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적십자비 용지가 꽂혀있던데, 아버지가 '이미 냈는데 왜 또 왔냐'고 푸념하시더라구요.
제가 '그거 안 내도 되요'했더니 '가게에 와서 통장이 할당량 채워야한다 사정하는데 안 낼 수가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선의의 모금'을 가지고. 할당량주고서 강요해서 돈을 모으는건 깡패도 아니고 정말로 그러는가 싶어
구글,네이버,다음에서 '적십자비 강요'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가까운건
올해 1월 인천일보에서 기사가 났구요
멀리는
1991년 한겨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정말이지 길고도 징하게 이어져내려왔군요-_-
이러한 할당량을 주고 모금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 적십자는 어떤 입장인가.
Q : 왜 통․반장이 회비모금을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나요?
A : 법률로 정한 대한적십자사조직법 제8조에 의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적십자사의 업무수행에 협조할 수 있도록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현재 각 지역의 행정기관 공무원 및 통․반장님들은 적십자 모금위원의 자격으로 회비모금을 위하여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모금에 따른 강요나 불쾌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에 기꺼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리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통․반장님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기네들 말로는 '봉사'라고 합니다^^
이야 이거 달리말하면, 제가 달라고 하진 않았구요 쟤네가 알아서 줬는데요? 요즘 일진도 그런 변명 안하죠.
어째서 모금을 공무원과 통장/반장을 부려먹으며 하는 건지도 참 이해가 안 갑니다만
선의로 봉사하는 사람에게 '할당량'을 정해주는 건 뭐하는 짓이고
'자발적으로' 봉사한다는 분들이 제발 내달라고 하소연하는건 뭐하자는걸까요.
