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급작스럽게 떠난 제주도 여행
하루 정도 맛집을 스캔하고 떠났더랬지요
친구는 분위기와 경치를 맡고 저는 음식을 그리고 짬짬이 시간때울 관광을 즉흥적으로 선정해가면서
약간은 아쉽지만 알찬 여행을 했습니다
약간의 관광포인트? 와함께 음식점 추천을 하겠습니다
오유에서도 정보를 많이 얻어서 갔었거든요
답사겸 강추겸 진행합니다
첫쨋날
비행기타고 2시쯤에 도착하여 바로 유명한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공항근처라 금방가거든요
무릇 사람이란 먹어야 움직이는법
바로 ㄲㄲㄲ
제주도의 고기국수집이 유명한데가
올래국수 자매국수 국수만찬 이렇게 3가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자매국수는 모르겠고
올래국수는 가니까 줄을 정말 길게 서있네요
여행 시간은 금
국수란 음식 면이란 음식이 정말 정말정말정말 맛나지 않다면 거의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생각이 들어
바로 근처의 국수만찬으로 전화를 걸었죠
'음...자리 있나요?'
->'네 자리 많아요~'
친구가 올래국수를 고집해서 조금 회유 끝에 국수만찬 ㄲㄲ
3일째 점심으로 올래국수를 결국 먹기로 합의 했습니다 ㅋ
저도 맛 차이가 나나 궁금해서 비교 해보고 싶기도 했고...
국수만찬
카메라를 가져가긴 했지만 기록용의 의미가 더 커서 대충 넓게 찰칵! 하고 찍고 안흔들렸나만 확인 한 경우가 많아요
집에와서 처음 쓰는 라이트룸으로 보정하려고 보니 처음쓰는 프로그램이라 그런가 사진이 영 엉망입니다
지도앱에 위치 찍고 좀 찾아봤는데
위치가 약간 찾기 힘드네요 모퉁이 돌아서 다음 가게 였던거 같은데
지도앱 찍고 찾아가시는 분은 조금 넓게 둘러보세요 그럼 나와요
친구는 고기국수
저는 다양하게 먹어보길 좋아해서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비빔국수를 주문 했습니다
비빔국수엔 뻑뻑하지 말라고 멸치육수가 나오네요
쨔쟌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보여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소스는 따로 소스통 같은거에 주는데 무려 뚜껑이 달려있습니다!!!
사진을 찍었지만 장수 제한으로 넘어갑니다
항상 소스통에 뚜껑이 막혀있지않아 꺼림직 했는데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그런가 청결하더라구요
항상 꺼림직했는데 제주도 대부분은 다 뚜껑이 있더라구요 좋았습니다
소스 맛은 약간 시큼한 초고추장이랑 섞은 쫄면 소스맛?
...사실 비빔국수는 잘 안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
자고로 국수란
진한 돼지육수에 이쁘게 올라간 고명들
친구는 돈고츠 라면 같다고 하네요
돈고츠 라면보다 돼지 누린내 적고 기름기도 적고
면도 탄력이 좋다
이곳은 주문이 들어오면 국수를 삶아낸다고 하니
시간은 약간 더 걸리지만 국수의 질감은 더 좋다
면은 좋다
국물도 좋다.
그런데 고명으로 올린 김가루가 너무 과하다...
국수만찬을 가서 고기국수를 시키겠다면
김고명은 빼거나 따로 달라고 부탁해보자
김가루를 국물에 섞으면 그 푸근하던 돼지 국물이 김국이되어버린다.
성산일출봉 코앞에 있는 돔배고깃집
옜날옛적이라는 가게다
앞에 누런건 단호박전
돔배고기와 해물탕 셋트인걸로 기억한다
친구녀석이 돔배고기 입에서 막 녹는다고 개뻥치던데
녹지 않는다 그저 수육이나 보쌈보다 부드러울뿐이다
음...치킨의 닭다리살 가슴살 중간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돼지 특유의 향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향이 있는건 아니다
약간 간장향 같은게 난다
쌈채소가 나오는건 아주 좋지만 음..글쎄..
