약간 미심쩍었고 당 자체가 제 맘에 들었던건 정의당이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저는 세월호 사건때 더민주 의원들과 정의당 의원들에게 실망했습니다.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시위 현장에 방문했지만 약간 미덥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들의 지지자들은 목이 터져라 세월호 사건에 대해 현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고 비난하며, 얼핏 별로 관심없어보이는 더민주, 정의당 옷 소매를 억지로 잡아댕기며 '야 이걸봐봐 너네에게 강력한 무기야 이걸 써서 쟤네를 공격해 넌 할 수 있어' '제발 좀 움직여봐' 라고 끝없이 권유하고 회유하고 지시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더민주와 정의당은 어땠습니까?</div> <div><br></div> <div>그들은 내부의 사쿠라로 인해 국민들 의견엔 귀도 안기울이고 합의를 한다던가, 당 전체의 통일된 움직임이 보기 힘들다던가, 언제는 의원 수 때문에 힘들다던가... 정말 더 이상은 못참겠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가만히 물 대포를 맞고 최루가스를 맞아주고...</div> <div><br></div> <div>그대들이 현장에 찾아와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내줬더라면...</div> <div><br></div> <div>아니 현장까진 안바래도 직장에서라도 목소리를 더 크게 내주고, 국민을 진정 섬기는 마음으로 정치했더라면...</div> <div><br></div> <div>이런 마음에서 저는 탈당을 했고 후원을 취소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여지까지 믿고 살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저번 총선을 보고 새로운 희망이 자라는걸 느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다시 한 번 실망합니다.</div> <div><br></div> <div>정의당 분들. 잘 들어두세요. 여러분들은 이제 이름을 바꾸든 뭘하든 망할겁니다. 역사속으로 사라질 거예요.</div> <div><br></div> <div>그건 당연한 결과고 올바른 일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당신들에게 요구하는 마지막 '정의' 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도 당신들의 죄는 남아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신들이 이렇게 '진보'라는 개념을 파헤쳐놓고 가는 바람에, 앞으로 새로나올 진보라는 이름들은 더욱더 가혹한 환경속에서 커갈것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처럼 조금 폭풍우가 쳐도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자랄수 있는게 아니라, </div> <div><br></div> <div>정말 사람들이 만들기위해 가꾸고 노력하고 별 생 지랄들을 다해야 겨우 싹이라도 틔울수 있을겁니다.</div> <div><br></div> <div>당신들이 이런 악순환을 가능한한 줄이고, 어쩌면 다시 재활하여 후에 큰 정당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사태를 파악하고, 자신을 성찰하여 대중들, (특히 지지자들) 에게 무릎꿇어 사죄하십시요.</div> <div><br></div> <div>후원금이 다가 아닙니다. 진보라는 개념이 다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이유는, </div> <div><br></div> <div>고통스런 현실에서, 그대들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얕게 빛나는 꿈과 미래를 볼수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짖밟은거죠.</div> <div><br></div> <div>혹여나 정의당 관계자가 이 글을 읽게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저 역시 희망을 놓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에 '당신들에게 실망했다' 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점점 밤을 벗어나고 있다는건 확실하니까요.</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