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이 제가 경험한 첫 투표였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군대에 있었고 안그래도 갓 20대가 된데다가 훈련 도중에 투표하러 간터라 후보들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마도 평생 후회하며 짐으로 안고갈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역을 하고, 주변과 같이 복학을 위해 공부에만 열을 올렸으나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날을 아직 기억합니다.
저 역시 남들과 같이 침몰 초기에 보도가 된터라 당연히 다 구하겠지 하고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마어마한 재앙이 되었고 저에게 또 하나의 후회로 남았습니다.
분향소에 가서 애도를 하고, 자그마한 시위에 참여해봤지만 제가 바꿀수 있는건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동안 몰라서 죄송하고 알아보려 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에게 당당해질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분향소 조문록에 적은 내용입니다.
어제, 6월 4일 지방 선거를 위해 저는 '공부' 했습니다. '당당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투표한 지방인 부산은 패배했습니다. 오거돈 후보 이번이 세번째 출마인데 참 아쉽게 됬네요.
게다가 겨우 2만표의 차이라는게 너무나도 아쉽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하튼 이번 선거의 결과들을 보시고 이정도 결과면 야당의 승리다. / 아니다 결론적으로 여당의 승리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는, 국지적으로 보면 '이정도면 야당의 승리' 라고 생각하고 포괄적으로 보면 '국민들의 변모 시작' 라고 생각합니다.
20대 초반일 뿐인 제가 보면 얼마나 제대로 보겠습니까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글 제목대로 해가 뜨지는 못했지만 어스름이 도래했다는 말이지요.
꼭 야당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선거의 경우엔 그렇게 될경우 비슷비슷한 결과가 있었을 뿐이지요.
진정한 국민의 승리는 국민을 위하는 정부를 구축했을때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이번 투표에 투표안한 사람 주변에 많더군요... (게다가 그게 뭐 어때서 라고하는 말투 및 분위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그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사하게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도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이번에 안하셨다면 이걸 읽고 꼭 다음 투표엔 투표를 해주십시요. 콘크리트 층보다 투표안한 사람이 더 밉다라는게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이번 투표율이 50퍼센트 대였습니다. 즉 그 말은, 당신이 거리에 나가서 보이는 성인 중 절반이 투표를 안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이 오유를 지금까지와 같이 바르게 더욱 더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오유를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될 것 이고 감화 될 것 입니다.
작은 것부터 노력해 뭉치면 어마어마한 것이 됨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서울이 부럽다! 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군요.
제가 사랑하는 분들. 제가 사랑하는 제 고향. 제가 사랑하는 이 오유.
지금보다도 더, 아름답게 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