다양한 방식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저렇게 나오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론 비슷한 돈내고 고기양더 많고 쌈장 같은것과 상추 깻잎 정도의 기본 쌈만 있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가 생각이든다
쌍츄에! 깻이페!!! 한라산 쐬주를 한잔!!! 캬!!!! 이 느낌이 좋을것 같다
국수만찬에서도 2만원자리 돔배고기 누가 주문한거 들고가는걸 봤는데
난 그게 더 끌린다 ...
또 같이 나온 해물탕
안에 들은거라곤 새우 꽃게 조그마한 전복이 전부인데
맛은 그래도 먹을만한편 꽃게도 그냥 국물용 냉동 꽃게가 아닌지
살이 실하게 들어있어 작지만 맛 보기엔 적당했다
야얘 기대도 안했는데 욕할 수준은 아니라 좋았던...
무튼 내 평은 그렇다
오유에서도 링크 따라가다보면 만나게되는 맛집 모음 리스트들 중에
천짓골이라는 돔배고깃집이 있던데
거기도 한번 체크해보시라 개인적으론 거기 가고 싶었다...
친구 녀석이 예전에 먹었다고 맛났다고 끌려갔는데
개인적으로 ... 이제 이녀석 입맛을 신뢰하지 않기로 했다
둘쨋날
애월읍쪽으로 친구가 가고 싶다는 바램이 있어 그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먹은 뿔소라회와 전복죽
(상호가 해녀의 집)
뿔소라 저게 15000원이다...
주문하고 뿔소라가 나왔을때
친구와 나 모두 잠시 침묵....
그래 맛은 기가 막힐꺼야!!
...
딱딱하다 ...
처음에 약간 비릿한 맛이 나고 으득으득 씹어가며 먹었는데
음.. 특별히 어떤 맛이 있다거나 하진 않고
식감이 해삼보다 딱딱하다는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난다
그래도 한번 먹어볼만한 음식
찾아보니 패각류에선 전복과 쌍벽을 이룰정도로 고가의 녀석이라고 한다
전복과 다르게 양식도 안되어 더 비싼듯
마찬가지로 쏘주 한잔 걸치고 이녀석 오득오득 씹어먹으며 음미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운전을 해서 나만 술을 먹기 미안해 술은 거의 못 마셨다...
혼자 먹으니 술맛도 별로 안나고 ㅋ
뭐 기회 될때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으리
전복죽 나왔다
아침에 가서 어재 끓이던거 데워서 주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주문하고 음식나오는데 30분정도 걸렸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그 뒤에 오는 손님들은 그래도 좀 빠르게 나오긴 하더란...
사실 여기 말고 백반집 가서 재주도 반찬들을 맛보자!가 계획이었는데
11시에 문을 열어 애매해서 10시에 문 여는 이곳에 오게된것
아침으로 먹기 좋았다 찬 겨울 바다 풍경 보면서 먹으니 좋았다 (날씨는 태풍이 올 것 같은 그런 날씨였지만)
전복은...자연산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아마 대부분 개뻥일거다
하지만 노여워하거나 실망하지말자
양식이건 자연산이건 바다에서 흐믈흐믈 기어다니며 다시마 같은거 먹고 자라는건 똑같다
개인적으론 같은 조건이면 싼 양식산이 더 좋다
전복 살도 슬라이스 되어 들어있다
부드럽게 씹히는 전복살 냠냠
카페 봄날인가 하던곳 바로 앞의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 풍경
난 카페 별로 안좋아한다
커피도 안좋아한다
궂이 여행와서까지 카페를 갈 이유가 있을랑가 싶었는데
내가 여행계획을 짜면 모두 먹고 이동하고 소화시키기 위한 일정뿐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녀석이 가고 싶다길래 망설임 없이 ㅇㅋ 한 곳 중 하나다
의외로 분위기가 좋아서 즐거웠던 곳
사진엔 사람이 없지만
꽤나 붐빈다
도로의 끝자락이라 많이 몰리고 카페 이용객이 아닌 풍경을 보기위해 들러가는 여행객도 많다
거기다 바로 앞집이 유명한 문어라면 파는 가게...
그..놀맨인가 하는 가게다
친구가 맛집 리스트 뽑을 때 언급했지만
결사반대 했던 곳...
라면은 라면이다
붕어빵은 붕어빵이다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문어가 좋아서 문어라면을 먹겠다면 말리겠다
문어 잘 삶는 집에가서 맛난 문어 먹자
라면을 먹겠다면 상관 없지만 제주도와서 라면을 먹겠다니
미식여행에 라면은 포함시킬 수 없었다
일본에서도 난 라멘은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정도로 먹었다...ㅡ,.ㅡ;;;;
사실 배가 허락한다면 국수도 간식으로 먹고 싶었다...ㅡ,.ㅡ
카페 뒷쪽 풍경
뒤쪽으로 산책로 같은것도 있는거 같았는데 패스
총평 :
★ 지나는 길에 있다면 먹어볼만한 집
★★ 관광 루트를 음식점에 맞게 짤 정도로 맛난 집
★★★ 맛집으로 여행가도 될 집
1. 국수만찬 : 진한 국물! 잘 삶아진 면! 편하고 넓은 좌석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 3~5시 뷁타임 비빔국수도 맛있어! 네비로 길 찾기는 좀 애러
★: 루트 짜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공항 근처다. 여행 시작이나 마지막에 가보길 추천
고기국수는 가능하면 김가루 따로 달라고 하자 맛 배린다.
2. 옛날옛적 : 친구가 이곳을 추천하길래 가긴 했지만 글쎄...그냥 간소하게 돔배고기만 잔뜩주고 쌈채소도 좀 주는 곳에서 한라산 쏘주와 함께 먹길..
☆ : ... 친구녀석이 이전 제주도 여행에서 회 못먹는 일행 덕에 돼지고기만 잔뜩 먹었다길래 이쪽은 아얘 알아보질 않아서
마땅히 다른 대안을 모름... 조언하자면 곁다리 필요 없고 돔배고기 평 좋은 곳 중에 고기만 주메뉴로 주는 곳 찾아보시길
3. 애월읍 해녀의 집 : 아침 10시에 도착하니 정말 해녀분이 해녀복 입고 날씨가 좀 궂은데도 들어가시더란.. 전복죽 가격은 12000원 이었던듯?
★ : 해녀의 집이란게 제주도 곳곳에 있는걸로 알고 있다 여행지나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아침 먹으러 가자 전복죽이든 뭐든 국물있는 따뜻한걸 먹어보자
ps 잠깐 찾아보니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해녀의 집중 몇 곳은 평가가 똥이다... 사진 대충 봐도 저건 아니다 싶은 곳이 지뢰처럼 종종 있으니 가기전에 확인해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적어도 본죽에서 파는 전복죽 보단 맛있는데 가서 먹어야 될거 아니겠는가
4. 봄날 카페 : 풍경보러 가자 카페 안에 웰시코기 4마리의 집이 있는데 무릎 높이의 담장을 넘지 못하는 불쌍한 녀석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 : 음식은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하진 않지만 풍경이 좋다아~힘든 여행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제주시에서 애월읍 넘어가는 루트를 짠다면 들러보는걸 추천한다. 위에 언급한 놀맨이라는 문어라면집... 안좋은 소리는 했지만 사람이 적다면 가격이 6000원으로 부담이 되는 가격은 아니니 한번 맛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소인에겐 아직 4끼의 식사가 남아있습니다.
간식도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